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서사군도에 신병훈련소 설치
[뉴시스] 2007년 12월 23일(일) 오전 08:36
[서울=뉴시스]중국군 당국은 베트남 등과 영유권 다툼을 벌이고 있는 서사군도에 신병 훈련소를 설치했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23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중국의 6개 성-시에서 차출된 입대자 100여명이 전날 서사군도의 융싱다오(永興島)에 도착, 3개월간의 신병 훈련에 돌입했다.
이로써 서사군도에는 중국군의 최남단 신병훈련소가 개설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서사군도보다 훨씬 남쪽에 위치한 남사군도에 배치될 신병은 광둥성 잔장(湛江)에서 훈련을 받고 있다.
신문은 신병들이 3개월간의 기초훈련을 마친 뒤 주특기에 따라 서사군도의 각 섬에 배치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74년 중국과 베트남은 서사군도의 영유권을 놓고 전쟁까지 벌였지만 베트남의 패배로 끝났다.
최근 베트남에선 서사군도와 남사군도가 자국 영토라고 주장하며 중국의 하이난성이 서사군도 등 남중국해 도서 지역을 관할하는 싼사(三沙)시를 설치하는데 항의하는 시위가 잇따라 일어났다.
베트남에서 중국을 상대로 시위가 발생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이재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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