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두정갑 투구, 러시아 표트르대제 인류·민족지학박물관 한국관 소장품
[뉴시스] 2008년 12월 02일(화) 오후 03:54
러시아 표트르 대제 인류학·민족지학 박물관의 소장품들을 한국에서 볼 수 있게 됐다. 샴쌍둥이, 기형동물 박제품 등 다소 엽기적이기까지 한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는 박물관이다.
2일 국립민속박물관(관장 신광섭)은 러시아연방 상트 페테르부르크시 표트르 대제 인류학·민족지학 박물관(관장 유리 키릴로비치 치스토프)과 문화교류협정를 했다. 양 기관의 공동 연구와 인적 교류, 전시 교류 등의 내용이 협정서에 담겼다.
국립민속박물관은 “한국과 러시아는 1990년 정식 수교, 1992년 문화 교류에 대한 협정을 체결했다. 그러나 양국의 문화교류는 러시아 예술단의 한국 공연이 대부분이고 양 민족의 생활사와 같은 실제적인 삶의 모습을 담은 문화교류는 활성화 되지 않은 것이 현실이었다”고 설명했다.
“국립민속박물관과 표트르 대제 인류학·민족지학 박물관과의 문화교류 협정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할 수 있다. 양 박물관은 각 나라의 대표적인 생활사 박물관이며 다양한 문화활동을 할 수 있는 콘텐츠들을 확보한 박물관들이다. 이번 문화교류 협정체결은 양국이 상대방에게 느끼던 문화적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토대를 세울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표트르 대제 인류학·민족지학 박물관은 1714년 표트르 대제의 명으로 세워졌다. 박물관 자체가 러시아 국가 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박물관은 별칭은 쿤스카메라, ‘희한한 방’이라는 뜻이다. 세계 각지의 희한한 물건들이 박물관에 가득하다.
박물관 소장유물은 100만여점이다. 생물·고고학 관련 유물 17만여점, 19~20세기 러시아 학자들과 탐험가들이 아시아, 아메리카 대륙 등지를 돌며 찍은 사진 80만여점이다. 러시아 형질 인류학 연구의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는 샴쌍둥이 등 보기 힘든 기형아, 기형동물 박제품은 특히 관객들의 눈길을 끈다.
17세기 후반부터 수집된 한국 문화관련 유물은 한국실에서 전시되고 있다. 조선 후기 궁중생활을 엿 볼 수 있는 유물, 북한이 기증한 주요 문화재 등 300여년간의 한국 문화를 볼 수 있는 유물 2000여점이다. 2004년 한국유물들은 한국 국립문화재연구소에 의해 도록으로 발간됐다.
이민정기자 뉴시스통신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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