세계삼한역사/인물

성종임금은 제(帝)이고 천자(天子)였다.

한부울 2010. 4. 14. 01:10

태종과 세조에게 취화(翠華)와 제력(帝力)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http://blog.daum.net/han0114/170498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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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종임금은 제(帝)이고 천자(天子)였다.


조선왕조실록이란 사서를 통하여 부족하지만 어렴풋이 알 수 있는 것은 조선 태조(1392)로부터 연산군(1508) 그리고 1530년(중종 25)신증동국여지승람이 편집되어 생성되기까지의 조선이 바로 중국이란 사실을 저변에서 여러가지 자료로 어느정도 확인하여 알 수 있는 사실이 되었다.

그렇지만 이렇듯 부정할 수 없도록 확연한 기록에서 조선의 왕 또는 임금이 중국천자라는 의미는 신선한 충격을 줄 뿐만 아니라 놀랍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여기 성종임금(1472) 8년에 졸한 조선의 제8대 예종(睿宗, 1450~1469, 재위 1468~1469 세조와 정희왕후의 둘째 아들)임금의 삼년상을 치루는 의식을 찬양하는 글인데 이상하게도 전체 문장에서 마치 중국 천자에게 바치는 송가(頌歌)와 가사(歌詞)란 사실을 감지 할 수 있다.

그리고 글귀 문장 문맥에서 느낄 수 있는 행사장소 또한 한반도가 아닌 대륙 서안임을 알 수 있다.

이글은 분명히 우리가 알고 있는 중국이나 천자가 아닌 바로 조선 9대 임금인 성종에게 바치는 송가이고 가사이다.

바로 조선이 중국이고 성종이 천자이며 명 황제라는 말이다.

얼마나 놀라운 사실인가?

(后)=(上)=(帝)=(皇)=임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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成宗 14卷, 3年(1472 壬辰 8年) 1月 12日(己酉)

각 신주를 승부하고 환궁하다 

 

詣宗廟, 丑時奉桓祖神主、懿惠王后神主, 祔永寧殿; 奉睿宗神主、(章順主后)〔章順王后〕神主, 陞祔太室, 行享禮。 卯時還宮, 耆老、儒生、妓女等獻歌謠迎駕,

○임금이 종묘(宗廟)에 나아가 축시(丑時)에 환조(桓祖)의 신주(神主)와 의혜 왕후(懿惠王后)의 신주(神主)를 받들어 영녕전(永寧殿)에 승부(陞祔)하고, 예종(睿宗)의 신주와 장순 왕후(章順王后)의 신주를 받들어 태실(太室)에 승부(陞祔)하여, 향례(享禮)를 행하고 묘시(卯時)에 환궁(還宮)하니, 기로(耆老)·유생(儒生)·기녀(妓女) 등이 가요(歌謠)를 바치며 거가(車駕)를 맞이하였다.


駕前陳百戲。倭人、野人等侍立敦化門外。 

거가(車駕)의 앞에는 백희(百戲 :민간 공연 예술)를 베풀고, 왜인(倭人)·야인(野人) 등이 돈화문(敦化門) 밖에 시립(侍立)하였는데,


其耆老歌謠曰:

그 기로(耆老)의 가요(歌謠)에 이르기를,


君臨五位, 闡孝理於大東; 制終三年, 稱殷禮於淸廟。

“오위(五位)에 군림(君臨)하여, 대동(大東)에 효도[孝理]를 천양(闡揚)하시고, 3년상(三年喪)을 마치어, 성대한 예(禮)를 청묘(淸廟)에 베푸셨도다.

조선의 제8대 임금 예종(睿宗, 1450~1469, 재위 1468~1469)세조와 정희왕후의 둘째 아들의 삼년상이다.

