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깽깽이풀(Jeffersonia)과 황련(黃蓮:Coptis)의 혼란
글쓴이:한부울
조선황련은 깽깽이풀이다.
황련(黃蓮)에는 그냥 황련이 있고 깽깽이풀이 있다.
크론키스트 분류 체계(Cronquist system)에 따르면 미나리아재비목 (Ranunculales)에서 매자나무과(小檗科:Berberidaceae)와 미나리아재비과(毛茛科:Ranunculaceae)로 나뉘는데 매자나무과(小檗科:Berberidaceae)의 깽깽이풀속(鮮黃連屬:Jeffersonia:2종)이 있고 미나리아재비과(毛茛科:Ranunculaceae)의 황련속(黃連屬:Coptis:16종)이 있다.
맛이 매우 쓰다하여 "벙어리가 황련(黃蓮)을 먹고 냉가슴을 앓는다"는 속어가 있을 정도인데 이러한 속어는 즉“벙어리가 쓴 맛이 나는 황련을 먹고 맛이 써도 쓰다고 말하지 못한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 만큼 황련은 맛이 쓰다는 것을 비유해서 "할말을 다 할 수 없는 형편"임을 나타내는 속어이다.
황련이라고 하였으니 황련을 먼저 찾는게 순서이지만 미나리아재비과(毛茛科:Ranunculaceae)의 황련속(黃連屬:Coptis:16종)을 살펴보기 전에 먼저 매자나무과(小檗科:Berberidaceae)의 깽깽이풀속을 살펴보는 것은 깽깽이라 한 것에 순수 우리말이 들어가 친숙함이 있어서다.
깽깽이는 속된말로 해금과 바이올린을 이르는 말이다.
세종지리지나 신증동국여지승람에서는 이 깽깽이풀이 조선 땅에 자생했다는 기록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도 왜 깽깽이풀이라고 했을까?
그렇다지만 백과사전에서는 매자나무과에 속하는 다년생초본식물로서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것이 월등히 우수하다 하여 이를 황련(黃連), 조황련(朝黃連), 선황련(鮮黃連), 산련풀, 토황련 등의 이름으로 불렸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조황련(朝黃連), 선황련(鮮黃連) 즉 두 이름 맨 앞 글자를 떼어 맞춰 붙이면 바로 조선(朝鮮)이 되어 조선에서 자생한 것임을 뚜렷하게 그리고 강하게 나타내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가 있다.
그렇다면 왜 세종지리지나 신증동국여지승람에서는 조선 땅에 자생한 기록으로 나오지 않았을까?
이것이 바로 반도역사를 바라보는 번뇌이다.
난 이것을 병탄기시대 일본총독부 관리하에 있을 때 고의적으로 빼버린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우리가 보고 있는 사서들은 거의 전부 일본총독부 관리 하에 있었던 책이기 때문에 좀처럼 믿기 힘든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것이다.
다음은 그 유명한 정약용의 저서, 여유당전서(與猶堂全書)에서 황련을 발견할 수 있어 아래 게재해 본다.
여유당전서(與猶堂全書)
정약용(丁若鏞·1762-1836)저술(著述)
第七集醫學集第六卷○麻科會通六
醫零
劑量論
藥之斤兩。正宜視其氣味。權其輕重。今人徒古方。謹守其名。而輕違其實。試論黃連一味。醫書所用。皆唐黃連耳。日本黃連苦寒倍甚。而方云一錢。輒用一錢。朝鮮黃連。本非同類。....
위를 나름대로 풀이를 하면 약은 근량인데 바르게 보고 냄새와 맛을 알아야 하고 저울로 모자람과 많은 것을 알아야 하며 지금도 옛날부터 전해 내려오는 처방을 따라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이름을 지켜 경위를 따져야 하고 황련을 덮어놓고 황련이라고 하면 의서가 소용없다. 모두 당황련은 듣고, 일본황련은 고한에 좋다는 처방은 당치않다. 그래도 났다는 것은 조선황련인데 본래 다른 종류이기 때문이라 하고 있다.
