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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海馬:sea horse, Hippocampus)로 본 남해와 제주

한부울 2013. 9. 4.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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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마(海馬:sea horse, Hippocampus)로 본 남해와 제주

 

글쓴이:한부울

 

이 해마(海馬:sea horse)를 용마(龍馬)라고 하며 역사적으로 우리에게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하는데 중요한 것은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 세종조(世宗朝)의 기록을 보면 이 말린 해마가 지금 잣대로 보면 분명 표준화(標準化)한 것으로서 즉 관(館)에서 판별하여 시험한 결과 합격된 열 가지 약재(藥材)속에 들어있었다는 중요한 사실을 아래 기록하고 있는 것이다.

 

세종 12년 경술(1430,선덕 5)4월21일 (경인)

절일사 압물 노중례가 돌아와서 아뢰다

○節日使押物盧重禮回還啓: “臣等狀于禮部云: ‘小邦僻在海隅, 本乏良醫, 幸出幾般草藥, 未知眞假。 今將齎到本國所産相似藥名, 開坐具呈, 伏乞照詳, 許令明醫辨驗眞假。’ 禮部奏差太醫院醫士周永中ㆍ高文中, 等到館辨驗, 得堪中藥材一十味, 赤石脂、厚朴、獨活、百部、香薷、前胡、麝香、百花蛇、烏蛇、海馬。 不識藥材一十味, 王不留行, 丹蔘、紫莞、枳殼、練子、覆盆子、食茱萸、景天、萆膌薢安息香。”

절일사 압물(節日使押物) 노중례(盧重禮)가 돌아와서 아뢰기를,

“신 등이 예부에 글월[狀]을 올리기를, ‘우리나라가 바다 모퉁이에 있어 본시 좋은 의원은 없으나, 다행히 몇 가지 약초(藥草)가 나오되 그 진가(眞假)를 알지 못하여, 이제 본국 소산 약재를 가지고 와서 그에 비슷한 이름을 붙이고 발기를 벌여 적어서 갖추 올리오니, 자세히 살피시고 밝은 의원으로 하여금 진가를 가려 증험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고 하였더니, 예부에서 위에 아뢰어 보낸 태의원 의사(太醫院醫士) 주영중(周永中)과 고문중(高文中) 등이 관(館)에 이르러 변험(辨驗)한 결과 합격된 약재 열 가지는 적석지(赤石脂)·후박(厚朴)·독활(獨活)·백부(百部)·향유(香薷)·전호(前胡)·사향(麝香)·백화사(百花蛇)·오사(烏蛇)·해마(海馬)이고, 알 수 없는 약재 열 가지는 왕불류행(王不留行)·단삼(丹蔘)·자완(紫莞)·기각(枳殼)·연자(練子)·복분자(覆盆子)·식수유(食茱萸)·경천(景天)·비해(萆薢)·안식향(安息香)입니다.”하였다.

 

[한국민족문화대백과]에 따르면<동의보감>에서는 해마 항목에서 “성은 평온(平溫)하고 독이 없으며 난산을 주치한다 하였고 부인의 난산(難産)시에 이것을 손에 쥐면 양과 같이 순산한다 하였다. 이것을 일명 수마(水馬)라 하며 남해(南海)에서 살며 대, 소가 수궁(守宮) 즉 도마뱀과 같고, 머리는 말과 같고 몸은 새우와 같고, 등은 곱사등이고, 그 색은 황갈색이라했다. 아마 새우류인 것 같다고 하였으며 햇볕에 말려 암, 수를 한 쌍으로 임산부 손에 쥐게 하였다” 고 전하고 있다.

