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내몰린 아동, 전 세계에 25만명
[세계일보] 2007년 02월 06일(화) 오후 08:00
전 세계 분쟁지역에서 활동하는 어린이 병사 수가 25만명에 달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6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5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어린이 병사 구하기’ 국제회의에서 유니세프(유엔아동기금)는 아프리카와 아시아 등 분쟁지역의 18세 미만 미성년자 25만여명이 전투병, 스파이, 짐꾼 등으로 전투에 투입돼 활동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특히 18세 미만 소녀들은 성노예로 전락해 가정에서조차 버림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회의에 참가한 아프리카 시에라리온의 어린이 병사 출신 이스마엘 베아흐(26)는 “13살 때 처음으로 총을 들었다”면서 “다른 사람을 쏘는 것이 물 한 잔 마시는 것과 별반 다를 것 없이 여겨졌다”고 증언했다.
아프리카 수단의 분쟁지인 다르푸르 등에서 자행되는 어린이 병사 동원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유니세프와 프랑스 정부 주관으로 열린 이번 회의에는 50여개국 대표와 비정부기구 관계자들이 참가했다. 참석자들은 소녀 성폭행과 어린이 짐꾼 이용 행위 등을 어린이 병사 관련 범죄에 포함하기로 합의했다.
리마 살라 유니세프 부총재는 “어린이 병사들이 제자리를 찾을 수 있도록 하는 정신적 치료와 기술 훈련 등이 너무 부족한 상태”라며 “전투에 투입된 어린 병사들이 다시 전장으로 가지 않도록 국제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콩고민주공화국 반군 지도자였던 토머스 루방가는 15세 이하 어린이들을 징집한 혐의로 처음으로 국제형사재판소 재판에 회부됐다. 20년간의 내전을 끝내고 지난해 전투 중단에 합의한 우간다의 반군 지도자 역시 어린이 병사들을 전투에 동원한 혐의로 국제형사재판소 수배를 받고 있다. 유엔은 부룬디, 콩고민주공화국, 코트디부아르, 소말리아, 수단, 네팔, 스리랑카 등 7개국을 어린이 병사 동원 관련 주요 감시 대상국으로 선정한 바 있다.
이귀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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