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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우주인 이소연, `우주소음' 잡아낸다

한부울 2008. 4. 13. 12:38
 

한국우주인 이소연, `우주소음' 잡아낸다

[연합뉴스] 2008년 04월 13일(일) 오전 09:13


대한민국 우주인 시대


(대전=연합뉴스) 윤석이 기자 = 국제우주정거장(ISS)에 탑승한 한국 첫 우주인 이소연씨가 우주에서 처음 듣게되는 소리는 무엇일까?그것은 아마도 우주정거장에서 발생하는 `우주 소음'일 가능성이 크다. 무중력 속을 유유히 떠다니는 우주정거장은 적막한 우주공간의 고요함을 연상케하지만 실제로는 우주정거장에서 발생하는 소음은 우주인을 괴롭히는 스트레스 가운데 하나이다.


13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에 따르면 우주인 이소연씨는 오는 16일 국제우주정거장 속의 소음원 파악과 개선을 위한 실험 연구를 3차례에 걸쳐 진행한다.


이를 위해 KAIST 기계공학과 이덕주 교수와 대덕연구단지내 벤처기업인 SM엔스트루먼트는 폐쇄공간안에서 소음원을 파악할 수 있는 방법과 측정 시스템을 자체적으로 개발, 지난 9일 이소연씨와 함께 우주정거장으로 올려 보냈다.


비좁은 우주선 적재공간 때문에 1㎏ 이하의 초경량으로 만들어진 이 장비는 소리를 영상으로 보여주는 `음향스캔' 기술을 활용해 우주정거장에서 발생하는 소음의 크기와 소음원의 위치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러시아측 실험 모듈에서 이뤄지는 이번 실험은 우주환경 속에서의 소음원에 대한 원인 규명은 물론 소음이 큰 우주장비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장비 개발연구 등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주인 임무개발에 참여했던 LG생명연구원 최덕영 박사는 "우주 공간을 돌고 있는 우주정거장은 완전히 밀폐된 원형의 생활공간으로 지상과는 달리 소음원의 측정이 쉽지 않은 데다 우주정거장 속의 소음을 외부로도 방출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사실 우주정거장은 우주인들의 생존에 필요한 갖가지 생명 유지장치와 각종 과학실험 장치들로 가득차 있어 우주인들은 24시간 내내 소음에 시달려야 하는 데 각종 장비에서 발생하는 소음은 60-70데시벨(dB)에 이른다.


이는 기차나 트럭 등의 소음과 맞먹는 수치로 우주정거장 속 우주인들은 특수하게 제작된 귀마개를 착용하지 않고는 잠을 이루기 도 어렵다.


KAIST 이덕주 교수는 "그동안은 우주정거장 내의 특정 위치나 우주인들 경험에 의존해 소음원을 파악했으나 이번 측정장비로 정확한 소음 측정이 가능해졌다"며 "러시아측의 요구로 우주정거장에 이 장비를 남겨두는 방안이 협의될 정도로 측정 성능이 우수하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당초 우주실험만을 위해 자체 개발된 장비이지만 장비를 소형화하는 과정에서 생산단가를 크게 낮출 수 있어 공장기계 소음 측정 등 지상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상업화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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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첫 우주인 실험장면 첫 공개

[연합뉴스] 2008년 04월 12일(토) 오후 10:38


(모스크바=연합뉴스) 남현호 특파원 =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29)씨가 우주공간에서 다양한 과학실험을 실시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 씨는 우주정거장(ISS) 도킹 사흘째인 12일 첫 공개된 SBS방송 화면에서 초파리 등 지구에서 가져간 자료 등을 활용해 우주정거장(ISS)에서의 과학실험을 실시했다.


붉은 색 티셔츠와 청색 바지 차림의 이 씨는 매뉴얼을 보며 ISS에서 지구를 향해 우주망원경을 설치하고, 초파리가 무중력 우주공간에서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를 확인하는 실험을 실시했다. 또 식물 종자들이 어떻게 자라는지 등에 대한 실험도 진행하는 등 연구 일정을 소화하는데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이 씨는 SBS가 중계한 이날 방송에서 식물의 경우 ISS에서 1㎝ 가량 자란 것 같다고 말했다. 교육실험 과정과 결과는 모두 녹화되고 기록돼 지구로 귀환한 후 CD로 제작, 일선 학교에 배포돼 교육자료로 활용될 예정이다.


한편 이 씨는 우주공간에서 얼굴이 붓는 등 신체 변화를 보이고 있어 움직임이 쉽지 않다면서 "이는 지구의 경우 하체에 몰리던 피가 우주공간에서는 상체로 몰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씨는 또 지난 11일 SBS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주공간에서는 척추에 중력이 작용하지 않아 자신의 키가 하루만에 3㎝가 커지는 등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고 소개했다.


이 씨는 그러나 지상 360㎞ 상공에서 바라본 지구의 모습이 형언하기 어려울 만큼 아름다웠다며 감탄사를 연발하기도 했다.


이 씨는 12일 이명박 대통령과의 첫 우주 화상통화에서 "대한민국도 그렇고 지구 전체가 아름답다. 지금까지 본 것을 3차원 영상으로 본 느낌이었다며 "그 많은 별 중에 지구가 제일 아름다워 지구에 사는 게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우주공간에서의 실험 등 다양한 우주임무를 수행하느라 다소 피곤해보이던 이 씨는 ISS 창문 너머로 비쳐진 눈부신 지구의 아름다움에 멀미 증세가 더 심해지는 것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