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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내(axillary odor)와 삼한역사
글쓴이:한부울
겨드랑이에서 나는 노린내를 암내라 하고 이를 호취(狐臭) 또는 액취(腋臭)라고도 하며 그 외 호취(胡臭), 아취(鵝臭)라고도 했다.
연산군(燕山君)12년 병인(1506)3월 26일(병오)
취홍원의 흥청악인 완화아가 액취가 있어 운평에 내려 두게 하다
○傳曰: "(字)聚紅院興淸樂院花兒有腋(狊)〔臭〕 , 降置運平。"
전교하기를,“취홍원의 흥청악인 완화아(浣花兒)는 액취(腋臭)가 있으니, 내려서 운평에 두라.”하였다.
뇌영원(蕾英院)전국에서 선발된 기녀(妓女)들이 시험을 보기 위해서 임시로 거쳐하던 곳
연방원(聯芳院)궁중의 음악과 무용을 맡아보던 관청
취홍원(聚紅院)선발된 귀녀들이 교육을 받으며 거쳐하던 곳
위 조선왕조실록 연산군조(朝)에 보면 궁중에서 음악에 관한 일을 맡아보던 관청을 연방원(聯芳院)이라 하고 전국에서 선발된 기녀(妓女)들을 연방원의 가흥청과 운평 등에서 부(符) 즉 증표(證票)에 나이와 입원한 연월, 사는 고장, 신체의 장단, 용모의 살찌고 마른 것을 새겨 차고 출입하게 하였으며 운평에서 분류되면 제2등급 가흥청(假興淸)에 오르고, 가흥청에서 임시 처소 뇌영원(蕾英院)에 오르고, 뇌영원에서 여악(女樂) 흥청악(興淸樂)이 거처하던 취홍원(聚紅院)으로 오르는 것으로 등급을 삼았다.
연산군 시대때 처용무(處容舞)를 비롯한 가무(歌舞)에 능한 악공(樂工)과 기녀(妓女)들로 구성되었던 3악(三樂)을 두었는데 그것이 흥청악(興淸樂)·운평악(運平樂)·광희악(廣熙樂)이다.
또 이런 기록도 있다.
취홍원, 뇌영원(蕾英院), 함방원(含芳院), 진향원(趁香院)등 각처에 자색(姿色)이 곱지 못하고 의상이 남루한 자를 가려내어 연방원(聯芳院)에 따로 두고, ‘집람원(集藍院)’이라 부르도록 하여 아름다운 모습과 얼굴빛 자색(姿色)을 평하였다는 기록이 있고 연산군과 동침한 여자는 천과흥청(天科興淸)이라고 하고 동침하지 않은 여자는 지과흥청(地科興淸)이라고 하고 동침을 했는데도 연산군이 흡족하지 못하면 반과흥청(半科興淸)이라고 연산군이 직접 분류하여 이름을 짖고 그들을 삼청(三淸)이라 차별 하였다는 기록도 보인다.
“취홍원(聚紅院)의 의전삭료(衣纏朔料)를 전비(典備)로 하여금 맡게 하되, 달마다 천과흥청(天科興淸)에게는 정포(正布) 3필, 백저포(白紵布)1필, 주(紬)1필을, 지과흥청(地科興淸)에게는 정포 2필, 백저포 반 필, 백면포 반 필을 그 인수(人數)에 따라 과(科)를 분간하여 제급(題給)하라.”한 기록도 있는 것을 볼 때 연산군이 직접 전교하길 “취홍원의 흥청악인 완화아(浣花兒)는 액취(腋臭)가 있으니, 내려서 운평에 두라” 한 것은 흥청여악 완화아(浣花兒)가 암내가 심히 심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그러나 암내에 대한 궁중 기록은 이것이 전부이다.
하지만 조선 중기의 의관(醫官)이며 명종(明宗)의 어의(御醫)였던 양예수(楊禮壽:?∼1597)가 편찬한 역대 의학자들의 전기(傳記)인 의림촬요(醫林撮要)에는 특이하게 암내 치료에 대해 자세하게 기술되어 있는데 다음과 같다.
