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를 섬으로 표기한 17세기 프랑스 지도
Paris, [c.1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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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is, c.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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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제시한 지도 2장은 대륙조선연구회 김홍필님이 알려준 것으로 일본 대판대학부속도서관(大阪大学附属図書館)에 보관중인 자료인데 그 자료 중 1650년, 1677년 프랑스 paris 에서 제작한 지도를 가지고 몇 가지 이야기 하려 한다.
다름이 아니라 한반도를 섬으로 표기한 부분이다.
도대체 어떻게 된 것인가?
한반도에 들어온 이양선과 표류기록은 다 무엇인가?
위 지도제작 년도가 가령 일본이 표기한 1677년이라고 한다면 그 이전에 한반도로 찾아온 이양선과 표류기록은 다 무엇인가 묻지 않을 수 없다.
1627(인조5년10월)에 네덜란드 3인이 제주도 표류했다는 기록과
1653년(효종4년 8월)에 네덜란드 상선 De Sprerwer 호에 승선 하였던 하엘 일행이 제주도에 표착했다는 기록이다.
전하는 것에 의하면 하멜(Hendrick Hamel)은 조선 제주도에 표류하여 억류되어 13년간 짐승처럼 생활한 기록을 바탕으로 책을 엮어낸 것이 바로 하멜의 조선표류기이다.
마치 조선인들을 미개한 종족으로 그렸고 반대로 일본인들을 개방된 문명인으로 그려 죽음의 영토에서 탈출한 것처럼 묘사하여 유럽전역에서 영웅이 되었으며 조선에 억류당한 기록은 책으로 엮어져 날개 돋친 듯 팔리고 충분히 돈방석에 앉았을 것이라 예상 할 수 있다.
그리고 그의 기록들은 그 당시 조선의 생활상과 정확한 조선의 위치는 물론 풍습 등을 세세하게 기록한 것들로서 근세기 조선인의 생활상황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역사자료로서 취급되었음은 물론이다.
분명하게 그러한 기록들이 당시에 존재한 것이라면 어찌하여 같은 시대 오히려 그 이후에 그린 지도가 한반도를 섬으로 인식하는 식에 오류가 있어야 하는가 묻지 않을 수 없다.
사실 하멜의 조선표류기는 지금 우리가 대륙역사 찾기 하는데 상당한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하멜이 그 당시 기록에서 지금 한반도에 분명 조선 주체가 존재하였다고 하였으니 그 당시를 정확하게 알 수 없는 우리들은 그러한 기록을 믿지 않을 수가 없다.
서양인들이 동양역사를 말살하고 그들의 서양역사를 내세워 중심으로 할 시점에서 이러한 기록이 바탕이 되었음은 물론이고 근세기에 이러한 기록들이 얼마나 많은 역사사실을 사실과 다르게 만들기 위하여 대용되었는지 알 수 없고 지금 그러한 실체를 밝히고 파악하는 것 조차도 쉽지 않는 상황이다.
그 만큼 광범위하게 사실화되고 고체화되었다고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근세기에 만들어진 서양 중심의 역사는 어쩌면 이런 식으로 만들어졌을 것이란 추정도 가능하다.
그래서 옛날이나 지금이나 기록이란 자체가 무서운 것이다.
사실이든 아니든 기록은 지나간 역사 사료로서 인정 될 수 있고 더군다나 아주 오래전에 경험할 수 없었던 사진이나 삽화까지 첨부되면서 시각적으로 확실하게 각인 할 수 있어 사실화하는데 큰 역할을 하였을 것이라고 본다.
그래서 의도적인 기록은 역사제작 도구나 마찬가지라고 하는 것이다.
아무리 잘못된 기록이라고 하여도 이처럼 많은 것을 변형시키고 사실과 다르게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으로서 작용할 뿐만 아니라 역사문제에서 사실관계를 따짐에 있어 무엇보다도 실증적인 것으로 판명되어 조작사를 이롭게 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점에 경계하지 않을 수 없는 문제이다.
