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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율(黃栗)과 역사비밀
글쓴이:한부울
1) 황율에 대한 사서(史書)의 기록
황율(黃栗) 즉 '누런 밤'을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상식에서는 일반적으로 건율(乾栗) '말린 밤'이라고 알고 있다.
그것은 허준(許浚:1546-1615)의 동의보감(東醫寶鑑)에 나타나는 한방(韓方) 약제로 알려지는데 설사 증상이 있을 때나 허리와 무릎이 시큰거리고 아플 때에 쓴다고 되어 있다.
세종 지리지(世宗地理誌)
공물[貢]황밤[黃栗]
충청도(忠淸道)
전라도(全羅道)부세(賦稅) 누런밤[黃栗]
이 황율이 세종실록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에서는 조선(朝鮮)충청도(忠淸道)와 전라도(全羅道)에서 자라는 과수열매인데 공물(貢物)로 바쳐졌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이 황율에 대해 명확하게 잘 모른다.
실제로 세계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조선시대의 모든 생물학적 기록이 이렇듯 왜소화된 것은 물론이고 그 실체를 파악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는 쪽에서 볼 수 있다.
물론 이 황율 뿐만아니라 무수히 많은 생물개체구분에서 세종지리지에 기록된 명칭과 더불어 디테일한 개체정보를 알 수 없다는 것은 한반도 역사가 지니고 있는 역사사실의 한계점이라 할 수 있다.
역사기록과 정보소통이 가능한 실체를 파악함에 있어 매번 이러한 난해한 문제에 봉착되고 있지만 세종지리지로 근본적으로 해결하기에는 모든 것에서 부족한 것이 사실이고 실망스러운 것이라고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엄연히 일반 백성들이 지방관리를 통하여 황율(黃栗)을 임금에게 공물로 조공한 사실에 기초할 때 분명한 것은 이 누런 밤, 황율(黃栗)은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한방 약제 말린밤 건율(乾栗)이 결코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렇다면 황율을 어떤 밤일까?
일반적으로 밤(栗)이라고 하면 견과의 일종으로, 가시가 난 송이에 싸여 있고 갈색 겉껍질 안에 얇고 맛이 떫은 속껍질(보늬:the inner skin)이 있으며, 날것으로 먹거나 굽거나 삶아서 먹는데 생물학적으로는 참나무과의 낙엽(落葉) 활엽(闊葉) 교목(喬木)으로 설명된다.
특히 밤(栗)은 전통적으로 제사상에 올려지는 제물(祭物)의 하나이기도 한데 지방과 집안마다 제사나 차례상을 올리는 풍습이 조금씩 다르기는 하지만, 꼭 제사상에 오르는 것이 바로 껍데기를 제거한 깎은 밤이다.
물론 식용이 가능해야 한다.
옛 조상님들이 밤을 제물로 사용하는 이유를 보면 밤나무의 씨앗(열매)이 땅 속에서 위아래로 줄기와 뿌리를 자라게 하면서도 형태를 유지한다는 특성을 신성하게 받아들인 것이다.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도 그 나무 밑에 생밤인 채로 오래오래 그냥 달려있는 것처럼 자손들이 조상의 뿌리를 기억하라는 의미가 있고 자기와 조상의 영원한 연결을 상징하는 것으로 옛 부터 밤나무 열매를 까서 각을 쳐 공손하게 제사상에 올렸다는 사실에 대해 이해하는 것이 그렇듯 어려운 것이 아님도 알 수가 있다.
조율이시(棗栗梨柿)의 진설차례에서 왼쪽편에서 첫째는 후손들의 다산(多産)을 상징하는 대추이며 이어 두번째로 놓이게 되는 것이 밤이다.