의림촬요(醫林撮要) 제10권
액기문 111 부록:칠공취〔腋氣門 百十一 附七孔臭〕
[병론〔論〕]
액기(腋氣)는 일명 호취(胡臭), 일명 아취(鵝臭), 일명 액취(腋臭)라고 한다. 겨드랑이 아래 진한 땀이 흐른 것을 깨끗이 씻어내 주지 못하면 오래 지나 이 병이 된다. 그 외에 저절로 액취가 생기기도 한다. 치료법은 좋은 녹반(綠礬)을 반은 날 것을 반은 달군 것을 써서 가루 내고, 다시 경분(輕粉)을 조금 넣어 곱게 가루 낸 다음 매번 반돈씩 목욕 후 생강즙(生薑汁)에 개어 문질러 주는데 충분이 열이 나고 아플 정도로 해주면 액취가 멎는다. 혹은 생강즙으로만 문질러도 된다. 마늘즙도 좋다.
○다른 처방. 독한 식초를 한 가지 위의 방법대로 문질러 준다.
○호분(胡粉)을 늘 발라주는데, 사향[麝]을 조금 넣으면 더욱 좋다. 또 다른 처방. 3년 묵은 식초에 석회(石灰)를 개어 붙인다.
○또 다른 처방. 복룡간(伏龍肝)ㆍ모향(茅香)을 가루 내어 매일 겨드랑이 아래에 바르면 좋다.
○또 다른 처방. 청목향(靑木香)을 독한 식초에 담갔다가 겨드랑이에 낀다. 반석(礬石)을 불에 달구어 겨드랑이에 끼어도 좋다.
○또 다른 처방. 우렁이 1개 속에 사향 조금을 넣고 땅에 묻어서 천지의 기운을 쏘이는데, 비는 맞히지 않고 7ㆍ7일(49일)이 지난 다음 꺼낸다. 먼저 환부를 잘 씻고 닦아 말린 뒤 먹으로 문지르고 다시 씻어내면 검은 색이 남아 있는 부위가 있는데, 바로 액취가 나오는 구멍[窺]이다. 이 곳을 앞의 우렁이 즙으로 씻어주는데, 두 번이면 액취가 바로 낫는다.
○일곱 구멍에서 나는 냄새를 치료한다. 침향(沈香) 5냥, 고본(藁本)[蒿本]3냥, 백과판(白苽瓣) 반 되, 정향(丁香) 5홉, 감초(甘草)ㆍ당귀(當歸)ㆍ천궁[芎藭]ㆍ사향(麝香) 각 2냥을 꿀[蜜]에 반죽하여 콩알 크기[大豆大]의 환을 만든 다음 식후에 5환씩 복용한다.
○겨드랑내가 여우냄새보다 지독한 것을 치료한다. 고백반[白礬枯]ㆍ황단(黃丹) 각 1냥, 청반(靑礬)ㆍ철분(鐵粉)ㆍ웅황(雄黃)ㆍ이분(膩粉) 각 1돈. 위의 약들을 가루 내어 매일 밤 먼저 조각(皂角)달인 물로 씻은 뒤 침으로 약 가루를 개어 붙인다.
○또 다른 처방. 고백반[白礬枯]ㆍ경분(輕粉)ㆍ합분(蛤粉)ㆍ밀타승(蜜陀僧)ㆍ사향 같은 양. 위의 약들을 가루 내어 고루 섞고 매번 조금씩 환부에 뿌려준다. 또 다른 처방. 잘 찐 떡 속에 밀타승 가루를 뿌려서 겨드랑이에 끼고 있다가 식으면 버린다.
○또 다른 처방. 감수(甘遂) 가루를 돼지고기에 뿌려서 하룻밤 겨드랑이에 끼고 있다가, 다음날 아침 감초탕(甘草湯)을 복용한다. 【이 두 조목은 《기효양방(奇效良方)》〔良方〕에 나온다.】
○또 다른 처방. 뜨거운 소변으로 늘 겨드랑이를 씻으면 코를 대지 못할 만큼 냄새가 심한 검은 피가 나오는데 바로 구석진 곳에 파묻는다.