먼저 여기서 알 수 있는 것은 황련의 실체이다.
다산(茶山)이 이렇게 기록한 것을 보면 조선황련(朝鮮黃連)이 조선에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리고 조선황련(朝鮮黃連)은 당황련이나 일본황련과 종류가 분명히 다르다고 했다.
서두에서 식물분류체계학적으로 확인 할 수 있었던 것으로서 깽깽이풀과 황련(黃蓮)은 속명에서 다르다는 것을 명확하게 확인을 했다.
그러니 다산의 말은 식물분류학체계와 일치하는 내용임을 알 수 있다.
깽깽이풀 속명(屬)은 Jeffersonia 이고 황련(黃連)의 속(屬)명은 Coptis 이다.
그렇다면 이 황련(黃連屬:Coptis:16종)의 진위부터 밝혀야 한다.
한어자료에는 아래와 같이 나온다.
来源-别名王连、支连。为毛莨科植物黄连 Coptis chinensis Franch.、三角叶黄连 Coptis deltoidea C. Y. Cheng et Hsiao和 云连 Coptis teeta Wall. 的干燥根茎。分别习称“味连”、“雅连”、“云连”。其他替代品种还有峨眉黄连、野生黄连等。
다른 명으로 왕련(王蓮), 지련(支蓮)이고 미나리아재비과(毛茛科:Ranunculaceae)의 황련(黃連)은 학명 Coptis chinensis Franch 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아예 속명전체를 찾아 그 중에서 중요하다고 보는 학명을 발췌 해 보았다.
Coptis chinensis Franch
Coptis japonica
Coptis trifolia(L.) Salisb. Threeleat Goldthread
역시나 신중국이라고 판단되는 chinensis 가 들어가 있어 이것은 당황련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겠으나 린네의 학명인 Coptis trifolia 도 당황련 범주에 넣고 보지 않을 수가 없다.
일본황련이라 하였으니 속명에서 자포니카를 붙인 학명 Coptis japonica 일 것 같다.
린네의 학명인 Coptis trifolia(L.)는 놀랍게도 북아메리카대륙 동부지역을 근원지로 가리키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것이 당황련이 아닐까 하는 것이다.
胡黃連,假黄连<唐本草>, 產印度
한어자료를 보면 당황련은 아예자료가 보이지 않는다.
반면에 위 짤막한 내용에서 호황련, 가황련이라고 하여 당본초에 근거하는데 이것은 인도(印度)를 근원으로 한다는 내용이다.
그래서 이것을 신중국에서는 북인도라고 첨가하여 설명하고 있음도 할 수 있다.
이 북인도라는 개념도 따지고 보면 인도가 만약 아메리카대륙이라면 북아메리카 북부지역을 북인도라 했을 가능성도 생각을 해본다.
이 미나리아재비과의 황련은 깽깽이풀과 다른 특징은 잎이 세 개라는 점이다.
깽깽이풀 조선황련은 잎이 두 개 쌍둥이 잎(Twin leaf)이라고 하였고 미나리아재비과 의 황련은 쓰리 리프 (Threeleaf)라고 하여 세 개의 잎을 통칭하고 있음을 확인 할 수가 잇다.
그리고 영어의 별칭으로 Golden thread 이라 한 것은 '잇다'의 황련이 아니라 '비단'의 황연(黄錦)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먼저 미나리아재비과(毛茛科:Ranunculaceae)의 황련(黃連)중에 대표종이라고 생각되는 Coptis trifolia(L.) Salisb 의 DNA 분석을 바탕으로 하는 생명의 백과사전(EOL:Encyclopedia of Life)의 분포지도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Coptis trifolia (L.) Salisb.:
분포지
Greenland (North America)
United States (North America)
Canada (North America)
위 분포지도를 보면 놀랍게도 분포지가 북아메리카대륙 북동부를 나타내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나머지 황련속(黃連屬:Coptis)두 종은 위 자료를 참고해도 존재자체가 미미할 정도라서 게시할 가치를 느끼지 못하여 제외한다.
