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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에 불고 있는 한국어 열풍

한부울 2006. 10. 5. 19:17
 

아시아에 불고 있는 한국어 열풍

[연합뉴스] 2006년 10월 05일(목) 오전 09:17


KBS 한글날 특집서 한국어 배우기 바람 조명(서울=연합뉴스) 김영현 기자 = 10년 전 한국 드라마의 인기를 등에 업고 아시아에 한류 열풍이 불기 시작했다. 이후 아시아인들은 한국 문화를 이해하기에 위해 한국어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한국어 열풍이 '제2의 한류'로까지 주목받고 있다.


KBS 1TV는 9일 밤 11시40분 한글날 특집 '한국어 열풍, 아시아에 불다'에서 아시아인들 사이로 빠르게 전파되고 있는 한국어 배우기 바람을 조명하고, 이를 어떻게 지속시킬 수 있는지 그 방안을 모색한다.


몽골의 울란바토르 대학 부설 초등학교에는 한국어가 정규 과목으로 포함돼 전교생이 일주일에 3차례씩 한국어를 배운다. 학생들은 기본적인 인사말은 물론 간단한 자기소개를 한국어로 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몽골에서는 15개 대학에서 한국어 관련 학과를 개설한 상태다. 한국어과 학생들은 한국어로 문자메시지를 보내고 한국 영화를 번역하며, 한국 기업에 취업하는 꿈을 키워가고 있다.


삼성전자 중국 웨이하이시 현지법인에 일하는 왕젠핑 씨는 매일 오전 6시45분에 출근해 한국어 교육을 받고 있는 등 중간관리직이 된 중국인들은 한국어 공부에 더욱 열을 올리고 있다. 웨이하이시에는 무려 40여 개의 한국어학원이 세워졌고, 이 시의 영재직업학교는 취업을 위한 IT기술을 가르치다가 3년 전부터 한국어 전문교육학교로 탈바꿈했다.


하지만 이런 한국어 열풍에도 걸림돌이 있다. 한국어 열풍을 뒷받침하기 위한 한국어 교재와 강사가 부족해 한국어를 배우려는 이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 그나마 일부 한국어 교재는 띄어쓰기와 맞춤법에 맞지 않는 글들이 실려 있다.

또 중국과 몽골에 한국 문화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장소가 마련되지 못한 것도 한국어 열풍이 확산되는 데 장애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국립국어원은 한국어 교사들의 수준을 높이기 위해 최근 한국어 교습법 연수를 실시했다. 한국어세계화재단과 함께 표준교과서 편찬 작업도 진행 중이다.


한편, KBS 1TV는 9일 오전 10시30분 다큐멘터리 '한글, 예술이 되다'에서 예술적 실험대에 오른 한글의 변신을 소개한다.

프로그램은 미술, 패션, 무용 등 시각적 예술로 재탄생되고 있는 한글의 최근 흐름과 함께 한글이 가진 무한한 표현력과 예술적 조형성을 전하게 된다.


한글을 몸짓의 언어로 재탄생시킨 무용가 이숙재 씨, 한글 브랜드를 세계적 명품으로 탄생시킬 준비를 하고 있는 이건만 씨, 한글 서예를 비디오 아트로 꽃피운 국당 조성주 씨 등의 예를 카메라에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