지주산(蜘蛛散)
암내가 풍겨서 사람이 가까이 갈 수 없는 것을 치료한다.
큰 거미 【1개, 황토진흙에 적석지(赤石脂)를 조금 넣고 찧은 다음 소금을 조금 넣고 절구로 짓찧어 오목한 둥지를 만들어 그 속에 거미를 넣어 불에 벌겋게 달군 다음 식으면 쪼갠다.】
위의 한 가지 약을 가루 내어 잠잘 무렵 경분(輕粉) 1자(字)를 넣고 독한 식초에 개어 고약을 만들어 겨드랑이에 붙인 뒤 다음날 아침 화장실 가면 반드시 검은 즙을 설사하는데 그 냄새를 맡기조차 어려울 정도이다. 멀리 구석진 곳에 파묻어 사람에게 감염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효과가 매우 좋다. 【《득효방(得效方)》〔得效〕에 나온다.】
육물산(六物散)
누액이 겨드랑이, 손바닥, 발바닥, 음부, 사타구니에 늘 땀처럼 흘러 옷을 젖시는 것을 치료한다.
말린 구기자 뿌리〔乾枸杞根〕ㆍ말린 장미뿌리〔乾薔薇根〕ㆍ감초(甘草) 【각 2냥】, 호분(胡粉)ㆍ상륙뿌리〔商陸根〕ㆍ활석(滑石) 【각 1냥】.
위의 약들을 가루 내어 식초 조금과 반죽하여 붙이면 땀이 조금 나는데, 옷을 갈아입고 다시 붙인다. 불과 3번 붙이지 않아서 바로 낫는다. 혹 1년이 지나 재발하면 다시 붙인다. 【《득효방(得效方)》〔得效〕에 나온다.】
의방유취(醫方類聚) 권1/ 총론(總論)1○ 《간이방(簡易方)》
○腋者, 掖也. 手三陰之脉與足少陽之脉, 循腋上下. 故爲病則腋多腫痛.
○액(腋)은 겨드랑이〔掖〕이다. 수삼음경맥(手三陰經脈)과 족소양담경맥(足少陽膽經脈)〔足少陽〕이 겨드랑이 위아래를 순행(循行)한다. 따라서 이와 관련하여 질병에 걸리면 대부분 겨드랑이가 붓고 아프다.
靈樞經曰, 手太陰之脉, 從肺系橫出腋下. 手少陰之脉, 從心系却上肺, 出腋下. 手厥陰之脉, 循胷出脇上, 出腋下. 足少陽之脉, 則從缺盆下腋, 循胷中, 過季脇. 凡此四經, 或橫出腋下, 或循腋上下別行, 各有其道也.
《황제내경영추(黃帝內經靈樞)》〔靈樞經〕에서는 말하였다. “수태음폐경(手太陰肺經)〔手太陰〕의 맥은 폐계(肺系)로부터 겨드랑이 아랫부위로 옆으로 나온다〔橫出〕. 수소음심경(手少陰心經)〔手少陰〕의 맥은 심계(心系)로부터 이어져 폐(肺)로 올라갔다가, 겨드랑이 아랫부위로 나온다. 수궐음심포경(手厥陰心包經)〔手厥陰〕의 맥은 가슴〔胸〕을 순행하여 옆구리 위쪽으로 나왔다가, 겨드랑이 아랫부위로 빠져나온다. 족소양담경(足少陽膽經)〔足少陽〕의 맥은 결분(缺盆)으로부터 겨드랑이로 내려와서, 가슴속을 순행하다가 옆구리 밑〔季脇〕을 지난다.” 무릇 이 네 가지 경맥이 어떤 것은 겨드랑이 아랫부위에서 옆으로 나오기도 하고, 어떤 것은 겨드랑이의 위아래로 순행하다가 나뉘어져 움직이기도 하지만, 각각 자신의 통로는 있다.
人有患胡臭漏腋者, 古方共爲一病, 以理攷之, 其證不一.
사람이 호취(胡臭 겨드랑이의 암내)와 누액(漏腋 겨드랑이에 땀이 흥건한 병증)을 앓는 경우에 고방(古方)에서는 모두 동일한 질병으로 여겼지만, 이치로 따져보면 그 증상은 똑같지 않다.
