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은 어디인가?
호남(湖南)이라 하면 현재 전라도지방을 지칭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영남(嶺南)이라면 경상도라 합니다. 영남이라면 嶺의 남쪽 그렇다면 태백산맥의 남쪽지방이라는 의미가 될 수도 있습니다.그렇다면 호남(湖南)이라면 "湖水"의 남쪽인데, 전라도의 북쪽에 어느 큰 호수가 있어 호남(湖南)이라고 할까요? 아니 지금의 충청도와 전라도의 경계선에 무슨 유명한 호수가 있습니까?
일부 사학자는 벽골제라고 하는데, 제(堤)란 제방을 의미하는 것이지 호수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호수가 없어 찾다보니 갖다붙인 것입니다. 그렇다면 왜 전라도가 호남(湖南)이 되어야 합니까? 만일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대로 호남이 전라도라면 당연히 충청도는 호북(湖北)지방이 되어야지 왜 호서(湖西)지방인가요? 일부에서는 방위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할 지 모르나, 굳이 방위가 관계가 없는데, 지명에 방위를 나타내지는 않습니다. "한자(漢字)"란 뜻글자로 우리 조상들은 아무렇게나 지명을 붙인 것이 아닙니다. 그 글자가 의미하는 것을 분명히 밝혀야 합니다. 더군다나 우리 사학계에서도 다른데서는 방위가 나온 지명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유독 문제가 되는 역사적 지명에서는 방위가 의미가 없다고 주장합니다. 이것을 보고 "아전인수(我田引水)격 해석"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고려시대에 기록을 보면 유배지로 제일 먼저 거론되는 곳이 호남지방이라고 합니다. 유배란 정치적인 이유등으로 나와 뜻을 달리하는 자들에게 고통을 주는 것인데, 살기 좋은 지금의 전라도 지방으로 보냈다는 것도 이해가 안 됩니다.
대륙에서도 호남(湖南)과 호북(湖北)이 있습니다. 동정호를 기준으로 호남성과 호북성이 나뉩니다. 여기의 호남(湖南)은 아열대성 기후로 사람이 살기 좋지 않은 곳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과연 진정한 호남지방은 어디인가요?
중국소설을 보면 강호의 고수들에 대한 내용이 많이 나옵니다. 여기서 강호(江湖)라는 것은 세상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여기서 강호(江湖)의 의미도 살펴봅시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강(江)"이란 장강(長江), 즉 양자강을 말합니다. 그리고, "호"는 동정호를 말합니다. 두보가 말한 악양루가 있는 곳입니다. 즉,
양자강과 동정호주변이 강호(江湖)가 되는 것입니다. 그곳에 살던 사람들은 "강호(江湖)"라는 것이 세상을 대변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역사속에는 언제 있었다고 가르치지도 않는 호남. 강남갔던 제비가 아무 강에서 겨울을 나고 돌아오는 것이 아니고, 양자강남쪽의 아열대성기후에서 겨울을 나고 돌아오는 점을 우리 일반 백성들이 어떻게 알았을까요? 양자강남쪽에 살아 보지 않고서는 모르는 일입니다.
만일 이 글을 보고 재야사학계의 의견에 어느 정도 같은 생각을 표명한다고 해도 가지는 의문이 있습니다. 단지 지명의 이름이 같다고 역사의 현장을 대륙으로 확장할 수가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맞습니다. 재야사학계에서 아무렴 단지 지명한가지만을 가지고 우리의 역사를 대륙에서 해석하겠습니까? 자세한 것은 저의 글에서도 여기저기 언급되어있는데, 여기서 간단히 설명하면 예전에 불과얼마전까지 대륙에 주류가 살았습니다. 그러다, 정치적 격변을 거쳐서 반도로 옮겨와살 게 되었습니다. 물론, 반도에도 우리민족이 살던 곳입니다.. 그렇다면, 반도의 한 부분을 호남이라고 일컫을 만큼 강력한 정치적 힘을 가진 세력이 대륙의 호남에서 반도에 정착하게 됨에따라 예전 자신의 살던 고향의 이름을 따온 것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영국등 유럽에서 미국이나, 호주등지로 이주해 온 사람들에게도 보편적으로 나타났던 현상입니다. 대표적으로 "뉴욕", "뉴올리언스"라고 예를 들어 설명한 바가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제 남은 과제는 같은 지명을 사용하는 대륙과 반도에서 어느 것이 역사해석에 더 올바른가 하는 점입니다. 아무래도 억지로 갔다 붙인 곳에서는 역사의 해석이 어색할 수밖에 없는 것이 거짓말하면 들통난다는 것과 같는 이야기입니다. 우리의 말속에 남아 있는 역사의 흔적, 역사는 아무리 왜곡하려고 해도 그 자취를 남기게 마련입니다. 이곳에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려해도 이미 여러곳에서 언급한 바라 자세한 설명은 다음글을 또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과연 우리의 조상들의 활동무대는 어디일까요? 저의 글을 무조건 맹신하지도 마시고, 무조건 아니라고 하지도 마시고 소신껏 판단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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