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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티베트 역사만들기

한부울 2008. 4. 17. 17:41
 

中, 티베트 역사만들기

[연합뉴스] 2008년 04월 17일(목) 오전 11:21


(서울=연합뉴스) 마무리 공사가 진행 중인 중국 베이징올림픽 주경기장인 국가체육장.

국가체육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또 다른 건물 한 채가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을 앞두고 공사가 한창이다.


베이징 최초의 티베트 박물관이 바로 그 것.


중국 당국은 박물관에 티베트 유물, 역대 왕조 기록물 등을 전시, 티베트 지배의 정당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박물관 건설에 참여한 중국학자 롄상민은 1959년 이후부터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에 대한 부분은 (박물관내에서) 언급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것은 티베트 박물관이며 우리는 그를 더 이상 티베트의 일부로 간주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달라이 라마는 1959년 티베트 독립쟁취를 위한 봉기가 실패하자 인도 망명길에 올랐었다.


중국 정부의 '티베트 역사 만들기'가 한창이라고 '인터내셔널 해럴드 트리뷴'이 17일 보도했다. 중국 정부가 티베트 지배의 정당성을 주장하기 위해 설립한 티베트 연구기관만 50곳이 넘는다.


중국 학생들은 티베트가 양도할 수 없는 중국의 일부라고 배우고 있다. 티베트 자치구 수도 라싸(拉薩)의 관광 가이드들도 중국 당국에 의해 '공인된' 역사를 관광객들에게 소개해야 한다.


티베트 자치구 성장을 지낸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은 2003년 '티베트 관광 가이드 지원 계획'을 지시했다. 2013년까지 티베트 외부 지역에서 라싸에서 일할 관광 가이드를 매년 100명을 모집한다는 것. 실제로 선발된 관광 가이드의 대부분은 공산당 당원이었다.


지난달 티베트 승려들이 시위에 나선 것도 중국 정부의 티베트 역사 교육에 대한 불만이 일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미국 버지니아대학의 티베트 연구소의 타스 라브게이 교수는 "역사는 합법성과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 정부의 고민은 중국의 티베트 지배가 결코 합법적으로 인정되지 않았다는데 있다"면서 "중국 정부가 역사를 통제하려는 것도 (합법성을 얻기 위한) 노력"이라고 지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