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리스트/국가우주무기

미리보는 이소연씨 우주여행

한부울 2008. 4. 6. 20:45
 

미리보는 이소연씨 우주여행

[서울신문] 2008년 04월 05일(토) 오전 04:15


[서울신문]8일 오후 8시16분27초(한국시간),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씨를 태운 소유스호가 붉은 화염에 휩싸인 채 우주상공을 향해 힘차게 솟아오른다. 자연히 온 국민의 눈과 귀는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기지로 모아진다. 이 시간 이후 이씨가 우주공간에 머무는 시간은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의 10일을 포함해 총 12일간. 이 기간에 예정된 한국 첫 우주인의 행로를 미리 좇아가봤다.


● 8일 소유스호 탑승시간은 발사 2시간30분 전. 소유스 로켓은 지금까지 20여년간 발사시간이 미뤄진 적이 한 차례밖에 없을 정도로 정확하게 발사된다. 기온이 섭씨 영하 40도∼영상 50도, 습도가 98% 이하, 풍속이 15m/s 이하, 가시거리가 30m 이상 확보되면 무조건 출발한다. 발사 3분 전부터 분 단위의 안내방송이 나온다. 발사 후 중력의 4.3배에 이르는 가속도로 지구를 벗어난 로켓은 8분48초 뒤 무중력 상태에 이른다.


● 9일 소유스호는 타원궤도를 돌며 궤도수정용 엔진을 이용해 고도를 조금씩 높인다. 정확하게 ISS에 접근하기 위한 방법이다.350㎞ 상공에 있는 ISS에 접근하기 위해서는 꼬박 이틀간에 걸쳐 지구를 30바퀴 이상 돌아야 한다.


● 10일 오후 10시, 드디어 도킹이 시작된다. 도킹은 발사에 이어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하는 위험한 단계다. 초속 20㎝의 느린 속도로 서서히 접근해야 한다. 소유스호와 ISS의 압력을 똑같게 맞춘 후 해치를 열고 ISS로 들어간다.6개월 전부터 ISS에 머물러온 러시아 우주인 유리 말렌첸코와 미국의 페기 윗슨이 마중 나올 예정이다.


● 10∼18일 이씨가 본격적인 우주인으로서의 임무를 펼친다. 총 18가지의 우주실험이 준비돼 있다.11일 식물발아 생장 및 변이 관찰실험을 시작으로 초파리 실험, 얼굴촬영, 극한대기 현상 관측 등 숨 돌릴 틈 없이 짜여진 일정이다.


13일 새벽 4시50분부터는 우주김치를 비롯한 한국식 우주만찬이 벌어진다. 이어 오후 6시50분에는 항공우주연구원에서 아마추어 무선통신기를 이용한 우주와의 교신이 이뤄진다. 이씨는 이 밖에도 한국 고천문도 ‘천상열차분야지도’(14일 오후 11시45분), 한국의 얼을 담은 훈민정음(16일 오후 8시30분) 등에 대해 강연하며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릴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18일에는 태극기 및 한국 우주인 사업 엠블럼을 ISS 모듈 내부에 부착하는 기념행사가 펼쳐진다.


● 19일 드디어 지구로 돌아올 시간. 오전 9시10분, 이씨는 나머지 우주인들과 함께 작별식을 갖는다. 도킹을 해제한 소유스 우주선이 지구로 돌아오는 데 걸리는 시간은 단 3시간30분에 불과하다. 귀환 과정에서 불리된 궤도모듈과 추진모듈은 대기권에서 모두 타서 없어진다. 착륙 23분 전, 엔진을 점화한 귀환 모듈은 초속 7.9㎞로 지구를 향해 돌진한다. 이때 귀환모듈의 외부는 1500∼2000도까지 올라간다. 이어 보조낙하산이 펼쳐진 후 착륙 5분 전 주낙하산을 펼치면 초속 7m의 속도로 천천히 하강한다. 카자흐스탄 초원에 착륙한 이씨는 미리 대기하고 있던 장갑차와 헬기 등을 타고 모스크바로 이동하게 된다.


박건형기자 서울신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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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연씨 우주비행 응원 '봇물'

[뉴시스] 2008년 04월 06일(일) 오전 11:48

 

 

[광주=뉴시스이소연씨가 8일 오후 러시아 우주선 소유즈를 타고 한국인으로써 처음으로 우주로 출발한 가운데 성공적인 우주여행을 기원.축하하는 열띤 응원이 고향인 광주에서 봇물을 이루고 있다. 이소연씨의 아버지 이길수씨(60)와 어머니 정금순씨(57)는 6일 딸의 성공적인 우주비행을 지켜보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으로 출발했다.


이길수씨는 "우주로 출발하는 딸을 바로 옆에서 응원하기 위해 카자흐스탄 바이코누르 기지로 간다"며 "자세한 인터뷰는 우주실험을 마치고 귀환하는 딸과 직접 해달라"고 말했다.

이소연씨 부모들은 정부 관계자와 시민인들로 구성된 참관단 71명과 함께 이날 오후 2시 5분 대한항공 항공기를 타고 카자흐스탄으로 출발했다.


같은 동네 주민 박래진씨(68)는 "어렸을 때부터 소연이를 봤지만 참 영민했다"며 "우주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쳐 광주의 보배이자 대한민국의 자랑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주민들은 광주 서구 광천동에서 역사에 남을 한국인 첫 우주인을 배출했다는 자부심으로 넘쳐났다.


이소연씨가 10여년 동안 다녔던 인근 모 교회에서도 2주일 전부터 소식지와 기도회를 통해 이소연씨의 성공적인 우주비행과 임무완수를 염원했다. 또 이소연씨의 모교인 광주 과학고등학교 학생들은 '이소연 선배의 우주비행 축하한다는 애드벌룬과 현수막'을 교정에 설치했다.


과학고 학생 170명. 교사 30명. 시민들은 광주대 입구에 이소연씨의 우주비행을 축하하는 대형 현수막도 설치했고 소유즈 발사시간인 8일 오후 8시 16분께 학교에서 단체 응원전도 벌인다.


응원전에 앞서 광주지역 학생들의 혼성 관현악단 연주와 대촌중학교 농악단 등의 축하공연도 펼쳐진다. 광주과학고 김우종 교장(60)은 "소연이가 우주비행과 임무를 잘 마치고 돌아와 한국의 청소년들에게 꿈을 키워주는 우주인이자 과학도가 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형주기자 뉴시스통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