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YT, 한국식 찜질방의 뜨거운 매력 소개
[연합뉴스] 2006년 12월 29일(금) 오전 05:18
(뉴욕=연합뉴스) 김계환 특파원 = 미국 내에서 한국식 사우나로 소개되고 있는 '찜질방'이 이색적이고 매력적인 목욕문화로 주목을 받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28일(현지시간) 뉴욕 인근 뉴저지 팰리세이즈 팍에 있는 찜질방인 '킹 스파 사우나'가 한국인들뿐만 아니라 인근에 거주하고 있는 미국과 일본, 러시아인들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신문은 찜질방을 세정과 피부 회춘에 좋은 한국의 전통 열요법으로 전통의학서인 동의보감에도 찜질방의 치료효능이 기술돼 있다고 설명하면서 인근 맨해튼은 물론 캐나다 토론토에서도 찜질방을 찾아오는 손님이 있을 정도라고 전했다.
신문은 미국인들에게 이색적인 불가마와 불한증막 같은 찜질방 시설과 목욕탕, 휴게시설을 갖춘 킹 스파 사우나에 주말이면 많은 사람들이 몰려든다면서 처음 문을 열었을 때는 주로 한국인들이 찾았으나 이제는 찜질방에서 땀을 흘리고 있는 외국인의 모습을 찾는 것이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코네티컷주 애슈퍼드에 살고 있는 러시아인인 레오 스카비체프스키(46)씨는 3년 전부터 정기적으로 찜질방을 찾고 있다면서 찜질방 예찬론을 펼쳤다.
스카비체프스키씨는 명상적인 실내 분위기와 남을 의식하지 않아도 되는 편안함이 특히 마음에 든다면서 휴식이 필요한 모든 사람에게 찜질방처럼 좋은 휴식 장소는 없다고 말했다.
일본인인 기타나카 다다오(61)씨는 개인적으로 일본식 온천을 더 좋아하지만 뉴저지주에 일본식 온천이 없어 지난 2년 동안 킹 스파 사우나를 이용하면서 한국식 사우나 애용자가 됐다고 밝혔다.
뉴욕타임스는 또한 목욕탕에서 벌거벗은 채 서로 떼를 밀어주는 한국식 목욕문화에 외국인들이 다소 어색해하기도 하지만 한국식 목욕문화가 주는 편안함에 빠져 들고 만다고 소개했다.
한국인 아내를 따라 일년에 몇 차례씩 코네티컷주 뉴 헤이번에서 찜질방을 찾아온다는 아만드 피스코포(36)씨는 라커룸에서 친구들과 같이 옷을 갈아입었던 기숙학교 시절을 생각하면 목욕탕에서 옷을 벗는 것이 이상할 것도 없었다면서 곧바로 한국식 목욕문화에 익숙해졌으며 지금은 아주 좋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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