胡臭者, 多因勞逸汗漬. 以手摸而嗅, 致淸氣道中受此宿穢, 吸上泥丸, 散入百脉, 多相沾染. 忌之爲得.
호취(胡臭)는 대부분 과로하거나 나태함으로써 겨드랑이에 땀이 배서 생긴다. 손으로 훔쳐서 냄새를 맡게 되면, 청정한 기운이 흐르는 통로에 이 쾌쾌한 냄새가 스며들게 됨으로써 위로 니환(泥丸)에 흡입되었다가 흩어져서는 모든 맥〔百脉〕에 침입하면서 서로 전염시키는 경우가 많다. 손으로 땀을 훔치는 행위는 안 하는 것이 좋다.
漏腋者, 由食啖五辛太過而有所發, 致湊理不密. 其汗則自腋下泄出, 浥又而濕, 汚衣數重皆透. 臭不可近.
누액(漏腋)은 섭취한 오신(五辛)이 너무 과도해서 발생하는데, 결국 피부〔湊理〕가 성글게 된다. 그 땀이 겨드랑이 아랫부위로 나오면서 축축하게 젖어서, 여러 겹의 옷을 적시다가 완전히 배어나온다. 그 냄새를 가까이 해서는 안 된다.
夫胡臭漏腋皆腋中之疾, 雖不傷人命, 而害人身. 奉親事君, 乃至交遊, 皆非所宜. 脩身之士務爲淸潔者, 偶得此患, 不可不思有以去之.
무릇 호취와 누액은 모두 겨드랑이 질환으로 목숨을 빼앗지는 않지만 몸을 해롭게 한다. 부모님을 모시고 군주를 섬기는 것 내지 친구와 교류하는 데 있어서도 모두 좋지 않다. 몸을 수양하는 사인(士人)〔士〕은 청결에 힘쓰면서, 우연히 이 질환에 걸리는 경우에는 이것을 없앨 궁리를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위 의방유취(醫方類聚)는 세종의 명으로 1437~39년에 북경에 사신과 역관(譯官)이 파견되어 〈내경 內徑〉에서부터 당(唐)·송(宋)·원(元)과 명초(明初)까지의 의서(醫書)들을 폭넓게 수집(蒐集)하여 1442~45년에 집현전의 김예몽(金禮蒙)·유성원(柳誠源)·민보화(閔普和)·김문(金汶)·신석조(辛碩祖)·이예(李芮)·김수온(金守溫) 등과 의사인 전순의(全循義)·김유지(金有知) 등에 의해 365권으로 편찬·완성되었고 그 후 세조의 명으로 성종(成宗,재위:1469-1494)대에 이르기까지(1465~77) 양성지(梁誠之)의 주관 아래 유신(儒臣)과 의관(醫官)이 함께 교정해 도합 266권으로 간행된 왕실의서(王室醫書)이다.
그러니 본래 원본(原本)을 찾을 수가 있다면 당시 서양인들이 주장하는 여러 의술을 뛰어넘는 귀중한 것이 아니었겠는가 한다.
그러나 현존하는 의방유취(醫方類聚)는 국내본이 아닌 일본판(日本版)이라고 하는데, 이미 이것은 동양일본용으로 만들어진 것이며 이는 임진왜란 당시 왜장 가토 기요마사(加藤清正)가 다른 문화재와 함께 약탈하여 일본으로 가져간 것으로 다른 보관본은 불에 타 없어졌기 때문에 유일하게 남아 있다는 것이다.
이를 세계삼한역사 관점으로 풀어보면 포르투갈인들에 의해 전통적으로 내려오던 수많은 조선(朝鮮)의 귀중한 의서(醫書)들이 강탈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가 있다.
한반도 역사에서는 오직 도자기 도공(陶工)들만 혈안이 된 것처럼 말하고 있지만 그보다 더 문화적 가치는 이렇게 강탈당한 의서(醫書)에 기록된 선진 의술(先進醫術)이었을 것이 분명해진다.