"제요가 崩御한 후 삼년상을 마치자 제순은 丹朱에게 天下를 사양했으나, 諸侯들이 제순을 추종하여 謳歌했기 때문에 하늘의 뜻이라고 한 후 天子位에 올랐다"


神人胥悅, 日月增輝。 恭惟, 濬哲生知, 文思天縱。

신인(神人)이 모두 기뻐하고, 일월(日月)이 빛을 더하였네. 공손히 생각하건대, 준철(濬哲)하심은 천부적인 지혜이고 문사(文思)는 하늘이 내심이네.


志善繼、事善述, 誕撫丕基; 喪盡哀、祭盡誠, 克敦大孝。

선대의 뜻을 잘 계승하고 선대의 사업을 잘 조술하여, 크게 비기(丕基)를 어루만졌고, 상사(喪事)에는 슬픔을 다하고, 제사(祭祀)에는 정성을 다하여 능히 큰 효도를 철저히 하였네.


비기(丕基)를 한어사전에 보면

巨大的基业(거대한 기반)。唐 张绍《冲佑观》诗:“赫赫烈祖,再造丕基。”《旧五代史·晋书·少帝纪》:“朕虔承顾命,获嗣丕基,常惧颠危,不克负荷。” 太平天囯 洪秀全《誓师檄文》:“佇见澄清区宇,復千百年 中夏丕基。”

이 자료를 보면 비기는 한낱 번국 또는 제후국은 쓰지 못할 단어이다.

중하(中夏)스스로 중국을 칭하는 말인데 중화비기라 함은 중국을 다시 세운다란 뜻과 대국의 발전으로 쓰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玆闋諒闇之制, 式展躋祔之儀。

이에 양암(諒闇)의 법제(法制)를 다하시고, 제부(躋祔)하는 의례[儀]를 펴셨도다.

양암(諒闇)은 천자가 居喪하는 곳을 가리키는 말이다.


寔乃敬所尊而愛所親, 蓋亦祖有功而宗有德。

이것은 곧 높이는 이를 공경하고 친한 이를 사랑함이며, 대개 또한 조(祖)는 공(功)이 있고 종(宗)은 덕(德)이 있음이라네.


玉瓚旣奠, 金輿載回。 接地連天, 亘三韓之協氣; 塡郛溢郭, 沸萬姓之歡聲。

옥찬(玉瓚)을 이미 올리고, 금여(金輿)가 곧 돌아왔네. 하늘과 땅에 연접(連接)함은 삼한(三韓)에 화한기운[協氣]이 뻗침이며, 성곽(城郭)에 가득 넘침은 만백성의 환성(歡聲)이 들끓음일세.

옛 삼한의 정기가 뻗침이다.

옛 삼한도 중국이다.


臣等, 俱以蒲柳之資, 久沐雨露之澤, 扶杖就列, 拭目瞻天。

신 등은 모두 포류(蒲柳)의 자질을 가지고 오래 우로(雨露)의 혜택을 입었으며, 지팡이를 잡고 반열에 나아가 눈을 닦고 하늘을 우러르옵니다.


飢而食、寒而衣, 何知帝力; 手之舞、足之蹈, 願獻民謠。

배고프면 밥먹고 추우면 옷입는데, 어찌 임금의 힘을 알겠으며, 손으로 춤추고 발로 뛰면서, 원컨대, 민요(民謠)를 바치려 합니다.”

제(帝) 황제 즉 천자를 임금이라 했다.


” 詞曰: “於皇我后, 克明克哲。 誕膺天眷, 光紹景業。

“아아, 빛나는 우리 임금이시어!

능히 밝으시고 능히 지혜로우시네.

크게 하늘의 돌봄을 가슴에 새기시어,

큰 업을 빛나게 이으셨도다.


首先孝理, 恭默諒闇。 惸惸在疚, 哀慕益深。

효(孝)의 도리를 먼저 하시어,

공손히 양암(諒闇)을 치루시었네.

경경(惸惸)한 생각이 병이 되시어,

슬퍼하고 사모함이 더욱 깊으셨도다.

양암(諒闇)은 천자가 居喪하는 곳을 가리키는 말이다

 

日月駸駸, 喪期奄闋。 爰擧縟儀, 有事太室。

세월은 너무도 빨라.

