潘基文 4차투표서도 1위..5개 상임이사국 지지 확보(종합)
[연합뉴스] 2006년 10월 03일(화) 오전 06:53
印度후보 지지표명..9일 안보리 사무총장 후보로 선출될 듯
외신 "비공식 사무총장 후보 내정"(유엔본부=연합뉴스) 김계환 김병수 특파원 = 반기문(반기문) 외교통상장관이 2일 실시된 유엔 사무총장 선출 4차 예비투표에서 거부권을 가진 5개 상임이사국을 포함, 14개 안보리 이사국들로부터 지지를 얻어 또 1위를 차지했다.
반 장관은 이날 투표에서 6명의 후보들 중 유일하게 상임이사국의 반대표가 없는 압도적 지지를 확보한데다 경쟁자인 인도의 샤시 타투르 후보가 투표 후 돌연 후보를 사퇴, 반장관 지지를 표명함으로써 9일로 예정된 안보리 공식 투표에서 막판 이변이 없는 한 사무총장 후보로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차례 예비선거에서 모두 승리했던 반 장관은 이날 4차 투표에서 15개 이사국 중 5개 상임이사국을 포함,14개국으로부터 지지를 얻었으며 1개국은 기권했다.
반 장관은 차기 사무총장 선출의 최대 고비로 평가된 이날 유엔 안보리의 투표에서 찬성 13, 반대 1, 기권 1표를 얻었던 지난 3차 예비투표 결과보다 더 좋은 성적을 거뒀다.
외교 소식통들은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반 장관이 사실상 유엔 안보리의 사무총장 단독 후보로 확정, 유엔 총회에 추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일부 외신은 이날 투표 결과가 알려진 뒤 "한국의 반 장관이 비공식적으로 차기 유엔 사무총장에 선택됐다"고 보도했다.
경쟁자인 인도의 샤시 타투르 후보는 찬성 10, 반대 3, 기권 2표를 얻었으나 반대에 상임이사국이 포함돼 있어 개표 후 전격 사퇴를 선언, 반장관 지지를 표명함으로써 반장관의 유엔 사무총장 가도에 사실상 경쟁자가 없어졌다.
중국의 왕광야 대사는 투표 후 "오늘 투표 결과는 분명하다"면서 "반 장관이 안보리 후보로 선출될 가능성이 매우 크며 투표 결과에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유엔 안보리는 오는 9일 사무총장 후보 선출을 위한 공식 투표를 실시한다.
이날 투표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15개 이사국이 참여, 6명의 후보를 놓고 투표를 실시했고, 처음으로 5개 상임이사국과 10개 비상임이사국이 색깔이 다른 투표용지를 사용했다.
반 장관은 지난 3차례 투표에서 반대표 1표가 따라다녀 불확실성을 남겨 둔 상황이었다.
차기 사무총장은 안보리가 투표를 통해 상임이사국 5개국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는 가운데 최소 9개국의 지지를 받은 후보를 추천하면 총회가 이를 추인하는 형태로 선출된다.
코피 아난 현 사무총장의 임기는 올해 말로 끝나며 차기 총장의 임기는 내년 1월부터 5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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