자료에 의하면 의방유취(醫方類聚)는 허준(許浚:1546-1615)이 동의보감(東醫寶鑑,1610)을 집필하는데 가장 중요한 참고서가 되었다고 하며 5만종(萬種) 이상의 처방이 수록된 이 방대한 의학 자료가 없었다면 동의보감은 탄생하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이 의서에는 현재 전해지지 않는 고려이전의 의서(高麗醫書) 중 고려시대 태의(太醫)들이 사용한 궁중 비방서 어의촬요(御醫撮要)의 많은 내용을 기록해 두고 있다 하며 특히 이 의서(醫書)에는 중국(中國)에서도 이미 없어진 고서 원문(古書原文)그대로 수록되어 있기 때문에 원서를 수집하거나 복원하는데 주요하게 이용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이 밖에도 이 의서(醫書)에는 국내는 물론 동양의학계에도 거의 알려지지 않은 처방서인 작자미상인 비예백요방(備豫百要方)도 보인다고 했다.
그리고 특히 해부학에서 동양의술에는 해부학적 개념이 없다고 서양인들이 말하고 있지만 이 의서는 해부학을 전공하지 않고서는 기록할 수 없는 지식들도 넘쳐난다고 말하고 있다.
이를 전적으로 서양사에 의한다 하더라도 1346년~1353년 사이에 흑사병(黑死病:Black Death)이 절정에 달해 전체인구의 60%인 최소 7천5백만명(75–200 million)의 사상자가 발행하여 경제적 침체를 더욱 가공스럽게 하고 세기말적인 것으로 만든 대재난을 겪게 되고 난 후 서양인들에게 이 무시무시한 질병에 대한 공포심은 대단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세계삼한역사관점으로 일본 즉 서양해양세력들이 운집한 지역인 멕시코에서 살모넬라 대장균(Salmonella enterica:腸道沙門氏菌)이란 대유행성전염병이 발생하여 1545년~1548년 사이에 약 5백만에서 천5백만 명(인구 80%)의 사상자와 1576년에 2백만–2백50만(인구의 50%)의 사상자가 희생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바로 임진왜란이 발생하는 시점에서 해양세력들에게 이러한 전염병에 대한 공포가 극심했을 것이란 추측도 가능한 것이다.
Oddly enough, from 1538 through 1544 medical classes were taught at the Santa Cruz monastery, where medical teaching had medieval traditions, as noted earlier (Rodrigues, 2005).
당시 서양의 의학수준은 동양의학수준에 따라 갈 수 없을 정도로 낙후된 것이 아닌가 한다.
포르투갈이란 국가의 주체가 왕이었는지 아니면 예수회였는지 서양사만으로는 도저히 알 수 없는 것이지만 어쨌던 1538년부터 1544년까지 의학 교습이 중세 전통이 있는 산타크루즈 수도원(Santa Cruz Monastery)에서 교육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이것은 의술이 서양인들 스스로 뛰어났다고 말하고 있지만 종교가 낳은 의술을 전통적인 동양의술에 비할바가 아니며 스스로 종교가 가진 한계 이상을 기대할 수 없는 것이다.
포르투갈은 8세기 이슬람(무어:新羅)의 지배를 받았을 때 그들에게 선진 의술(先進醫術)이 전해졌다고 하지만 그것이 근대 서양의학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하며 포르투갈 의학사가 또한 서양의학으로 인해 동양으로 전파된 경로를 파악할 때 특히 각별한 역사적 의미를 그들이 갖는 것은 동아시아에서 최초로 서양식 알메이다 병원(Almeida Memorial Hospital)을 일본규슈 오이타현(大分縣)에 1557년 바로 포르투갈인 예수회선교사이며 무역상인인 루이스 데 알메이다(Luis de Almeida)이 세운 것인데 이것은 초보단계에 수준이 아니었겠는가 한다.
역사꿰맞추기를 잘하는 능력이 타고 난 것이니 명확하게 알 수 없지만 하여튼 의욕을 가지고 병원을 세웠지만 이것은 그들이 부족한 조선의 선진의술이 필요했다는 것도 동시에 알 수 있는 것이다.