어느덧 상기(喪期)를 마치시었네.

이에 욕의(縟儀)를 거행하여,

태실(太室)에 일이 있게 되었네.


我后戾止, 玄袞赤黻。 乃奉神馭, 是升是祔。

우리 임금님이 오시니,

검은 곤룡포와 붉은 보불일세.

이에 신어(神馭)를 받들어,

이에 올리고 이에 부(祔)하셨네.

불(黻):예복(禮服)에 청색과 검정색을 반반씩 수놓은 꽃무늬.

현곤(玄袞): 임금이 입는 검은 빛깔의 옷


濟濟多士, 駿奔左右。 衆樂和奏, 苾芬黍稷

훌륭한 많은 선비들이

좌우에서 준분(駿奔)하도다.

모든 음악을 골고루 아뢰고,

향기로운 서직(黍禝)을 올리었다네.

직(稷):기장, 고대에는 기장을 온갖 곡식의 으뜸이라 하여, 제왕들이 기장을 곡식의 신(神)으로 떠받듦

기장. 볏과의 일년생 초본식물(草本植物)로 잎이 어긋나고 열매는 엷은 누런색으로 떡, 술, 빵 등의 원료나 가축의 사료로 쓰임


神具醉止, 介以遐福。 熙事告成, 法駕言旋。

신(神)도 모두 취하시고

큰 복을 내리셨도다.

빛나는 일이 완성됨을 아뢰고,

법가(法駕)가 돌아오도다.

법가(法駕)임금이 거동(擧動)할 때에 타던 수레

使太僕嬰、東牟侯興居先清宮,奉天子法駕迎代邸。皇帝即日夕入未央宮。

 

雲開日暎, 王道平平。 維士與女, 歡欣踴躍。

구름이 개이고 햇빛이 비치어,

왕도(王道)가 평평(平平)해졌네.

선비와 부녀들이

기뻐하며 날뛰네.


奮肆姁媮, 爭頌聖德。 我后克仁, 父母斯民。

분연히 즐겁고 기쁜 표정으로

성덕(聖德)을 다투어 칭송합니다.

우리 임금은 능히 어지시어서

이 백성의 부모가 되시었도다.


熙熙皞皞, 宇宙一春。 我后克孝, 與舜同大。

만백성이 화락하게 태평을 누리니,

온 우주(宇宙)가 한결같이 봄이로구나.

우리 임금이 능히 효도하심은,

순(舜)임금과 크기가 한 가지라네.


至化所曁, 無內無外。

지극한 교화가 미치는 것이

안과 밖이 없으시도다.


我願我后, 受天百福。 我願我后, 眉壽萬億。

우리의 소원은 우리 임금께서

하늘의 백복(百福)을 받으시고,

우리의 소원은 우리 임금께서

미수(眉壽)를 억만 년 누리소서.


顧惟臣輩, 鮐背鶴髮。

돌이켜 생각하면 신의 무리는

복어 등[鮐背]에 학발(鶴髮)이 되도록 살았습니다.


耕食鑿飮, 沐浴恩私。

농사 지어 밥 먹고 우물 파서 물마시고

은사(恩私)를 듬뿍 받았습니다.


傴僂携持, 覩玆盛儀, 是用長謳, 歌于道逵。”

구부러진 몸으로 부축을 받고 와서

성대한 의식을 보았습니다.

그래서 긴 노래를 지어 가지고

길거리에서 이렇게 노래합니다.”하였고,


儒生歌謠曰:

유생(儒生)의 가요(歌謠)에 이르기를,


化民成俗, 德無加於孝乎; 尊祖敬宗, 禮莫重於祭也。

“백성을 교화하여 풍속을 이룸은 효도하는 덕(德)보다 더한 것이 없고, 조상[祖]을 높이고 종실[宗]을 공경함은 제사하는 예(禮)보다 중한 것이 없다네.


