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삼한역사

송나라-고려도경으로 본 고려의 강역

한부울 2006. 9. 22. 03:12
 

고려도경으로 본 고려의 강역


일단 처음으로 주장해야 할 것은 대륙 고려론이 아닌가 생각되어 집니다. 역사스페셜 홈페이지를 비롯하여, 기타 다른 역사학회, 역사관련 사이트에서 신진 역사학도들에 의해 주장 되어지는 것이 중국 송(宋)나라의 "고려도경"이라는 사서를 의거한 대륙고려론 입니다. 물론, 고려도경에는 고려를 다소 비하 적으로 표현한 부분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말하는 고려의 위치는 반도가 아니라는 사실입니다.


"고려"라는 나라는 신라를 되 물림 받은 나라입니다. "신라"는 권력이 집중되지 못하여 나중에 후백제, 후고구려, 후 신라로 나뉘게 되며 이것을 후고구려가 통일하게 되면서 고려라는 나라가 탄생하게 됩니다.


이 "고려"라는 나라가 대륙에 있었다는 것이 증명이 된다면, "신라"라는 나라 나아가 삼국시대의 여러 고대국가들의 중원에서의 존재까지도 증명이 되는 셈입니다. 그리하여 먼저 대륙 고려론을 여러분들에게 칼럼에서 소개하게 된 것입니다.


먼저 고려의 강역을 사료적인 근거로써 여러분들에게 소개시켜드리기 위해 경인문화사에서 간행한 해동역사 하권 627쪽에 기록된 부분을 발췌하겠습니다. 이것은 송나라사람 "서긍"이 고려에 대해 기록해놓은 고려도경에서 나온 내용을 토대로 하고 있습니다.


고려도경에 나온 고려 강역은 다음의 기록과 같습니다.


高麗南隔遼海西距夭水北接契丹舊地東契丹大金又與日本流球耽羅黑水毛人等國

고려남격요해서거요수북접거란구지동거란대금우여일본유구탐라흑수모인등국

"고려는 남쪽으로는 요해에 막혀있고, 서쪽으로는 요수와 접하고, 북쪽으로는 거란의 옛땅을 접하며, 동쪽으로는 거란, 금나라, 일본, 유구국, 탐라국, 흑수모인국등의 나라와 접해있다."


其國在京師之東北自燕山道陸走渡遼而東之其境凡三千七百九十里若海道卽河北

기국재경사지동북자연산도육주도요이동지기경범삼천칠백구십라약해도즉하북

그 나라(고려)에 있는 서울의 동북은 연산으로부터 육지로 연결되어 있는 길을 쭉 따라 요의 동쪽까지의 경계가 무려 3790리이고 만약 바다로 나간다 면 하북성으로 나가야 한다.


京東淮南兩浙廣南福建皆可旺

경동회남양절광남북건개가왕

고려의 서울 동쪽은 회지방의 남쪽(회남)인 절강성과 광동성의 두성(省)이며 남으로는 복건성으로 모두 갈 수 있다.


其西北與契丹相接昔以大遼爲界後爲所侵迫乃築來遠城以爲阻然亦恃押綠以爲險也

기서북여글란상접석이대요위계후위소침박내축래원성이위조연역시압록이위험야

그 나라(고려)의 서북은 거란과 상접한 옛날 대요(大遼)와의 경계로 후에 (요나라가) 이 곳으로 침략 해 와 내원성을 쌓았는데 압록강의 험하고 견고한, 막힌 곳을 의지해 쌓았다.


강역에 관련된 기록만 다시 정리해 보겠습니다. 고려의 서울로부터 동북쪽은 연산으로부터 길 따라 육로로 곧장 가면 경계까지 3790 리로서 바다로 나가려면 하북성을 지나야 한다는 기록입니다.


 

하북성(河北省)은 현재 북경 밑에 포함되어있는 행정구역입니다. 중국전도가 있으신 분은 하북성이 어딘지 한번 짚어보면서 고려 강역을 추론 해보는 것도 좋을 듯싶습니다. 그리고 고려의 서울(개경)으로 부터 동북쪽으로 3,790리를 가야 고려 강역의 경계가 나온다고 합니다. 과연 식민사학에서 주장하는 한반도의 고려의 강역으로 볼 때, 고려의 강역이 동북쪽 3,790리까지 강역이 있었는지 의문입니다. 그리고 또한 고려의 강역에서 바다로 나가기위해 중국 북경남부 지역인 하북성 지역을 통과해야 할지 또한 의문입니다. 고려의 동쪽으로는 회 지방으로서 남쪽의 절강, 광동성 두 성(省)이라 하였는데 절강성과 광동성 지방, 그리고 회 지방은 지금의 상해지역 부근을 말하고 있습니다. 쉽게 설명하면 삼국지에서 나오는 오나라의 강역이 지금의 광동과 절강지역이며, 오나라의 수도인 건업이 지금의 절강지방입니다. 지금으로서는 상해와 남경지역이죠. 고려의 서북쪽은 고려와 서로 접한 거란이 침략해온 곳으로서 압록강에 막힌 험하고 견고한 곳에 내원성을 쌓았다는 기록이 있는데, 여기서 고려의 강역을 추론해 볼 수 있는 것이 바로 내원성(來遠城)입니다.

그렇다면 내원성은 어디인가. 중국고금지명대사전을 찾아보면 내원성은 곧 내원새(來遠塞)이며, 금나라가 설치하였으며 지금의 감숙성 무산현 서남 30리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고려의 서북쪽은 감숙성 무산현이라는 말이 됩니다. 정리하면 고려도경에서 말하는 고려 강역은 동북쪽으로는 3,790리로서 하북성을 지나야하며, 동쪽으로는 지금의 상해와 남경지역인 절강과 광동지역이며 고려의 서북쪽은 지금의 감숙성 무산현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을 중국 전도를 놓고 유추해보면 중국본토 대부분의 영역이 고려의 영토임을 유추해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삼국지에서 나오는 유비의 촉나라 강역이었던 사천성 지역에 고려의 태조로 알려져 있는 왕건의 능이 발견이 되어있습니다. 과연 고려가 한반도 지역에 있었는지 의문이 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