지금은 그들이 만들었다고 하는 서양의술이 지배하는 것이지만 그 근원은 그들에 의한 것이라고 어떻게 단정을 할 수 있겠는가.
그렇지 않으면 임진왜란 시 조선의 전통적인 의서를 강탈해갈 이유가 없는 것이다.
특히 서양 최초의 근대 의학박물관은 18세기 후반에 설립된 해부학(解剖學:anatomy) 박물관으로 나타나는데 이것 역시 조선의서가 크게 작용한 것이라고 추측할 수밖에 없다.
물론 이러한 선진의술 강탈은 포르투갈만 해택을 받았다고 할 수 없고 서양국가들 전부가 이에 동참하거나 그 결실을 가졌다고 보아야 마땅할 것이다.
다시 돌아가 위 조선왕조실록 연산(燕山)왕조 때 상황을 보면 조선시대에서 백성들 일부라고 하겠지만 암내 때문에 불이익을 당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가 있다.
Pharmacogenetics of human ABC transporter ABCC11:
ABCC11 유전자(ABC 수송체 유전자)의 약물 유전학
new insights into apocrine gland growth and metabolite secretion
아포크린샘(離出分泌腺:apocrine gland)의 성장과 대사물 분비에 대한 새로운 통찰
Author(s) Ishikawa, Toshihisa; Toyoda, Yu; Yoshiura, Koh-ichiro; Niikawa, Norio
작가 이시카와 토시히사, 토요다, 유, 요시우라, 고이치로, 니이카와, 노리오
그러나 우리가 세계삼한역사관점으로 들여다 볼 수밖에 없는 것은 적어도 조선시대에 백성들은 오늘날 한반도인들만 존재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밝혀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위 논문을 전부 들여다 볼 수 없지만 중요한 핵심사항만을 발췌하여 보면 다음과 같은 사실이 밝혀진다.
즉 겨드랑이에서 나는 특유의 냄새는 한자로 표현하자면 겨드랑이 액(腋)자를 써서 액취(腋臭)라고 하고 겨드랑이, 사타구니를 비롯하여 여성의 경우 유두 등엔 통상의 땀샘인 에크린 샘(eccrine gland) 외에 아포크린샘(apocrine gland)이라 불리는 특수한 땀샘이 분포하여 이 땀샘에서는 지방산이 함유된 땀이 분비되고 배출 초기엔 여느 땀 냄새에 가까우나 성분인 지방산이 유기물질인지라 곧 균에 의한 분해가 발생하며 특유의 악취가 풍겨나게 되는데 거의 썩은 냄새를 발산하는데 비슷한 냄새를 표현하면 우유에 식초를 섞어 며칠간 상온에 방치했을 때 냄새 또는 음식 쓰레기가 부패하는 냄새와도 유사하게 나타난다.
특이하게 인종적으로는 백인의 암내보다 더 독한 축에 들어가는 암내는 인도인과 아랍인이라는 사실이다.
황인종보다 백인, 흑인이 심하다는 것이 정설이다.
또한 여자 쪽이 남자보다 몸에 아포크린샘(apocrine gland)도 많이 분포해 있어 더 심하다고 하는데 일반적으로 남성의 약 175%가량이라 한다.
이러한 냄새를 해결하기 위해 데오드란트(deodorant)를 사용하는데 서구 국가들의 데오드란트 사용비율은 동양권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특이하게도 데오드란트(deodorant)를 쓸 필요가 없도록 한국인들의 몸에서는 암내가 나지 않는다는 사실이 논문으로 밝혀져 있다.
위 일본인들의 연구논문에서 아래도표를 보자.
