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본토 사정권 미사일 탑재 중국 핵잠 이르면 올 실전배치
[중앙일보] 2009년 02월 06일(금) 오전 01:47
중국이 잠수함 전력 증강에 박차를 가하면서 미국 서부까지 사정권으로 하는 장거리 탄도미사일(SLBM)을 장착한 핵잠수함을 이르면 올해 실전 배치할 계획이라고 일본 니혼게이자이(日經)신문이 3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미국 국방부 분석을 바탕으로 “중국이 내년 초까지는 인민해방군 해군의 최신 타입 094 진(晋)급 핵잠수함(SSBN)에 장거리 탄도미사일 ‘쥐랑(巨浪·JL)2’를 탑재해 실전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항속 거리 8000㎞에 달하는 JL2는 미국 본토 일부와 인도 전역의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어 중국의 핵 전쟁 능력을 혁신적으로 향상시켰다는 평가를 받는 전략무기다. 일본 방위성과 주일미군은 지난해 5월 중국이 JL2의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고체 연료를 사용하기 때문에 연료 주입 과정에서 위성에 포착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대만 중국시보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30기의 대륙간 탄도미사일을 보유하고 있다.
중국은 잠수함 전력이 제해권 경쟁에 필수적이고 해군 전략 운용상 높은 효율성을 지닌다고 판단해 잠수함 전력 증강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2004년 첫 번째 진수된 ‘진급 잠수함’은 하이난다오(海南島) 싼야(三亞) 야룽(亞龍)만을 모항으로 실전 배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미국·일본 언론이 전했다. 진급 잠수함은 샤(夏)급 핵잠수함을 토대로 연구·개발한 전략형 핵잠수함으로 제4세대 원자로를 동력원으로 쓰고 있다. 길이 133m, 최대 배수량이 1만t에 달하는 등 미국 오클라호마급 핵잠수함에 필적하는 전력인 것으로 평가된다. 이 잠수함엔 JL2 16기를 장착할 수 있다. 중국은 앞으로 5척의 094형 핵잠수함을 보유할 계획이다.
중국 해군은 최근 최신예 잠수함대를 내세워 초계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전미과학자협회(FAS)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해군의 공격용 잠수함대가 12차례의 초계활동을 벌였다고 AP통신이 4일 보도했다.
정용환 기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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