다시 말해 이 종들은 틀림없이 동아시아에서 생성된 학명이기 때문에 재고할 가치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한반도에서는 이런 종을 황련으로 알고 있다는 사실이다.
인조 5년 정묘(1627,천계 7)
4월8일 (갑진)
접대 재신이 청 사신이 요구한 단목·호초·화문석 등을 주어 돌려보내도록 청하다
○接待宰臣啓曰: “胡差等入臥房內, 無意發行, 招張禮忠而言曰: ‘以請糧而來, 今旣不副, 去必見殺, 故欲聞決定之言。 朝廷有厚賞, 諸宰且致眷, 不得不歸, 而欲得丹木、胡椒、花席、短劍、黃連等物, 分給諸將, 以爲免死之地’ 云。 令該曹急速處置。” 答曰: “依啓。”
접대재신(接待宰臣)이 아뢰기를,
“호차들이 방안에 들어가 누워 있으면서 떠날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장예충(張禮忠)을 불러 말하기를 ‘우리가 군량을 청하러 왔는데 지금 요청에 부응해 주지 않으니 돌아가면 반드시 죽음을 당할 것이므로 결정하는 말을 듣고서야 돌아가려 하였다. 그러나 조정에서 후한 상을 내려주고 여러 재신(宰臣)들도 지극한 은혜를 베풀어 주니 돌아가지 않을 수가 없다. 하지만 단목(丹木)·호초(胡椒)·화문석(花紋席)·단검(短劍)·황련(黃連) 등의 물건을 얻어가지고 돌아가서 여러 장수들에게 주어 죽음을 모면할 밑천으로 삼고자 한다.’ 하였습니다. 해조로 하여금 속히 처치하게 하소서.”
하니, 아뢴 대로 하라고 답하였다.
위 인조5년(1627)기사의 첫머리에 원문에는 분명 호차(胡差)라고 나온다.
그러나 번역원의 해석은 호차를 청나라로 번역하여 마치 상전처럼 만들고 있다.
청나라가 아니라 그냥 호차(胡差)라 하는 것이 맞을 것이고 이 호차(胡差)들이 군량을 청하러 왔다가 거절 당하자 누워배긴다는 내용인데 호차(胡差)는 조선의 상국인 고려(高麗)대신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자 이어지는 내용에서 거절당한 군량대신 황련(黃連)을 포함한 다른 물품들을 요구하여 결국 얻어갔다는 내용이다.
이 글에서 알 수 있는 것은 우리가 깽깽이풀이라고하지 않았지만 황련(黃連)은 조선에 있었다는 것을 알 수있는데 지금까지 알려진 식물분류학체계에서는 이 황련(黃連)과 깽깽이풀이 다르다는 사실에서 혼란을 가졌던 것이다.
실제로 순 우리말로 깽깽이풀로 전해지지만 이것은 다산(茶山)이 여유당전서(與猶堂全書)에서 언급한 조선황련(朝鮮黃連)이라는 판단이며 우리나라 사서에 황련(黃連)이라고 기재한 것들은 모두 조선황련(朝鮮黃連)으로 봄이 마땅하다 할 것이다.
문제는 다산(茶山)의 여유당전서(與猶堂全書)에서도 등장하지만 당황련과 일본황련의 존재이다.
조선왕조실록, 이덕무(李德懋:1741-1793)의 청장관전서, 조엄(趙曮:1719-1777)의 해사일기, 1802년에 펴낸 증정교린지(增正交隣志), 등에서 대마도 또는 일본에서 들어온 황련들을 소개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에서 보았듯이 잎이 세개인 미나리아재비과(毛茛科:Ranunculaceae)의 황련(黃連)에서 일본황련이라고 하는 것 이외 뚜렷하게 나타나는 식물학적 자료가 없다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위에서 미나리아재비과(毛茛科:Ranunculaceae)의 황련(黃連)중에 대표종이라고 생각되는 학명 Coptis trifolia(L.) Salisb 의 분포지도를 살펴보았으니 쌍둥이 잎을 가진 깽깽이풀의 근원지는 어떠한지 세세하게 밝혀보지 않을 수 없다.