 

큰가시고기목(棘背魚目:Gasterosteiformes), 실고기과(海龍科:Syngnathidae)에 속하는 해마속(Hippoc­ampus)어류의 총칭으로서 위키자료는 몸길이 15-30cm이고 몸빛은 갈색이며 전 세계에 약 25종이 있다 하였고 열대의 얕은 바다에 주로 살지만 온대바다에서 사는 종류도 있다고 하였는데 이것은 지극히 한정된 것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되는 부분이다. 해마의 몸이 골판으로 덮이고, 머리는 말 머리 비슷하며 입은 관 모양으로 작은 동물을 빨아들여 먹고 꼬리는 길고 유연하여 다른 물체를 감아쥘 수 있는데 어린 해마는 흔히 서로 꼬리를 묶어 작은 무리를 짓는 특징이 있다 하였으며 큰 부레가 있어서 일정한 수심에 머무를 수 있고 등지느러미와 가슴지느러미를 이용하여 느리게 헤엄친다. 특히 수컷에는 알이나 새끼를 넣어 기르는 주머니 모양의 기관(器官), 육아낭(育兒囊)이 있어서 암컷이 낳은 알을 넣어 부화시킨다 하였다.

 

산림경제 제3권

구급(救急)

난산(難産)

해마(海馬) 남해(南海)에서 생산되며 크고 작은 것이 수궁(守宮)과 같고 머리는 말과 같고 몸은 새우와 같이 곱사등이며 빛깔은 황갈색인데 대개 새우[鰕]의 종류이다. 자웅(雌雄)을 한 대(對)로 삼는다.

 

위 산림경제 기록을 살펴보면 놀랍게도 이 해마가 우리나라 남해(南海)에서 생산된다 하였는데 분명 이 해마는 열대, 아열대기후의 어종이라고 모든 자료에 명시되고 있다는 사실에서 우리나라 남해라고 한다는 것은 좀처럼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기도 하다.

 

세종 14년 임자(1432,선덕 7) 9월2일 (정사)

예조에 제주의 거거와 해마는 한 해 사용 수량을 참작하여 수납하라 전지하다

예조에 전지하기를,

濟州所産車渠海馬, 酌一歲用藥之數, 令本州逐年收納。

“제주(濟州)에서 생산되는 거거(車渠)와 해마(海馬)는 한 해 동안 약을 쓰는 수량을 참작하여 본주(本州)로 하여금 해마다 수납(收納)하게 하라.”하였다.

 

또한 위 세종실록을 보면 예조(禮曹)에게 전지하길 제주(濟州)에서 생산되는 거거(車渠)와 해마(海馬)는 한 해 동안 약을 쓰는 수량을 참작하여 본주(本州)로 하여금 해마다 수납(收納)하게 하라는 내용이 있다. 적어도 제주(濟州)에서는 이 해마가 생산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가 있는데 이 제주(濟州)를 한반도 제주도(濟州島)라고 해석하면 여기서는 절대 곤란하다.

제주(濟州)는 섬(島)이 아니라 바다를 안고 있는 육지 모퉁이가 아니면 육지와 맞 닿아 있는 반도 정도의 구역을 총체적으로 지칭한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세종 14년 임자(1432,선덕 7)10월22일 (정미)

경기 충청 등의 감사에게 용마가 나타나면 그 월일과 형상을 알아보라 전지하다

○傳旨京畿、忠淸、慶尙、全羅、江原、咸吉、黃海、平安道監司:

道內各官島串, 如有見海馬龍馬見形者, 其見形日月及形狀, 訪問以啓。

경기·충청·경상·전라·강원·함길·황해·평안도 감사에게 전지하기를,

“도내(道內) 각 고을의 섬과 곶[串]에서 만일 해마(海馬)나 용마(龍馬)가 있어 모습을 나타내면, 그 모습이 나타난 월일과 형상(形狀)을 잘 알아보아 아뢰라.”하였다.

 

또한 세종실록에 경기(京畿)、충청(忠淸)、경상(慶尙)、전라(全羅)、강원(江原)、함길(咸吉)、황해(黃海)、평안(平安) 도내(道內) 각 고을의 섬과 바다로 돌출한 육지 곶[串]에서 해마(海馬)가 있으면, 나타난 월일과 형상(形狀)을 잘 알아 보고하라는 전지의 기록을 보더라도 이 해마는 대조선 전지역(全地域)해안에 생산될 수 있었다는 가능성과 곶은 곧 바다로 돌출한 곳을 이르는 것이니 만큼 이것에 대한 지형적인 면도 고려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할 수가 있다.