Table 2 | Frequencies of ABCC11 genotypes and allele c.538A among different ethnic groups
FIGURE 2. Schematic illustration of ABCC11 protein structure and hitherto known non-synonymous SNPs. ABCC11 has a total of 12 transmembrane (TM) regions and two intracellular ATP-binding cassettes. Asn838 and Asn844 residing in an extracellular loop between transmembrane helices TM7 and TM8 are N-linked glycosylation sites in the ABCC11 WT protein. Locations of hitherto reported non-synonymous SNPs and ∆27 (a rare deletion mutation) are indicated in the putative structure of ABCC11. G180R and ∆27 are related to the formation of dry-type earwax.[www.frontiersin.org]
TABLE 2
암내 유전자
겨드랑이에서 나는 냄새는 귀지와도 관련이 있는데, 귀지가 젖어 있을수록 이 냄새를 다루는 아포크린샘이 활성화되어 있는 사람이다. 젖은 귀지는 대립형질 538G가, 마른 귀지는 대립형질 538A가 관여하는데 인종별로 두 유전자의 분포가 매우 다르다. 한 논문에 따르면 한국인(대구광역시 주민)의 538A의 발현은 무려 100%로 모든 국가 중에서 제일 높다.
테이블2/의 표는 서로 다른 민족 집단들 사이에서 ABCC11 유전자형과 대립형질c.538A의 빈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Ethnic groups/Tribes or inhabitants/No of individuals with genotypes/Number of individuals genotyped/Frequency of allele "A".
민족집단별/종족 또는 거주지역별/유전자형을 가진 개체[AA(frequency), GA, GG]/유전자형개체수량/대립형질"A" 발생빈도율을 나타낸 통계수치이다.
여기서 각 민족집단이나 거주지를 중심으로 대립형질"A" 발생빈도율이 크다는 것은 바로 에크린 샘(eccrine gland)이나 아포크린샘(apocrine gland)이 그 만큼 지방산이 유기물질에서 균에 의한 분해가 적다는 의미이다.
때문에 암내가 그만큼 발생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민족별로 보면 제일 적게 나타나는 민족그룹이 한국인이며 그 뒤로는 아시아인으로 중국인, 몽골인, 일본인, 베트남인, 태국인, 인도네시아인, 말레이지아인, 대만인이며 바로 그 뒤가 아메리카원주민이인데 빈도율이 50:50 딱 중앙이다.
그렇더라도 한국인에 비해 상당히 높은 암내를 발생시키고 있음을 알 수가 있다.
제일 심한 민족분류는 흑인인 아프리카계 미국인이며 그다음이 아프리카인, 아메리카인 미국인, 이베리아인, 베네주엘라인, 유럽계미국인, 우크라이나인, 아쉬케나지 유대인, 헝가리인, 안데스민족, 프랑스인, 러시아인으로 암내가 약해진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Earwax type/Genotype at ABCC11 538G>A/Axillary osmidrosis patients
귀지 타입/유전자형ABCC11 538G>A/겨드랑이 액과 취한증 환자를 알 수 있는 도표인데 보다시피 귀지가 건조일 때 대체로 암내가 거의 발생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젖은 귀지는 암내를 발생시키는 538G 타입이 크고 겨드랑이 액과 취한증의 환자가 많다는 사실도 알 수가 있다.
FIGURE 3. The allele frequencies of the wild-type (WT; Gly180) and 538G > A (Arg180) variant of human ABCC11 among different ethnic populations (A) and inter-continental migration of Homo sapiens (B). Data are from Yoshiura et al. (2006) and Toyoda et al. (2008).[www.frontiersin.org]
"G형 대립유전자(Allele G)"가 많을수록 몸 냄새가 많이 난다고 한다.
그림에서 "G 타입"은 냄새를 유발하는 것이고 "A 타입"은 냄새가 적은 대립형질(allege)이다.
유전자의 분포는 아프리카 인종과 유럽 인종에서 특유의 체취가 많이 나는 주요 근거가 되며 반면, 한국, 일본, 중국, 몽골 등 동아시아인들은 상대적으로 냄새가 덜 난다는 것을 위 도표가 말해주고 있다.
위 도표를 종합적으로 정리를 하면 암내가 많이 나는 민족은 아프리카계 미국인이며 그 다음은 아프리카인, 라틴아메리카인, 서유럽인, 태평양의 섬 주민, 동유럽인,카자흐족, 아메리카원주민 그다음이 일본인, 동남아시아인, 몽골인, 중국인, 그리고 한국인이 가장 적게 암내가 난다고 도표는 말하고 있다.