백과사전에서는 깽깽이풀이 원줄기가 없고 뿌리줄기에서 여러 잎이 나오며 근경은 짧고 옆으로 자라 많은 잔뿌리가 달려 있으며 잎은 긴 잎자루 끝에 달리는데 원심형(圓心形)이라 하면서 영어로는 쌍둥이 잎(Twin-leaf)이라고 하였으며 뿌리줄기를 말린 모황련(毛黃蓮)이 약용된다 하였고 꽃은 4∼5월에 홍자색으로 피는데, 꽃줄기가 잎보다 먼저 나와서 끝에 꽃이 1개씩 달리고 열매는 여러 개의 씨방으로 이루어져있어 익으면 벌어지는 골돌(蓇葖)로 넓은 타원형에 끝이 부리처럼 길면서 종자는 흑색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식물표본에 보더라도 두 개의 잎인 쌍둥이 잎이 틀림이 없다.
이 식물에는 알칼로이드(植物鹽基:alkaloid)인 소염작용을 하는 벨베린(berbehn)이 함유되어 있어 뿌리를 쓴맛으로 감각을 자극하여 위 기능을 증강하는 고미건위제(苦味健胃劑)로 약용하고 뿌리는 천연염료(天然染料)로 사용되는데, 황색(黃色)으로 염색되는 분자구조에 산(酸)을 중화하여 얻는 염기(鹽基)를 가진 수용성(水溶性) 염기성염료(鹽基性染料:basic dye)로도 이용된다고 하였으며 또한 눈병, 설사 따위에 쓰이는 약재(藥材)라고도 하였다.
특히 영어자료를 보면 이 깽깽이풀을 쌍둥이 잎, 땅 다람쥐 완두콩, 헬멧 주머니, 류머티즘 뿌리, 노란색 뿌리 등으로 여러가지의 의미를 담고 지칭되었음도 알 수가 있다.
그렇다면 매자나무과(小檗科:Berberidaceae)의 깽깽이풀속(鮮黃連屬:Jeffersonia)으로 황련(黃連), 조황련(朝黃連), 선황련(鮮黃連), 산련풀, 토황련 그리고 조선황련(朝鮮黃連)이라 하던 깽깽이풀 근원지를 밝혀보기 위해 DNA 분석을 바탕으로 하는 생명의 백과사전(EOL:Encyclopedia of Life)의 분포지도를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Jeffersonia diphylla (L.) Pers. TWINLEAF
Twin leaf; Ground squirrel pea; Helmet pod; Rheumatism root; Yellow root
분포지
Canada (North America)
United States (North America)
科學分類
界: 植物界 Plantae
(未分级) 被子植物 Angiosperms
(未分级) 真双子叶植物 Eudicots
目: 毛茛目 Ranunculales
科: 小檗科 Berberidaceae
屬: 鮮黃連屬 Jefferson
깽깽이풀
Jeffersonia dubia
Jeffersonia diphylla (L.) Pers. Twin-leaf
놀랍게도 위 미나리아재비과(毛茛科:Ranunculaceae)의 황련(黃連)과 같이 북아메리카대륙을 근원으로 하고 있고 또한 황련은 북동부지역을 표시하고 있는 반면에 깽깽이풀은 북아메리카대륙 동부전체를 표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북아메리카대륙에서 식물들을 상세하게 분석하고 있는 BONAP(The Biota of North America Program) 자료를 참고해보아도 마찬가지의 결과임을 알 수 있다.
놀랍게도 황련과 깽깽이풀 모두의 분포지가 북아메리카대륙 동부전역를 나타내고 있다는 사실이다.
