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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세계 톱10중 5개 코리아에 '우뚝'

한부울 2006. 10. 5. 19:35

 

[마천루 경쟁 '높이 더 높이…' ] 2010년, 세계 톱10중 5개 코리아에 '우뚝'

[한국경제 2006-10-05 09:05]

            

전세계적으로 초고층빌딩 건축 경쟁이 치열하다.

미국 등 선진국에 이어 중국 아랍에미리트 한국 등에서 높이 500m가 넘는 '마천루'들이 경쟁적으로 건립되고 있다.

4일 한국초고층건축학회에 따르면 세계 초고층 건축시장은 2010년까지 50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때까지 발주될 초고층빌딩 건축 프로젝트의 사업비를 기초로 추정한 액수다.

한국 시장은 이 중 20%인 10조원 정도로 커질 것이란 전망이다.

높이에서 세계 2위가 될 송도신도시 인천타워(610m)를 비롯 서울 상암 국제비즈니스센터,잠실 제2 롯데월드 등 초고층빌딩이 속속 추진될 예정이기 때문이다.

또 세계 1위인 아랍에미리트의 '버즈 두바이(700m·162층)'를 삼성물산(건설부문)이 짓고 있는 등 국내 업체들의 기술력은 이미 상당한 수준에 올라 있어 앞으로 세계 초고층 건축시장은 한국이 주도할 것이란 기대가 높다.

 

○한국이 세계시장 주도 전망

흔히 '마천루'라고 불리는 초고층빌딩에 대한 기준은 다소 모호한 측면이 있지만,세계초고층학회(CTBUH)에서는 일단 50층·220m 이상이면 초고층빌딩으로 분류하고 있다.

국내에선 200m 이상인 빌딩을 초고층으로 간주하며,주상복합 아파트의 경우엔 40층만 넘으면 초고층으로 부른다.

초고층 건축시장은 역사적으로 볼 때 1980년대까지는 미국이 주도해왔다.

1931년 뉴욕 엠파이어 스테이트빌딩(381m·102층) 이후 1980년대까지 세계 초고층빌딩 129채 중 97채(75%)가 미국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그러다 1990년대에는 중국 홍콩 등 아시아가 세계 시장을 이끌었다.

신규 초고층빌딩 150채 중 101채(67%)가 아시아 지역에 세워졌다.

2000년대 들어서는 오일달러를 앞세운 중동 국가가 약진하는 추세다.

지상 700m(162층) 높이의 '버즈 두바이(아랍에미리트)'가 대표적인 예다.

업계에선 현재 공사 중인 초고층빌딩 프로젝트의 30% 이상이 중동에서 발주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그렇지만 앞으로는 한국이 세계 초고층 건축시장의 '맹주'로 떠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서울 인천 부산 등지에서 국내 업체들의 손으로 초고층빌딩이 속속 들어설 예정이기 때문이다.

삼성물산 건설부문의 경우 초고층빌딩 건축에서 3일에 1층씩 올릴 수 있는 세계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 초고층빌딩 어떤게 있나

현재 국내에서는 수년 안에 세계 상위권 순위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정도로 많은 초고층빌딩들이 추진되고 있다.

우선 인천 송도신도시에는 2012년까지 버즈 두바이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높은 610m(151층)짜리 쌍둥이 빌딩(인천타워)이 들어선다.

이 빌딩은 2004년 완공된 현존 세계 최고층빌딩인 타이베이101(509m·101층)보다도 100m가량 높다.

인천타워에 이어

 

△상암동 국제비즈니스센터(580m·130층)는 3위

△잠실 제2롯데월드(552m·112층)는 4위

△부산 월드 비즈니스 센터(500mㆍ110층)는 7위

△부산 중앙동 롯데월드 타워(494m·107층)는 8위 등 세계 '톱10' 안에 5개가 포함될 전망이다.

 

현재 100층 이상 빌딩은 미국도 3개 뿐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준이다.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한국의 대표적인 마천루는 여의도 63빌딩(249m)이었다.

그러나 미국 빌딩시장 정보업체인 '엠포리스빌딩'에 따르면 63빌딩은 현재 세계 97위에 불과하다.

국내에서도 63빌딩은 현재 최고층인 도곡동 타워팰리스Ⅲ(264m·세계 65위)와 목동 하이페리온Ⅰ(256m·83위) 등에 밀린 상태다.

 

○국내 초고층 아파트도 줄이어

국내에서는 아파트도 초고층이 유행이다.

초고층 아파트를 선도하는 주상복합은 대부분 40~70층 규모다.

                                     

              

 이에 따라 주요 대도시의 스카이라인에 일대 변화가 일 전망이다.

초고층 주상복합의 효시는 삼성물산이 지은 도곡동 타워팰리스다.

최고 69층으로 이후에 지어진 목동 하이페리온(현대건설)과 높이가 같다.

주상복합의 초고층화는 현재 거의 대세로 굳어진 상황이다.

성원건설은 서울 상봉동에서 지상 41층짜리 주상복합을 공사 중이며,SK건설(대구 두산동·55층),포스코건설(동탄신도시·66층),대우자판(울산 옥교동·56층) 등도 착공을 앞두고 있다.

초고층 주상복합이 쏟아지는 이유는 분양이 잘되기 때문이다.

초고층으로 지으면 지역 랜드마크가 되는 데다,조망권도 많이 확보할 수 있어 수요자들의 인기가 높다.

실제 포스코건설은 송도에서 64층짜리,두산산업개발은 대구 범어동에서 54층짜리 주상복합을 지어 성공적으로 분양했다.

일반아파트도 46층짜리 삼성동 현대아이파크를 효시로 초고층바람이 거세다.

SK건설은 부산 용호동에서 최고 47층의 아파트를 시공하고 있고,압구정동 현대아파트 재건축조합추진위는 최고 60층짜리 아파트를 추진하고 있다.

여의도에선 서울아파트 주민들이 60층 이상 초고층 재건축을 추진했다가 무산되는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조재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