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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위성 선진국수준…로켓기술은 걸음마

한부울 2007. 1. 10. 23:32
 

소형위성 선진국수준…로켓기술은 걸음마

 


◆우주인 탄생 앞둔 한국의 우주산업

성탄절인 25일 한국 최초의 우주인 후보 2명이 확정됨에 따라 우리나라도 우주 개발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특히 지난 7월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 2호, 8월 상업용 위성 무궁화 5호의 성공적 발사에 이어 올해에 세 번째 나온 우주 분야 뉴스로 전문가들은 한국이 우주 개발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이라고 평가한다.


◆ 1996년부터 15년간 2조4649억원 투입 = 한국이 우주 개발에 뛰어든 것은 초보적 단계의 소규모 과학위성 우리별 1호를 띄운 지난 1992년이다.

14년밖에 되지 않는 짧은 개발 역사로 60년 가까이 되는 미국과 러시아 등 우주 선진국에 비해 전반적인 기술개발 수준이 걸음마 단계라는 평가지만 소형 인공위성 분야에서는 선진국 수준에 근접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과학기술부의 `우주 개발 중장기 기본계획`에 따르면 오는 2012년까지 총 9기의 인공위성이 개발된다.

우선 내년에는 과학기술위성 2호가 발사될 예정이며 2008년에는 통신해양기상위성과 다목적 실용위성 아리랑 5호가 발사된다.

위성을 실어 쏘아 올리는 발사체(로켓)기술은 선진국에 비해 한참 뒤져 있다.

현재 2008년 발사를 목표로 러시아와 공동으로 소형위성발사체 KSLV-1을 개발하고 있다.

내년 말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에 우주센터를 만드는 것도 발사체 기술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취지로 볼 수 있다.

우주 선진국 진입을 위해 정부는 1996년부터 오는 2010년까지 총 2조4649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2003년 투입 예산 기준으로 12위에 올라 있다.

우주인 배출도 늦은 편이다.

후보로 선정된 2명 중 한 명이 2008년 4월 우주로 올라가면 35번째 우주인 국가가 된다.


◆ `우주는 노다지`…파급효과 크다 = 현재 우주산업의 규모는 전 세계적으로 600억 달러 규모지만 우주 개발이 개척 수준을 넘어 경제적으로 이용하는 단계에 이르면 훨씬 커진다.

세계적인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 역시 최근 발간한 `부의 미래`에서 우주 분야는 새로운 부 창출의 원천이라고 강조할 정도로 잠재력이 가장 높은 산업 분야다.

토플러 박사는 책에서 "GPS, 기후선물(weather futures), 신장투석, 환경모니터 등 금융에서 건강산업까지 항공우주 연구 개발은 파급효과가 크다"며 "지구가 아닌 다른 공간으로 도약하는 것만으로도 부의 창출 면에서는 혁명적 전환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우주산업에 대한 전세계 관심이 집중되면서 기존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해 위성개발 프로그램을 운영하던 우주 선진국들도 군사 목적의 정찰위성 수를 줄이고 소형위성을 통한 단일임무 수행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최수미 연구원은 "우주산업의 기술파급 효과는 자동차 산업의 3배를 넘는다"며 "한국도 통신방송, 기상ㆍ지구관측, GPS정보, 발사서비스 등 상업화가 가능한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용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