아니 다르게 보고 싶어도 북아메리카대륙 이외 다른 곳에서는 아예 분포 표지가 나타나질 않는다.
분명 바로 이곳이 조선이라는 사실을 명확하게 알 수 있다.
그리고 이곳에서 조선황련이 자생되었다는 설명도 충분하게 설득이 될 수 있는 결과이다.
위 세부적으로 나타나는 분포지역도 Canada 와 United States 로 분명하게 기재되어 있다는 점은 놀라운 결과라고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이것을 우리는 깽깽이풀이라고만 하고 엉뚱하게 종이 다른 것을 가리켜 황련이라고 했던 것이다.
이처럼 밝혀보니 알 수 있었던 것은 조선은 분명 북아메리카대륙 동부를 기준으로 했다는 사실과 조선황련은 깽깽이풀이라는 사실이며 그 깽깽이풀이 나는 곳은 명확하게 북아메리카대륙 동부였음을 명확하게 밝혀주고 있다는 사실이다.[세계삼한역사연구:한부울]
[이글은 본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화치님"께서 조언하시는대로 찾아본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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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사일기(海槎日記)
조선 영조 때 조엄(趙曮:1719-1777)이 통신정사로 1763.8-1764.7 일년간 일본에 다녀오면서 기록한 사행 기록
각처(各處) 서계(書契) 및 예단(禮單)]
각처의 회답서계 및 공예단(公禮單)
各處回書及公禮單
봉복奉復
日本國對馬州太守拾遺平義暢 謹封
朝鮮國禮曹參議大人閤下
日本國對馬州太守平義暢 奉復
朝鮮國禮曹參議大人閤下
일본국 대마주 태수 습유 평의창 근봉(日本國對馬州太守拾遺平義暢謹封)
조선국 예조 참의 대인 합하(朝鮮國禮曹參議大人閤下)
일본국 대마주 태수 평의창은,
조선국 예조 참의 대인 합하께 답서를 올립니다.
星使遠至。華緘照案。兼荷腆貺。感謝殊深。賀吾大君。續承洪業。官使超溟。隣好永感。正信聘問。益循舊典。三使進退中規。大禮獲完。 兩邦懽幸。不可勝言。 不佞 奚堪忭躍。因將蕪儀。略申回敬。卽時盛暑。惟冀衛嗇。肅此不備。 甲申六月 日
日本國對馬州太守平義暢
성사(星使)가 멀리 이르매 화함(華緘)이 책상에 빛나고, 아울러 후한 예물을 받게 되니, 몹시 감사하나이다. 우리 대군(大君)께서 대업을 이으심을 축하하여 관사(官使)가 바다를 건너오시니 이웃의 화호(和好)를 길이 감축(感祝)합니다. 정규(正規)의 신사(信使)로 빙문(聘問)하여 옛법을 더욱 지키시고, 세 사신의 진퇴(進退)가 법도에 맞으매, 큰 예식이 완료되었으니, 두 나라의 기쁨을 이루 말할 수 없거니와, 저도 어찌 기뻐 날뛰지 않으오리까? 따라서 변변치 못한 예물로 회답하는 경례(敬禮)를 간략히 펴나이다. 이제 막 한더위 때이오니 기후를 보존하시기 바라오며, 삼가 할 말을 다 갖추지 못합니다. 갑신년 6월 일.
일본국 대마주 태수 평의창.
별폭別幅
黃連十四斤 彩花玉掛硯二備 彩畫華箋匣二箇 垂珠掛硯二備 貼金小屛風二雙 靑金大爐三圍 太和眞珠二斤 粹鑞累三淸鉢一部
황련(黃連) 14근(斤), 채화옥괘연(彩花玉掛硯) 2비(備), 채화화전갑(彩畫華箋匣) 2개(箇), 수주괘연(垂珠掛硯) 2비, 첩금소병풍(貼金小屛風) 2쌍(雙), 청금대로(靑金大爐 납으로 만든 큰 화로) 3위(圍), 태화진주(太和眞珠) 2근, 수랍누삼청발(粹鑞累三淸鉢) 1부(部)
황련(黃連)을 깽깽이풀의 뿌리. 눈병ㆍ설사 따위에 쓰이는 약재(藥材)로 해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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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조 9년 기사(1809,가경 14)
11월15일 (신미)
대마도와의 폐단을 이정하는 약조의 내용
대마도(對馬島)와의 폐단에 대해 이정(釐正)하는 약조(約條)는 다음과 같다.
