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문화

北, 日에 조선왕실의궤 반환 요청서

한부울 2007. 2. 13. 00:31
 

北, 日에 조선왕실의궤 반환 요청서

[뉴시스] 2007년 02월 12일(월) 오후 07:58

  

【서울=뉴시스】남북이 함께 일본 궁내청이 소장한 조선왕실의궤 환수운동에 본격 착수했다.

8일 오후5시 북한 금강산 호텔에서 만난 북측 조선불교도연맹과 우리나라의 조선왕실의궤환수위원회(공동의장 월정사 주지 정념·봉선사 주지 철안·김원웅
열린우리당 의원)가 조선왕실의궤 환수를 위한 회의를 열고 구체적인 실무 진행에 합의했다.

이달 말 공동변호사를 선임키로 했으며 북측은 일본정부에 반환요청서를 전달하기로 결정했다.

회담에 참가한 환수위 간사 혜문스님은 “조선왕실의궤 반환문제를 북측이 제기한다는 것은 1965년 한일협정의 한계를 극복하는 주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며 “설령 남측의 환수운동이 실패할 지라도 언젠가 체결될 북일조약에 의해 의궤가 민족의 품으로 반환될 가능성이 열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회담에서는 또 개성 화장사의 패엽경 소재파악과 반환운동(도쿄국립박물관 소장으로 추정), 도쿄대가 소장한 평남 대동군 출토 유물의 반환운동도 추진하기로 했다. 환수위는 이와 관련 일부 자료를 조불련에 전달했다.

조불련 정서정 서기장은 지난해 조선왕조실록 오대산 사고본을 도쿄대로부터 반환 받는데 노력한 환수위의 공로에 감사를 표했다. 환수위는 "북측의 도움으로 도쿄대에 남북공조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환수운동에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답했다.
남북은 의궤와 약탈문화재 반환 관련 실무협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문지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