하멜기록도 사실관계와 상관없이 우리에게 큰 영향을 주고 있다.
그러나 위 지도 2장을 보면 과연 그들이 실제 한반도 제주도에 표류하여 기록한 것인지 크게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조선 제주도에 표류한 하멜은 그 당시 갑자기 전 유럽에서 유명인사가 되었고 그의 책이 불티나게 팔려나가면서 유럽인들에게 호기심이 발동하도록 하였을 것이고 조선이 어떤 나라인지 자세히게 소개가 되었을 것인데 그 당시 한반도를 섬으로 알았다니 이것 참 실소하지 않을 수 없다.
역으로 생각하면 그 만큼 한반도 자체에 당시 모든 유럽인들은 관심이 없었다는 반증이고 흥미조차 가지지 않았다는 설명이 되는 것이다.
대항해시대 때 유럽인들에게는 지도는 생명수와 같고 마치 전쟁을 함에 있어 작전현황판과 마찬가지로 중요하게 취급되었던 것이 분명한데 만약 그들이 한반도를 노린 세력들이라면 어찌하여 지형적인 문제에서 이런 큰 오류가 발생하게 하였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프랑스는 근세기 지도제작에 앞서간 나라임에 틀림이 없다.
그러한 나라에서 한반도를 섬으로 그려 인식했다는 자체를 이해 할 수 없다.
이 당시 실정이 이러한데도 한반도에서 서양세력들이 개입한 임진왜란이 일어났다 하고 이 전쟁에 참여한 포르투갈인등 서양인들이 조선전역을 왜병과 함께 돌아다녔다고 기록하고 있으니 기가 막히지 않을 수 없다. 임진왜란 때 왜구병사가 들이닥쳐 한반도 전역을 초토화 시켰다면 당연히 세세하게 지형 지도가 정확하게 그려져 있어야 할 때이다.
임진왜란이 언제 일어났는가 1592~1598년이다.
도대체 한반도가 섬이라는 상식가지고 어떻게 전쟁시도를 할 수 있는가 하는 물음이 없을 수가 없다.
결론적으로 한반도에 대한 모든 이양선 기록이나 표류기록은 하나같이 거짓말이고 엉터리임을 알 수 있다.
또한 임진왜란 역시 한반도에서 발생 된 것이 아님을 명확하게 추정할 수 있는 일이다.
1677년 지도에서 나타난 사실 또 하나 의심스럽게 하는 것은 지금 캄차카 반도와 러시아 동단 돌출된 지역자체가 사라지고 없다.
어떤 이유인지 모르지만 지워진 것이다.
또 하나는 일본(JAPON)이라고 표시한 열도에 굵은 글씨로 "ISLES DV JAPON" 일본섬이라고 표기되어 있다.
원래 지도본바탕에 표기된 글씨체가 연하다고 느끼는 반면 "ISLES DV JAPON"는 유독 진하다.
자세히 보면 후일 다시 비슷한 글씨체로 첨가한 것임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해 이 지도를 완성된 년도가 1677년이라고 하여도 근세기에 다시 지금 열도를 일본으로 표시하기 위하여 편집한 지도로 이용되었을 확률이 높다.
위 캄차카 반도 부분은 왜 지워졌을까?
일본이 소장한 자료에서 나온 것이라고 할 때 의심이 더 가지만
혹 조선이라고 명명한 “COREI” 나 “COREY”가 아닌 조선의 명칭이 다르게 있거나 대륙조선과 일본이 지금의 한반도와 열도가 아니라는 표기 무엇인가가 있어 지워버린 것이 아닌가 하는 점이며 아니면 지도 본래제작연도가 나타나도록 표기된 부분을 일부러 지워버린 것이 아닌가도 한다.
만약 그렇다면 이 지도는 1677년도에 일부 제작되어 완성된 것을 근세기 일본이 열도에 옮겨 심어 질 때(본격적으로 이동이 시작된 시점을 1872년도로 본다) 마무리 된 것이라고 볼 수도 있는 것이다.
Paris, [c.1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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