○對馬島釐弊約條。
一, 中絶五船永罷。
중간에 끊긴 5선(船)은 영원히 파기한다.
一, 告還差使, 只以書契歲遣船便順付, 而太守承襲後, 初次還島, 則只送一番使价。
고환(告還) 차사(差使)는 서계(書契) 세견선(歲遣船) 편에 순부(順付)하되 태수(太守)가 승습(承襲)한 뒤 초차(初次) 환도(還島)에는 단지 일번(一番) 사개(使价)만 보낸다.
一, 公木一疋, 以公作米十斗磨鍊。
공목(公木) 1필(疋)은 공작미(公作米) 10두(斗)로 마련한다.
一, 監蕫年限, 以四十年爲限。
감동(監董) 연한(年限)은 40년을 기한으로 한다.
一, 監蕫物力, 以分數磨鍊。
감동 물력(監董物力)은 분수(分數)하여 마련한다.
一, 左右沿漂船給料, 以枰木施行。
좌우(左右) 연해(沿海)의 표선(漂船)에 대한 급료(給料)는 평목(枰木)으로 시행한다.
一, 和館西方築垣設門。 右七條, 今般爲信使面譚, 譯官出來, 請承太守分付, 委實懇扣, 而若是約條, 其來也尙矣。 雖有一時難變改之情, 所以特副來請者, 實出於誠信難負之誼也。 而監蕫物力, 豫難約定, 後日看詳分數約束焉。 三譯官還國之日, 宜以斯意, 達之朝廷而已。
화관(和館)의 서방(西方)에 담을 축조하고 문을 설치한다.
이상 일곱 조항은 이번 신사(信使)의 면담(面譚)을 위하여 역관(譯官)이 나올 적에 태수(太守)의 분부를 받아 확실하게 간구(懇扣)하기를 청하여 이와 같이 약조(約條)한 것인데, 그 유래가 으레 그런 것이다. 따라서 한때에 변개(變改)하기 어려운 정황이 있는 것인데 특별히 청하여 온 것을 허락한 것은 성신(誠信)한 마음에 저버리기 어려운 정의(情誼)에서 나온 것이다. 감동 물력(監董物力)은 미리 약정(約定)하기 어려운 것이니, 뒷날 상세히 살펴 분수(分數)하여 약속(約束)토록 한다. 세 역관(譯官)이 환국(還國)하는 날 의당 이런 내용을 조정(朝廷)에 진달해야 한다.
一, 各送使進上及公貿易丹木, 例以百觔爲一稱, 而一稱結束, 藁索之爲五觔者, 有違稱量之法, 所見又是瞠駭, 此後則解去藁索。
각(各) 송사(送使) 때 진상(進上)하는 것과 공무역(公貿易)의 단목(丹木)은 으레 1백 근(觔)을 1칭(稱)으로 하는데 1칭을 결속(結束)하는 고삭(藁索)이 5근이 되는 것은 칭량법(稱量法)에 어긋나고 보기에도 또 놀라운 일이니, 이 뒤로는 고삭을 해거(解法)토록 한다.
一, 各送使單蔘稱量時, 謂以品劣, 專事點退, 雖云蔘品之稍劣, 是豈禮單本意乎? 其自今日, 無得如前點退, 俾完誠信。
각(各) 송사(送使) 때 단삼(單蔘)을 칭량(稱量)할 적에 품질이 열등하다고 하면서 오로지 점퇴(點退)만을 일삼고 있는데, 삼(蔘)의 품질이 조금 좋지 않다고 해도 이렇게 하는 것이 어찌 예단(禮單)의 본의(本意)이겠는가? 이제부터는 전처럼 점퇴하는 일이 없게 함으로써 성신(誠信)을 완전하게 한다.
