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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ㆍ美ㆍ中ㆍ日ㆍ印 "국제유가 결정권 빼앗자"

한부울 2006. 10. 23. 18:37
 

韓ㆍ美ㆍ中ㆍ日ㆍ印 "국제유가 결정권 빼앗자"

[연합뉴스] 2006년 10월 23일(월) 오후 05:08


석유소비국, OPEC 맞서 유가안정 방안 협력(홍콩=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한국과 미국, 중국, 일본, 인도 등 석유소비국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맞서 유가 결정권을 갖는 방안을 논의한다.


석유확보 경쟁에만 몰두하던 이들 석유소비국들이 한자리에 모여 유가 폭등, 원유공급 등에 대해 공동 대처방안을 모색한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고 있다.


이들 5개국 에너지부처 장관들은 23일 중국 베이징에서 모여 안정적인 석유공급을 비롯한 에너지 협력방안을 논의하고 국제유가 안정을 위한 5개국 합동성명을 채택할 예정이라고 홍콩 신보(信報)가 보도했다.


이들 국가는 유가 책정을 위해 양자, 또는 다자간 협의를 통해 원유를 단체로 구매하거나 OPEC의 유가 통제권을 억누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게 될 전망이다.


현재 국제시장의 유가는 OPEC 공식가격과 현물시장 가격, 선물시장 가격, 구상무역 가격, 가격지수 등이 있으나 OPEC 공식가격이 뉴욕 상품거래소의 석유선물가격의 공인 기준이 되고 있다.


OPEC 회원국의 산유량은 전세계 석유 총생산의 3분의 1에 불과하지만 국제 석유시장에서 확고부동한 가격 장악력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 사회과학원 에너지전문가 관칭여우(管淸友)는 "이번 5개국 회의에선 2가지 사안이 타협을 볼 가능성이 크다"며

▲양자 및 다자간 가격논의를 통해 석유를 구매, 유가파동에 대비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미국이 장악중인 석유 운송노선에 대한 일부 양보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하이 사회과학원 외국투자연구센터 리샤오강(李小鋼) 주임은 "5대 석유소비국이 경쟁에서 협력으로 나간다는데 이번 회의의 의미가 있다"며 "국제원유가격 체제를 바꾸는 첫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