이러한 인종적 차이 때문인지 동아시아에서는 암내를 특수 질환으로 여기지 않고 그냥 나이 먹으면 다들 나는 냄새라 여기고 그다지 암내에 대해 신경 쓰지 않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그러나 앞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서양인들에게 이것은 매우 거북스러운 것이어서 그중에서도 더욱 심한 암내를 발산하는 사람들은 가히 공포스러운 것이 아닐 수 없다.
실제로 이러한 사람들은 알게 모르게 불이익을 감수해야 한다는 사실은 어제나 오늘이나 변하지 않는 사회적 차별성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서양 여성들은 이 암내를 감추기 위해 여러모로 신경을 쓸 수밖에 없고 데오드란트(deodorant)에 대한 사회적 비용도 무시못하는 것임도 알 수가 있다.
그렇다면 의림촬요(醫林撮要), 의방유취(醫方類聚)에서 보면 유난히 액기(腋氣) 즉 호취(胡臭), 또는 아취(鵝臭), 액취(腋臭)라고 하는 겨드랑이 땀 냄새에 대해 그 병의 원인과 치료방법을 광범위하게 기록하고 있음을 알 수가 있다.
백성들이 한반도인처럼 근원적으로 암내가 많이 나지 않다면 이렇게 기록이 구체적일 필요가 없을 것이다.
즉 한반도인인 한국인만이 아닐 것이란 짐작이 충분히 가능하다.
암내는 다른 명칭으로 호취(胡臭)라고 했다는 사실을 알 수가 있다.
그런데 호(胡)가 주는 의미가 크다.
본 블로그 글 "호(胡)는 북아메리카 대호(大湖)를 지칭한 것? http://blog.daum.net/han0114/17050603"에서 호는 우리가 서양인으로 알고 있는 한자 호인(胡人)도 푸른 눈동자(靑眼), 벽안(碧眼)을 가졌다고 알려지고 북호(北胡)는 흉노(匈奴)를 말하는 것이며 서호(西胡)는 서역(西域)사람을 지칭하면서도 그냥 호(胡)라고도 하였다는 사실도 존재한다. 호(胡)가 붙으면 서역(西域)과 연결되고 또한 천축국(天竺國)과 연결되며 인도(印度)와 연결된다.
또는 동사강목에서나 한서에서 옛 진번(眞番) 조선호국(朝鮮胡國)이라하였으며 응소(應劭)가 말하기를 조선의 왕을 호왕(胡王)이라고 했다는 사실과 고구려를 구려호(句麗胡)라 했다는 사실 등이 있고 본 블로그에서 살펴본 결과 호(胡)는고려(高麗)을 상징하였다고 여겨진다.
때문에 조선 왕실에는 상당히 많은 인도인, 서양인들이 존재했을 것이란 사실을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것은 이 두 의서(醫書)가 왕실 중심으로 기록된 자료라는 점에서 궁중에 거처한 사람들의 인종문제를 들여다 볼 수 있는 것이며 다인종이 조선왕실 궁중에 거처했다면 상식적으로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이 암내를 발산하는 질병에 노출되고 있음을 알 수 있고 더하여 일반 조선(朝鮮)백성들도 다 인종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것이라면 기녀들을 선출할 때 심한 암내를 풍기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사실을 짐작할 수 있어 조선왕조실록 연산군(燕山君)12년 병인(1506)3월 26일 기사에서 취홍원(聚紅院) 여악 완화아(浣花兒)가 암내, 액취(腋臭)가 심하여 운평에 두라 한 것도 그러한 맥락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여하튼 암내때문에 왕이 직접 이 기녀를 소위 하급기관으로 좌천시켰다는 것은 상당히 진기한 이야기가 아닐 수 없다.
비록 역사 기록이라 할지라도 한 개인입장에서는 매우 애석한 이야기겠지만 세계삼한역사관점으로 들여다 볼 때 당시 조선시대때 왕실이나 사회구성원들은 한반도에 존재하는 한국인 뿐만아니라 암내가 많이 나는 다수의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프리카인, 라틴아메리카인, 서유럽인들이 존재했을 것이란 추측은 충분히 가능한 것이라고 결론내린다.[세계삼한역사연구:한부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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