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광둥성서 경찰-주민간 폭력 시위 발생
[뉴시스] 2007년 12월 22일(토) 오후 03:06
[서울=뉴시스]중국 광둥성 산웨이(汕尾)시 둥저우(東洲) 관내에서 21일 무장경찰대와 주민들 사이에 폭력시위가 발생했다고 홍콩 명보가 22일 보도했다.
이번 사태는 당국이 주민들의 반대에도 무릅쓰고 불법으로 발전소를 건설하려 하는 과정에 발생했다. 주민들은 발전소 건설을 위해 수용한 토지 보상금을 이 지역 관리들이 횡령했다며 적극 대항해 왔다.
소식통에 따르면 무장경찰 1000여명이 둥저우 관내에 침입, 징을 치면서 합법적인 토지 보상금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는 주민 수백여 명을 전기 충격봉과 최루탄으로 진압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동저우 관내의 모든 통신 시설은 외부와의 연결이 차단된 상태며 무장경찰이 마을을 점령, 주민들을 감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 공안당국은 이 사건과 관련 "모르는 일이다"며 일체 함구하고 있다.
하지만 소식통에 따르면 무장경찰은 동저우 인근에 임시 기동대까지 설립해 주민들의 출입을 금지하는 것은 물론, 타 지역 주민들의 진입도 막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현지 텔레비전 방송매체는 무장경찰대가 주민들을 무력으로 탄압하는 장면이 담긴 비디오를 내보내며 불법 발전소 건설 행위와 주민들에 대한 탄압을 막도록 호소했으나 경찰의 탄압과 감시는 지속되고 있다.
동저우는 2년 전인 2005년에도 경찰과 주민들 사이에서 폭력시위가 발생, 경찰이 주민들의 시위를 무력 진압하는 과정에서 주민 20여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부상한 바 있다.
광둥성은 중국에서 개혁·개방의 수혜를 가장 많이 받은 도시 중 하나로 이번 사건은 급속한 경제성장 과정에서 나타난 계층 간 불평등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한편 아직까지 이번 사태로 인한 희생자 수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중국 정부는 이와 같은 시위가 빈번하게 발생할 경우 사회 혼란을 야기할 수 있다는 이유로 외부와의 교류를 차단하고 있다.
류난영기자
'대륙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국, 병마용 버금가는 발견흥분 (0) | 2007.12.24 |
---|---|
중국, 서사군도에 신병훈련소 설치 (0) | 2007.12.23 |
中 후진타오 집권2기 시대 개막 (0) | 2007.12.23 |
中 100조원대 보물선 수면위로 (0) | 2007.12.22 |
美항공우주국,'은하계 충돌' 현상 최초 목격 (0) | 2007.12.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