誕擧盛典, 允合彝章。

크게 성대한 전례[盛典]를 거행하시니, 진실로 떳떳한 전장[彝章]에 합하였도다.


恭惟, 光紹丕基, 首闡孝理。

공손히 생각하건대, 비기(丕基)를 빛나게 이으시고, 맨 먼저 효리(孝理)를 천양하셨네.


甫闋諒闇之制, 哀慕益深; 聿講躋祔之儀, 祀事惟謹。

비록 양암(諒闇)의 제도(制度)는 마치었으나, 애모(哀募)함이 더욱 깊사옵고, 제부(躋祔)하는 의례[儀]를 강마(講磨)하시어 제사를 삼가히 치루시었네.


神人交悅, 福祿駢臻。 翠華初回, 白日正午。

신·인(神人)이 서로 기뻐하니, 복록(福祿)이 병진(騈臻)하도다. 취화(翠華)가 처음에 돌아올 때는 백일(白日)이 정오(正午)이었네.

한어사전에 

취화(翠华) [cuì huá] 옛날, 천자가 출행 할 때 쓰던, 물총새의 깃으로 장식한 기.


掀天雅樂, 迭九奏於韶鈞; 動地歡聲, 齊三呼於嵩嶽。

하늘을 울리는 아악(雅樂)은 소균(韶鈞)을 아홉 번 연주함이며, 땅을 움직이는 환성(歡聲)은 숭악(嵩嶽)을 세 번 부름입니다.


臣等, 久沐菁莪之化, 叨慙棫樸之材。

신 등은 오래도록 청아(菁莪)의 교화를 입었으나, 역복(琙樸)의 재질 되긴 부끄럽습니다.


仰瞻鸞輿, 倍深鰲抃。

난여(鸞輿)를 우러러보니, 오변(鰲抃)함이 갑절이나 깊습니다.

한어사전: 난여(鸾舆) [luán yú] 천자의 수레.


奉承籩豆, 雖阻參於臣工; 蹌舞笙鏞, 竊自同於鳥獸。 謹獻歌頌, 徹冕旒。

비록 변두(籩豆)를 받들어 신공(臣工)에 참여함은 막혔으나, 생용(笙鏞)따라 춤춤은 스스로 조수(鳥獸)와 같습니다. 삼가 송가(頌歌)를 받들어 위로 성상(聖上)께 바치옵니다.”

성상(聖上). 봉건사회에서 재위(在位) 중인 황제(皇帝)를 일컫는 말

中國, 自稱大一統, 所謂「天無二日,民無二王」, 所謂「萬國衣冠拜冕旒」


[詞曰]

하고, 그 사(詞)에 말하기를,


“維明明后, 受丕丕基。

밝고 밝으신 우리 임금이

크나 큰 기업(基業)을 받으셨도다.

 

(明明)근세기에 역사모사꾼들에 의하여 명나라가 이래서 생겼을 것이다.


聖乃天縱, 學本生知。 持盈守成, 端拱無爲。

명성(明聖)하심은 하늘이 내심이고

배움[學]은 본래 나시면서 아셨네.

지영(持盈)과 수성(守成)을 능히 하시어

하는 일 전혀 없이 팔짱끼고 앉았네.


恭默諒闇, 曰篤孝思。 日月云邁, 奄闋憂期。

공손히 양암(諒闇)을 치루시면서

효도를 도타이 하시었도다.

세월은 너무도 빨라

어느덧 상기(喪期)를 마치시었네.


乃稽彝章, 昭輯盛規。 躬祼太室, 載肅載祗。

이에 이장(彝章)을 상고하여서

성대한 규범을 밝히셨도다.

몸소 태실(太室)에 관향(祼享)하시며

엄숙함과 공경을 다하시었네.


升祔神馭, 有嚴廟祠。 龍袞焜煌, 奉璋夔夔。

신어(神馭)를 올리어 부제(祔祭)하시니

묘사(廟祠)에 엄숙함이 있도다.

곤룡포(袞龍袍)가 찬란히 빛이 나고

공경히 옥장(玉璋)을 받드시었네.