一, 柴炭支待, 旣有元定之數, 其無敢數外勒捧, 各其家食者輩, 無得闌出炭幕惹鬧。
시탄(柴炭)의 지대(支待)는 이미 원정(元定)된 숫자가 있으니, 감히 원정된 숫자 이외에 늑봉(勒捧)하는 일이 없게 하며 각 가식자(家食者)들이 멋대로 탄막(炭幕)으로 나와서 시끄러움을 야기시키는 일이 없게 한다.
一, 和館旣有物貨, 不可無買賣。 潛貨與路浮稅之闖此售奸, 果非誠信這道理, 須悉此意, 依約嚴禁。
화관(和館)에 이미 물화(物貨)가 있으니 매매(賣買)가 없을 수 없다. 그런데 잠화(潛貨)와 노부세(路浮稅)를, 이를 엿보아 간계(奸計)를 부리는 것은 과연 성신으로 하는 도리가 아닌 것이니, 이런 내용을 알고 약조(約條)에 의거 엄금한다.
一, 和館守門外, 每日朝市時, 不遵法意, 亂雜買賣, 橫奪魚菜者, 一切洞禁。
화관(和館)의 수문(守門) 밖에서 매일 조시(朝市)할 때 법의(法意)를 준행하지 않고 난잡하게 매매하여 어채(魚菜)를 부당하게 빼앗는 것을 일체 엄금토록 한다.
一, 和館人之無甚事故, 任意出入者, 一依約條, 申加嚴飭。
화관의 사람들이 대단한 사고(事故)가 없는데도 멋대로 출입하는 것을 한결같이 약조에 의거 거듭 엄히 계칙시킨다.
一, 和人之在館者, 不識交隣之意, 近多作挐之弊, 自今後惟意致敬, 無失和氣。
화관에 있는 사람들이 교린(交隣)의 뜻을 모르고 근래 난동을 부리는 폐단이 많은데 이제부터는 삼가는 마음을 지니고 화기(和氣)를 그르치는 일이 없게 한다.
一, 和館之陳皮、靑皮、黃連, 是日用之物, 更不可如是都買。 己巳九月日奉行。
화관의 진피(陳皮)·청피(靑皮)·황련(黃連)은 이것이 일용(日用)하는 물건이니, 다시는 이렇게 따로따로 나누지 않고 한데 합쳐서 파는 도고(都賈)해서는 안 된다.
기사년 9월 일부터 봉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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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경제 제4권
치약(治藥)
약 제조법
황금(黃芩)ㆍ황련(黃連ㆍ치자(梔子)ㆍ지모(知母)의 유(類)를 사용하는 법은 이러하다. 머리와 면상, 손과 피부에 병이 난 자에게는 모름지기 술에 섞어 볶아서 쓰고, 중초(中焦)에 병이 난 자에게는 모름지기 술에 씻어 써야 하고, 하초(下焦)에 병이 난 자에게는 생것으로 써야 한다. 《동원십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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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 먹을 때 금해야 할 일과 음식
황련(黃連)과 도라지가 든 약에는 돼지고기를 먹지 말아야 한다. 3년 간 황련을 먹었으면 일생 동안 돼지고기를 먹을 수 없다. 황련은 또 냉수를 금기한다.
호황련(胡黃連)은 돼지고기를 금기한다. 먹으면 정액이 새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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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록 제16권
치농(治農)
소를 치료하는 데 있어 급히 쓰는 단방약[醫治急用單方]
소가 갑자기 배[腹]가 창만(脹滿)하여 미친 듯이 날뛰면서 사람을 들이받을 때
대황(大黃)ㆍ황련(黃連) 각 5전(錢)을 계란 한 개의 흰자위와 술 한 주발에 골고루 타서 먹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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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정교린지 제2권
지(志)
차왜(差倭) 대차왜(大差倭)가 나올 때는 예(例)에 따라 선문(先文)을 알리는 두왜(頭倭)가 있다. 두왜에게는 쌀[米] 3섬, 대구어 5마리를 지급한다.
