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민족

대륙지나 소수민족의 혼례 엿보기

한부울 2008. 12. 14. 23:09
 

중국 소수민족의 혼례 엿보기

[연합뉴스] 2008년 11월 06일(목) 오후 04:05

 


민속博 '중국의 혼례문화' 발간


국립민속박물관의 연구진이 직접 중국에 가서 소수민족의 혼례문화 실태를 조사한 책 '중국의 혼례문화'가 6일 발간됐다. 이번 책은 국립민속박물관이 지난해부터 3년 계획으로 시작한 '한민족생활사 조사사업'의 첫 결실로, 중국 중남지역 소수민족의 혼례풍속을 담았다.


책에는 중국 중남부 지역인 광시(廣西)성에 거주하는 무라오족, 둥족 등 4개 민족의 혼례문화에 대한 해설과 545장의 관련 사진이 수록됐다. 책에 따르면 무라오족 등 4개 민족은 대부분 모계 사회적인 전통에 따른 혼례 풍습을 유지하고 있다.


일례로 무라오족은 결혼을 했더라도 임신전까지는 자유롭게 이성교제를 할 수 있다. 만약 배우자가 아닌 다른 남성의 아이를 임신한 경우에는 예물을 돌려주고 이혼서류에 도장만 찍으면 된다. 바람을 피웠다는 도덕적 비난은 뒤따르지 않는다.


둥족은 대부분 음력 12월31일부터 1월4일까지 결혼식을 올린다고 한다. 이 시기에는 신랑조차도 다른 친지의 결혼식에 참가하는 등 바쁜 시기를 보낼 수밖에 없다.


보물찾기 같은 이벤트도 결혼 과정에 포함된다. 헤이이 좡족의 경우 신부 측은 혼수품 안에 현금이나 사탕수수, 과자 사탕 등을 숨겨서 신랑 측에 보내는데, 현금은 어른들이 나누어 갖고, 간식거리는 아이들이 챙긴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이런 내용을 책뿐 아니라 DVD에도 담았다. DVD안에는 지면 관계상 다 담지 못한 2천765장의 사진이 실렸다. 국립민속박물관은 앞으로 중국의 동북, 서북, 서남지역의 혼례문화를 담은 책도 차례로 발간할 계획이다. 국립민속박물관 관계자는 "중국 소수민족의 문화를 탐방함으로써 우리 민족의 원형을 찾아보자는 취지에서 조사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송광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