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징대학살은 없었다고?' 일본 역사 왜곡 논란
[노컷뉴스] 2007년 01월 26일(금) 오후 05:00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오는 4월 일본을 방문하기로 한 가운데 중일 간 최대 역사 문제인 난징대학살의 왜곡 문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일본의 우익방송 사쿠라채널 회장인 미즈시마 사토루 감독이 최근 난징대학살은 존재하지 않았다는 주장에 기초해 <난징의 진상>이라는 다큐멘터리 영화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 내에서 거센 반발이 일고 있다.
사토루 감독은 지난 24일 기자회견에서 "우리가 침묵하고 있으면 반일 선동이 전 세계로 퍼져나갈 것"이라며 "영화를 통해 잘못 알려진 역사의 오류를 바로 잡겠다"고 말했다.
특히 중국이 '난징대학살'을 날조했다고 주장해온 이시하라 신타로(석원신태랑) 도쿄도 지사도 이 같은 계획을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중국외교부의 장위(姜瑜)대변인은 25일 정례브리핑에서 "남경대학살은 국제사회도 모두 인정하는 엄연한 사실"이라면서 "일본이 책임을 지는 태도로 올바르게 역사문제를 처리해야 이웃국가와 국제사회에 믿음을 줄 수 있고 일본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화통신도 "인간성을 상실한 일본 우익이 난징대학살을 부인하는 영화제작에 나서기로 했다"는 제목의 기사와 함께 난징대학살 당시의 사진을 게재했고 펑황 위성TV는 이 같은 일본 우익의 이 같은 움직임이 중일관계의 개선에도 나쁜 영향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난징대학살은 지난 1937년 12월 일본군이 난징을 침공하면서 중국인 수 십 만 명을 학살하고 강간 등 잔학행위를 저질렀던 것으로 2차 대전 직후 극동국제군사법정에서도 이 같은 범죄행위가 인정됐지만 일본의 우익세력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베이징=CBS 김주명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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