 

海马的种类并不多,大约有三十二种,中国大陸有八种。分别产于北纬30度与南纬30度之间的热带和亚热带沿岸浅水海域。[위키자료]

 

더군다나 위 위키 신중국자료를 보면 이 해마가 북위 30도에서 남위 30도 내에 열대와 아열대 기후에서 생산된다고 명시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곳의 천수(淺水) 얕은 해역이라고 하였으니 그곳을 찾아 나설 수밖에 없다.

 

 

 

예상한 바 대로 위 구글지도를 살펴보더라도 일단 한반도와 제주도는 북위 30도에서 제외된 지역에 있는 것이 분명하여 완전히 배제, 제외되어야 하는 것이 명확한 정답이 될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도대체 산림경제(山林經濟)가 말한 남해(南海)는 어딜 말하는 것이고 세종실록(世宗實錄)이 말한 제주(濟州)는 어딜 말한 것일까?

 

그래서 DNA 분석을 통한 해마(海馬:sea horse, Hippocampus)의 원산지 즉 근원지가 어딘지를 추적하면 밝혀질 문제라고 보고 생명의 백과사전(EOL:Encyclopedia of Life)이 제공한 분포지도와 디스커버 라이프(Discover life)가 제공하는 분포지도를 동시에 관찰하게 해본다.

 

이 두 분포지도를 알아보기 전에 신뢰성이 있는 학명을 구해야 하는데 이 해마의 학명 약 50종을 분석한 결과 가장 오래전에 명명한 학명을 두 가지 종을 선택할 수 있었다.

하나는 린네가 1758년에 명명한 '짧은 주둥이 해마'라고 알려진 구미 즉 유럽해마(歐洲海馬:Hippocampus hippocampus Linnaeus, 1758)와 페리가 1810년에 명명한 직립해마(直立海馬:Lined Seahorse)학명 Hippocampus erectus Perry, 1810 이다.

   

(1)歐洲海馬 Hippocampus hippocampus(Linnaeus, 1758) Short Snouted Seahorse

科學分類

界: 動物界 Animalia

門: 脊索動物門 Chordata

綱: 輻鰭魚綱 Actinopterygii

目: 棘背魚目 Gasterosteiformes

亞目: 海龍亞目 Syngnathoidei

科: 海龍科 Syngnathidae

屬: 海馬屬 Hippocampus Rafinesque, 1810

模式種

Hippocampus hippocampus Linnaeus, 1758

 

(2)直立海馬 Hippocampus erectus Perry, 1810 -Lined Seahorse

 

 

이렇게 분포지도로 분석한 결과 먼저 유럽해마 학명 Hippocampus hippocampus (Linnaeus, 1758)는 북아메리카대륙에서 플로리다 남서부에 City of Naples, Florida 해안과 Gulf of Mexico off Florida at Surface 플로리다에서 멕시코만까지 분포하며 
Eastern Atlantic: British Isles and Wadden Sea southward to the Gulf of Guinea, the Azores (Ref. 89254 ), Canary Islands (89255) and along the African coast to Guinea.
동부 대서양의 영국 섬 와덴해 남쪽 기니 만, 아조레스군도, 카나리아 제도, 아프리카 해안에 기니까지 분포되고 있으며 직립해마
Hippocampus erectus Perry, 1810 는

Western Atlantic: Nova Scotia, Canada and northern Gulf of Mexico to Panama and Venezuela.
서부 대서양을 기반으로 하는 노바 스코샤, 캐나다, 파나마 및 베네수엘라 멕시코의 북부만을 분포지로 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여기서 결론을 내릴 수있는 것은 해마는 한반도를 근거로 하지 않는다는 사실과 제주가 분명 제주도가 될 수 없다는 사실, 그리고 적어도 산림경제(山林經濟)가 말한 남해(南海)와 세종실록(世宗實錄)이 말한 제주(濟州)는 북아메리카대륙 남해 즉 플로리다 주와 멕시코 만을 남해라고 햇음을 알 수 있고 제주는 플로리다 영역을 벗어날 수 없다는 점도 확인할 수가 있다.

이것이 바로 해마(海馬:sea horse, Hippocampus)가 580년이 지난 오늘에서야 알려주는 삼한의 남해(南海)와 제주(濟州)의 위치 확인이라고 할 수가 있겠다.[세계삼한역사연구:한부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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