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리스트/세계우주무기

"인간심리 큰 숫자에 무뎌져 20만명 학살 다르푸르 사태 외면”

한부울 2007. 3. 14. 22:15
 

"인간심리 큰 숫자에 무뎌져 20만명 학살 다르푸르 사태 외면”

[세계일보] 2007년 03월 14일(수) 오후 08:15


‘인간의 심리는 큰 숫자에 감각이 무뎌진다. 20만여명이나 학살된 다르푸르 사태도 국제사회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미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 인터넷판이 14일 큰 숫자에 무뎌지는 인간심리를 지적하며 수단에서 터진 다르푸르 사태에 관심을 기울일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다르푸르 사태는 2003년 반군 조직이 중앙정부에 반기를 든 뒤 지난 4년 동안 최소 20만명이 학살당하고 250만명 이상이 난민으로 전락한 인종청소 사건이다.

잡지는 “한 명을 보면 행동하지만 여럿이면 절대로 나서지 않는다.”는 테레사 수녀의 지적을 전하며 수치인식 능력이 행동 능력을 무력화시키는 독특한 인간 심리를 설명했다. 곤경에 처한 사람 ‘한 명’을 보면 진심으로 걱정하고 도움을 주려고 하지만 상황이 훨씬 비참하더라도 그 대상이 다수로 늘어나면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는 것이다.

잡지에 따르면 심리학자들은 심리 메커니즘에서 학살이나 대규모 살해 사건의 경우 (많고 적음에 상관없이) 숫자는 ‘좋은 것과 나쁜 것’에 대한 판단 능력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숫자는 행동의 근거가 되지 못하기 때문에 다르푸르와 같은 사태를 ‘인식할 뿐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다.

조현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