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부

中 공산당 두 경쟁그룹 주목<FP>

한부울 2009. 2. 18. 13:58
 

中 공산당 두 경쟁그룹 주목<FP>

[연합뉴스] 2009년 02월 18일(수) 오전 03:16


"당과 국민을 위한 큰 발전" 평가


중국 공산당이 경제난으로 지도력을 위협받고 있다. 중국 경제의 부흥을 이끌었던 수출이 급감하고 수천 개의 공장이 문을 닫으면서 지난해 하반기 1천만 명의 노동자가 일자리를 잃었다.


미국의 격월간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는 최신호(3/4월호)에서 중국 공산당이 이런 경제위기에 잘 대처하고 경제난이 가져온 정치적 도전을 극복할 수 있을지는 당내 두 경쟁그룹의 손에 달렸다고 분석했다.


잡지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은 2007년 10월 시진핑(習近平) 국가부주석과 리커창(李克强) 국무원 상무부총리를 정치국 상무위원에 임명했다. 상무위원 9명은 사실상 공산당을 이끄는 사람들이다.


오는 2012년 차기 당 대회에서 시 부주석은 국가주석으로, 리 부총리는 총리가 될 것이 확실하며 두 사람은 출신배경이나 정치적 성향, 지도스타일 면에서 판이하며, 각기 당내 강력한 경쟁그룹을 이끌고 있다고 잡지는 소개했다.


잡지는 시 부주석과 리 부총리가 혁명 원로 자제그룹인 `태자당'과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직계의 공산주의청년단(共靑團)을 각각 주도하고 있다면서 이들이 앞으로 권력투쟁을 벌일 수도 있지만 중국을 경제위기에서 구할 수 있는 좋은 경쟁관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공산당 내 이런 경쟁그룹의 부상은 중국이 더는 양적 성장에만 매달리지 않고 경제적 효율성과 사회적 정의를 동등하게 고려하는 정책을 펴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잡지는 전망했다. 아울러 지금의 경제위기는 이미 중국 지도부로 하여금 수출주도의 성장에서 내수 진작으로 정책 전환을 하게 했다고 덧붙였다.


잡지는 "중국에서 오랫동안 일인 지도자에 의한 독단적인 정책 결정이 이뤄진 점을 고려하면 지금의 `일당, 두 집단' 현상은 당과 국민을 위한 큰 발전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최재석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