여기에 끝이지 않고 또한 윗 조상님들은 땅속에서 형태를 유지하는 상징성의 밤나무로 된 위패(位牌)를 만들어 사용했다고 알려지며 밤껍질은 자식을 보호하는 부모가 되고 나중에 자라 열매가 열리면 자식들이 독립하여 삶을 취할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도 큰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밤에는 우리가 한반도 역사사실만으로는 도저히 알 수 없는 밤의 종류가 여러 가지가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또 한가지는 하나의 깍정이(殼果:밤송이)속에 씨알이 세 톨이어서 3정승(영의정, 좌의정, 우의정)을 의미한다고 하는 사실과 더불어 밤나무의 종(種)에 따라 밤 깍정이 속에는 1~3 혹은 5개의 열매를 가질 수 있다는 사실이 발견되며 때문에 밤이라고 하면 무조건 우리가 알고 있는 한 깍정이(殼果:밤송이)속에 밤톨이 일률적으로 3 개가 있는 것도 아님을 알 수가 있다.
그래서 세종지리지 뿐만아니라 신증동국여지승람에도 찾아보았는데 일반 밤(栗)뿐만아니라 우리나라에 일본밤(日本栗)이 재배되었고 전라도(全羅道)익산군(益山郡)에는 삼률(三栗)이라고 하는 밤나무, 특히 전라도(全羅道) 제주목(濟州牧)에는 적률(赤栗)과 가시율(加時栗)이 존재했다는 사실을 알 수가 있다.
그렇다면 우리 조상님들은 황율(黃栗)을 어디에 어떻게 사용했을까?
마찬가지로 제물(祭物)로 사용했다.
세종실록 6권, 세종 1년 12월 7일 丁丑 5번째기사 1419년 명 영락(永樂) 17년
예조에서 〈산릉의〉 개토·참토 제의(開土斬土祭儀)를 〈제정하여〉 아래와 같이 계하였다
○禮曹啓開土、斬土祭儀曰:
次設祭器實饌具。 籩八在左, 爲三行右上, 【第一行, 形鹽在前, 魚次之。 第二行, 乾棗在前, 黃栗、榛子次之。 第三行, 菱仁在前, 芡仁、鹿脯次之。】 豆八在右, 爲三行左上。 【第一行, 韭菹在前, 醯醢次之。 第二行, 靑菹在前, 鹿醢、芹菹次之。 第三行, 兔醢在前, 笋菹、魚醢次之。】 簠簋各二在籩豆間, 簠在左, 簋在右,【簠實以稻粱, 梁在(藉) 〔稻〕前, 簋實以黍稷, 稷在黍前。】 爵在簠簋前。 設尊於神位東南, 北向, 又於東南設盥洗二, 北向。 【獻官洗在東, 執事洗在西。】
제기(祭器)와 찬(饌)을 진설(陳設)하는데, 변(籩) 여덟 그릇을 왼편에 석 줄로 놓되 오른편으로부터 놓는다. 【첫 줄은 형염(形鹽)을 앞에 놓고, 생선포를 다음에 놓으며, 둘째 줄은 마른 대추를 앞에 놓고, 황률(黃栗)과 개암[榛子]을 다음에 놓으며, 셋째 줄은 능인(菱仁)을 앞에 놓고, 검인(芡仁)과 녹포(鹿脯)를 다음에 놓는다. 】 두(豆) 여덟 그릇은 오른편에 석 줄로 놓되, 왼편으로부터 놓는다. 【첫 줄은 달래 김치를 앞에 놓고, 젓갈을 다음에 놓으며, 둘째 줄은 무우 김치를 앞에 놓고, 사슴 젖과 미나리 김치를 다음에 놓으며, 셋째 줄은 토기 젖을 앞에 놓고, 죽순 김치와 생선 젖을 다음에 놓는다. 】 보(簠)·궤(簋) 각 두 그릇은 변과 두 사이에 놓되 보를 왼편에, 궤를 오른쪽에 놓는다. 【보기에는 벼와 기장[粱]을 담는데, 기장을 벼 앞에 두며, 궤에는 메기장[黍]과 피[稷]를 담는데, 피를 메기장 앞에 둔다. 】 작(爵)은 보와 궤의 앞쪽에 놓고, 준소(樽所)는 신위 동남쪽에 북향으로 진설하고, 또 동남쪽에 북향으로 관세(盥洗)를 두 곳에 설치한다. 【헌관의 관세는 동편에, 집사의 세는 서편에 둔다. 】
위 조선왕조실록, 세종실록을 보면 이 황율(黃栗)을 오례의(五禮儀) 즉 길례(吉禮)·흉례(凶禮)·군례(軍禮)·빈례(賓禮)·가례(嘉禮) 중에 천(天)·지(地)·신명(神明))에게 올리는 제사가 주축인 길례의식(吉禮儀式)에서 친협 종묘의(親祫宗廟儀), 협향종묘 섭사의(祫享宗廟攝事儀)등에 사용되었다는 기록이 보이며 진설에는 둘째 줄에 마른 대추를 앞에 놓고, 황률(黃栗)과 개암[榛子]을 다음에 놓는다고 되어 있다.