옛날에는 차왜의 칭호가 없었고, 단지 연례송사(年例送使)만이 있었다. 광해군 원년 기유(1609)부터 선척(船隻)을 감한 이후에 만약 특별한 구청(求請)이나 구무(求貿) 등의 일이 있으면, 두왜(頭倭)가 서계(書契)를 지참하고 도래하였다. 조정에서는, 세견선(歲遣船)에 붙여 보내지 않는 것은 약조(約條)에 어긋난다 하여 물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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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조 참판에게 보내는 서계 - 《동문휘고》 관백 고경편을 볼 것 - 별폭 - 채화화전갑 1개, 채화연분(彩畫煙盆) 2매, 채화중연갑 2개, 적동누삼관반 1부, 수정갓끈 2결, 대화진주 1근, 황련(黃連) 20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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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정교린지 제5권
지(志)
일행이 받은 사예단[一行回受私禮單]
일본 부사(日本副使)가 보낸 은자 50매, 접대관(接待官) 6인이 보낸 은자 각각 10매, 대마도주가 보낸 황련(黃連) 10근,
황련(黃連 약초 이름. 깽깽이풀)ㆍ유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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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정교린지 제5권
지(志)
일행이 받은 사예단[一行回受私禮單]
양사신(兩使臣) - 관백이 보낸 준 은자 1000매, 설면자(雪綿子) 600파(把), 약군이 보내 준 은자 400매, 설면자 200파, 일본 상사(日本上使)가 보낸 은자 50매, 일본 부사(日本副使)가 보낸 은자 50매, 접대관(接待官) 6인이 보낸 은자 각각 10매, 대마도주가 보낸 황련(黃連) 10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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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장관전서 제65권
청령국지 2(蜻蛉國志二)
여지(輿地)
지형(地形) 일본 땅은 북극성(北極星)이 지평선(地平線)에서 35도(度) 고각(高角)으로 관측(觀測)되는 곳에 있다. 지형은 인(人)자와 같다. 입(入)자와 같다고도 한다. 육오(陸奧 무쓰)는 ‘入’자의 꼭대기 부리에 해당하고, 강호(江湖 에도)는 그 굽은 한 가운데에 해당하고, 남해도(南海道)는 그 파임[波]에 해당하고, 서해도(西海道)는 그 삐침[側]에 해당하고, 비파호(琵琶湖)는 그 복판에 해당하는데, 다만 파임이 짧고 삐침이 길다. 그 땅은 흑룡강(黑龍江)의 북쪽에서 비롯하여 조선 제주(濟州)의 남쪽에 이르며, 천하의 동북에 있다.
북륙도 7국(北陸道七國) : 약협(若狹 와까사)은 3군이며 어류(魚類)가 풍성하고 쇠[鐵]가 많으며 소상국이다. 가하(加賀 가가)는 4군이며 황련(黃連 약초 이름. 깽깽이풀)ㆍ유황(硫黃)이 풍족하며 중상국이다. 월전(越前 에찌젠)은 12군이며 오곡이 익지 않고 뽕[桑]ㆍ삼[麻]이 많으며 대상국이다. 월중(越中 엣쥬우)은 4군이며 오곡이 익지 않고 기계(器械)가 많으며 대대중국이다. 월후(越後 에찌고)는 7군이며 오곡이 익지 않고 뽕ㆍ삼이 많으며 대대상국이다. 능등(能登 노도)은 4군이며 풍토가 차서 오곡이 늦게 익으며 소상국이다. 좌도(佐渡 사도)는 3군이며 초목이 좋고 마소가 귀한 줄 모르며 중상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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