籩豆旣潔, 黍稷其粢。 簫韶迭奏, 獸舞鳳儀。

변두(籩豆)가 이미 정결하고

서직(黍稷)도 풍성하도다.

소소(簫韶)의 음악을 번갈아 연주하니,

짐승들 춤추고 봉황도 날아드네.


祖考饗止, 介以純禧。 熙事告成, 天心載怡。

조고(祖考)께서 흠향하시고

큰 복을 내리셨도다.

빛나는 일이 완성됨을 아뢰니

천심(天心)이 곧 즐거워하네.


鸞輅言旋, 翠華葳蕤。 群臣景從, 萬騎雲馳。

난로(鸞輅)가 돌아오니

취화(翠華)가 아름다와라.

많은 신하들 그림자처럼 따르고

일만말[萬騎]이 구름과 같이 달리네.


九陌塵靜, 天香紛披。 黃童、白叟, 傴僂携持。

구맥(九陌)엔 티끌이 고요하고

높은 향기[天香]는 어지러이 흩어지네.

철부지 어린이와 백발된 늙은이도

구부러진 몸으로 부축을 받고 왔네.

한어자료에구맥(九陌) :汉 长安城 中的九条大道。《三辅黄图·长安八街九陌》:“《三辅旧事》云: 长安城 中八街,九陌。”

장안성 중앙 구조대도(九条大道) 또는 장안성 중팔가 구백(九陌)이다.


踴躍後先, 瞻仰咨嗟。

앞뒤에서 즐겁게 뛰고 날뛰며

우러러보고서 감탄을 하네.


咸曰我, 仁孝儉慈。 乃燠我寒, 乃食我飢。

모두 이르기를, 우리 임금은

인효하고 검소하며 자상하시어,

추운 우리를 덥게 하시고

배고픈 우리를 먹게 하시네.


立愛立敬, 由近遠推。 庶幾萬年, 福祿來綏。

사랑과 공경을 세우시니

가까운 데서 먼 곳까지 이르렀도다.

거의 만년토록

큰 복록을 누리오리다.


以莫不喜, 舞之蹈之。 顧惟狂簡, 夙被恩私。

모두들 기뻐하지 않는 이가 없어서

즐겁게 춤추며 날뛰옵니다.

생각하면 나와 같은 광간(狂簡)으로

일찍이 많은 은혜 입게 되었네.


優遊在泮, 詠歌頌詩。 養我、敎我, 惟君、惟師。

반궁(泮宮)에서 충분히 공부하면서

송사(頌詞)와 가요(歌謠)를 노래하게 하였네.

나를 기르시고 나를 가르치심은

오직 임금과 스승이라네.

반궁(泮宮):옛날의 학교(學校)


欣逢盛事, 千載一時。 揄揚聖德, 仰獻歌詞。”

이렇게 기쁘게 성대한 일을 만남은

천년에 한 번이나 있는 일이지.

성덕을 유양(楡楊)하여

우러러 가사(歌詞)를 바치옵니다.”

성덕(聖德, 圣德)[shèng dé]천자의 덕.


妓女歌謠曰:

하고, 기녀(妓女)의 가요(歌謠)에 이르기를,


明禋旣蕆, 備法駕而載旋; 熙事罕逢, 輟仙班而敬迓。

“밝은 인사(禋祀)가 이미 준비되자 법가(法駕)를 갖추어서 곧 돌아왔고, 드물게 만나는 희사(熙事)에서 선반(仙班:神仙)들이 줄지어 공경스럽게 맞이하네.

한어사전에 인사(禋祀)禋祀祀昊天上帝,以实柴祀日月星辰,以槱燎祀司中、司命、风师、雨师.


