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삼한역사/SINA-신중국

수마트라와 발리 그리고 일본

한부울 2009. 11. 5. 22:40

(6)열도 비파호와 해동제국기에 나오는 비파호 http://blog.daum.net/han0114/17049593 

(7) 1870년(보신전쟁)이전까지 일본은 어디에 있었는가? http://blog.daum.net/han0114/170495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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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마트라와 발리 그리고 일본 

[대륙조선사연구회]최두환


일본!

그래, 일본을 알면 임진왜란을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일본이 어디라고 말하기엔 참으로 조심스럽다. 과연 어디가 일본인지 꼬집어 말하기엔 아직도 망설여진다. 그만큼 일본이란 다양한 의미로 쓰였고, 지리적으론 매우 복잡한 자리에서 활동하였기 때문이다. 특히 그들은 정치집단이 아니라, 그저 사회집단의 한 부류로서 정치적 의미를 담으려고 많은 노력을 하였으며, 끝내는 임진왜란이라는 거사를 일으키기도 하였다.


그렇다면 대개 복건성을 중심으로 일으켰던 일본인데, 그들의 복장은 그림으로 나와 있는 것을 보면 참으로 특이하다.

그것은 거의 벌거벗은 상태라고나 할까.

모자는 베트남 사람들이 쓰고 있는 갓 비슷한 모자.

웃옷은 입는둥 마는둥.

바지는 무릅 위에까지 벗어진 상태.

신은 거의 신지 않은 맨발이거나, 나막신 정도.

이 정도면, 결코 온대 지방에서의 싸움은 불가능할 정도가 된다.

게다가 중국 군사들이 구사한 작전 가운데서 덩치 큰 원숭이들을 동원하여 왜적에게 교란작전을 구사하였다면 이를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그런 작전이 한반도에서 가능할까?

이런 작전들이 실현 가능한 지리적 위치는 어딜까?

김홍필님이 올려준 <해동제국기>의 ’일본지도’로서 한번 해석해보자.


그 그림 가운데서 맨 마지막에 있는 "일본본도(日本國本圖)"에 해당되는 그림의 맨 아래쪽의 글을 보자.


(1) 맨 아래쪽 오른쪽에 "羅刹國(라찰국)"이 있다.

(2) 맨 아래쪽 왼쪽에 "三佛齊(삼불제)"가 있다.


위의 (1) "라찰국"은 그 발음이 일본사람들은 "라세쓰"라고 하며, 영어로는 "Lesser"이며, "Lesser Sunda Islands"이며, 이곳은 "발리(Bali)섬의 동쪽에 있는 섬"이다. 이 "발리섬"은 자바(Java)의 가장 가까운 곳, 즉 수라바야의 동쪽에 있는 섬이다.

위의 (2)"삼불제"는 그 발음이 "수마트라(Sumatra)"라는 섬이다.

인도네시아에 있는 섬들이며, 그 북쪽에 말리에 반도가 있다.

적도 선상의 남쪽 북쪽에 걸쳐 있는 섬들로서 열대지방이다.

그렇다면 이 수마트라와 발리섬, 라살(라찰)섬의 북쪽에 있는 나라가 "일본"이라고 했으니, 그곳은 분명 말레이반도가 된다. 이 말레이 반도가 일본의 혼슈(本州)인 셈이다. "부상(扶桑)"이라고 적힌 지역이 곧 "싱가포르"가 아닐까?)

그런데<해동제국기>에 소개된 "구주(九州 : 큐슈)"가 있는 곳에 "살마/비후/비전"이 있는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마치 지금의 일본렬도 남서쪽에 있는 것처럼 그려져 있지만, 그 모양을 보면 마치 "보르네오"섬 같기도 하다. 일본의 큐슈가 혼슈와 비록 바다로 떨어져 있는 섬일지라도, 지금의 렬도라면, 이어진 지도로 그렸을 것이다. 그런데 신숙주는 그렇게 그리지 않고 혼슈와는 떨어져 있는 그림을 그렸다. 이것은 그 지리적 위치가 현재의 일본렬도가 아니라는 말로 보아야 한다. 그래서 일본 혼슈가 말라이반도라며, 큐슈에 해당되는 위치는 아마로 보르네오일 것이다.

더구나 현재 비후(肥後)니, 비전(肥前)이니 하는 지명은 <해동제국기>둥에는 "구주" 지역에 나와 있지만, 물론 일본의 옛 지도에는 그렇다고 하지만, 현재 지도의 일본렬도에는 있지 않고 오히려 "혼슈" 동경 134도 위치에 같은 소리의 "備前"이 있고, 소리를 달리하는 "備後[힌고]"도 있다는 것이며, 더 이상한 것은 고을 "비후"가 남쪽도, 북쪽이 아닌 서쪽에 있다는 것이다. 아예 본디부터 비후, 비전은 일본렬도에 없었던 것이다.

수마트라(三佛齊), 라찰국(Lesser), 발리(Bali: 婆利) 섬의 북쪽에 그려진 섬 일본은 결코 말레이 반도를 떠날 수 없다. 그 지도 속에 새겨진 지명들은 그들이 그렇게 끼워 넣은 것에 지나지 않는다. 어떤 지명인들 넣지 못할 것이 없을 것이다.

일본!

잘 보자.

호종헌이 그렸다는 "주해도편"이란 지도는 비슷한 것 같지만 또 다른 위치의 다른 의미가 있다. 그곳은 또 어디를 가리킬까?


첨부: 해동제국기 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