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륙부

中 100조원대 보물선 수면위로

한부울 2007. 12. 22. 23:24

 

中 100조원대 보물선 수면위로

[한국일보] 2007년 12월 21일(금) 오후 07:00

 


광둥성서 도자기등 8만점 실은 840년전 침몰선 인양


100조원 상당의 남송(南宋)시대 보물을 싣고 가다 중국 광둥(廣東)성 양장(陽江)시 앞바다에서 침몰한 무역선 ‘난하이(南海) 1호’가 마침내 인양돼 중국 전역이 흥분하고 있다.


중국 신문들은 침몰한 난하이 1호 선체가 22일 인양된 뒤 ‘광둥실크로드박물관’ 안에 있는 수정궁(水晶宮)으로 옮겨져 보관된다고 21일 보도했다. 길이 30m, 폭 10m인 난하이 1호는 840여년 전 보물을 싣고 인도와 스리랑카로 향하다 침몰돼 양장시 앞 20m 해저에 묻혀 있던 무역선으로 1987년 처음 발견됐다.


보물 6만~8만점을 싣고 있는 난하이 1호는 세계에서 발견된 고대 선박 가운데 가장 오래된 것으로 선체 규모가 최대이며 보존 상태도 거의 완벽한 상태이다. 난하이 보물은 문화재로 도자기 등 당시 중국이 해외로 수출했던 무역품들이다. 난하이 1호에 있던 일부 도자기 등은 이미 인양됐다.


문화재가 보관될 수정궁은 수족관 모양의 초대형 유리관으로 침몰지역 바다와 똑같은 환경으로 건립됐으며 부패와 자외선 침입을 막고 방풍화 작용을 하도록 특별 설계됐다. 관람객들은 내년 하반기 박물관이 공개되면 박물관 지하 1층 수정궁 수면을 관통하는 터널을 거닐며 바다 속에 침몰된 상태의 난하이 1호를 직접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난하이 1호 보물 인양은 진시황릉의 병마용과 같은 발견이어서 문화재의 가치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만큼 크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인양에 1억 5,000만위안(187억원)이라는 막대한 비용이 들어 선체인양이 굳이 필요한가 하는 의문도 제기됐다. 중국 정부는 22일 오전 난하이 1호 인양 과정을 TV를 통해 전국에 생중계하기로 했다.


베이징=이영섭특파원 한국아이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