神人悅懌, 天地開除。 恭惟, 遹追文聲於昭舜, 孝制已闋於祥禫。 慕益切於羹墻, 爰卜嘉辰, 式展縟禮。

신인(神人)이 기뻐하고 천지(天地)가 열리었네. 공손히 생각하건대, 문성(文聲)은 소명(昭明)한 순(舜)임금을 좇으시고, 효제(孝制)는 이미 상제(祥祭)·담제(禫祭)를 마치셨으나, 사모함이 더욱 갱장(羹墻)에 간절하셨네. 이에 좋은 날을 가리시어 욕례(縟禮)를 폈습니다.


玆乃祖有功而宗有德, 蓋亦敬所尊而愛所親。

이에 조(祖)는 공(功)이 있고 종(宗)은 덕(德)이 있으시며, 대개 또한 높이는 이를 공경하고 친한 이를 사랑하셨네.


玉瓚已薦於淸宮, 金根乃戒於砥道。 旌旗婀娜, 樣九衢之龍蛇; 環佩鏗鏘, 肅千行之鵷鷺。

옥찬(玉瓚)을 이미 청궁(淸宮)에 올리셨고, 금근(金根)은 이미 평평한 길[砥道]에 이르셨도다. 아름다운 정기(旌旗)는 구구(九衢)의 용사(龍蛇)를 닮았고, 갱장(鏗鏘)하는 환패(環佩) 소린 일천 행렬의 원로(鵷鷺:참견)를 엄숙케 하네.

한어사전: 구구(九衢) [jiǔ qú] 황성(皇城)인 시안(西安)으로 통하는 아홉 갈래의 큰길

갱장(鏗鏘)리듬감 있다. 또랑또랑하다. 낭랑(朗朗)하다

환패(環佩) 패옥. 장신구.


競歡呼之動地, 藹和氣之隨風。

다투어 환호(歡呼)함은 땅을 움직이고 애애한 화기(和氣)는 바람을 따른 듯하옵니다.


妾等, 迹寄瑤池, 名留玉籍。

첩(妾) 등은 요지(瑤池)에 있는 몸으로 이름은 옥적(玉籍)에 실렸습니다.

요지(瑤池)서왕모(西王母)가 살았다는 곳: 티벳


拊雲和吹孤竹, 望六駟之如飛; 戴步搖揚雙眉, 與百獸而率舞。

운화(雲和)를 울리고 고죽(孤竹)을 불며, 육사(六駟)가 나는 것 같음을 바라옵고, 보요(步搖)를 이고 쌍미(雙眉)를 날리며, 백수(百獸)와 더불어 춤추옵니다.”


詞曰:  

하고, 사(詞)에 말하기를,


“瑞靄浮雙闕, 祥飆颺太常。

“상서로운 구름[瑞靄]은 쌍궐(雙闕)에 뜨고

상서로운 회오리바람[祥飇]은 대상(大常)에 날리네.


精禋淸廟薦圭璋, 降福自穰穰。

청묘(淸廟)에 정한 인사(禋祀)로 규장(圭璋:고귀한 인품)을 드리니

복을 내림이 풍족하여라.

인사(禋祀)禋祀祀昊天上帝

淸廟, 祀文王也. 周公旣成?邑, 朝諸侯, 率以祀文王焉.(청묘는 문왕을 제사하는 곳이다. 주공이 이미 낙읍을 완성하자 제후들을 조알케 하고는 그들을 이끌고 문왕을 그곳에서 제사했다) (한편: 깨끗한 묘당)


爲雨辭巫峽, 吹簫出洞房。

비가 되어 무협(巫峽)을 하직하고

퉁소[簫] 불며 동방(洞房)에서 뛰쳐나왔네.

무협(巫峽). 중국 쓰촨성(四川省) 충칭시(重慶市)와 후베이성(湖北省) 사이에 위치한 협곡(峽谷)으로 창장강싼샤(長江三峽)의 하나로 알려져 있음.


獻來仙菓帶淸香, 算與天長。”

청향(淸香)을 곁들인 선과(仙菓)를 바치오니

성상(聖上)의 수명은 하늘과 같이 장구(長久)하리이다.”하였다.

한어사전 성산(聖算, 圣算)[shèng suàn] 천자의 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