친협 종묘의(親祫宗廟儀)이라 함은 임금이 조상의 신주(神主)를 천묘(遷廟)에 함께 모셔 제사지내는 것이며 협향종묘 섭사의(祫享宗廟攝事儀)는 임금이 3년에 한 번씩 조상의 신주를 모두 태조(太祖)의 사당에 모셔 놓고 지내는 제사를 말한다.
이렇듯 조선땅 충청도(忠淸道), 전라도(全羅道)에서 자생하거나 산출되어 나라의 부세로 백성들이 임금에게 공물로 바치게 한 이 황율을 우리가 잘못알고 있다는 것은 안타까운 것이 아닐 수 없다.
서두에서 주지하였듯이 밤은 우리가 알고 있는 밤나무에서 열매가 맺는 일반 밤(栗)이 전부가 아니다.
하지만 현재 한반도에 자라고 있는 밤나무는 일단 개량된 밤나무로 변형된 일본밤나무(日本栗:Castanea crenata Siebold & Zucc.)이거나 중국밤나무 혹은 평양밤나무(板栗:Castanea mollissima Blume)라 하는 동양종(東洋種)으로 밝혀진다.
즉 조선시대(朝鮮時代)에 자생한 재래종(在來種)이 아닌 변형된 종(種)으로써 한반도에 이식(移植)되었다는 사실도 알 수가 있다.
2) 일반 밤나무의 사서(史書) 기록
세종지리지
경기(京畿) 토공(土貢)밤[栗]
충청도(忠淸道)
공주목(公州牧) 은진현(恩津縣) 토의(土宜)밤나무
청주목(淸州牧) 청안현(靑安縣) 토의(土宜)밤[栗]
강원도(江原道) 회양도호부(淮陽都護府) 이천현(伊川縣) 토의(土宜) 밤[栗].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경기(京畿) 광주목(廣州牧)【토산】밤[栗]
경기(京畿) 여주목(驪州牧) 밤톨이 주렁주렁. 홀로 찾아감을 내 일찍 기억하니, 금탄환(밤알)이 땅에 떨어질 때로세.” 하였다.
경기(京畿) 과천현(果川縣)【토산】밤[栗]
충청도(忠淸道) 연산현(連山縣)【토산】밤[栗]ㆍ
경상도(慶尙道) 밀양도호부(密陽都護府)【토산】 밤[栗]
율도추연(栗島秋煙) “누 앞의 10리 앵무주(鸚武洲)에는, 밤 꽃이 눈 같고 향기 넘치네. 늘어진 밤송이 별같이 많다. 앞 교외에 밤나무 숲이 있어 몇 리에 가득 찼는데, 해마다 수확이 매우 많고 그 품질 또한 좋아서 세상에서 밀율(密栗)이라고 부른다.
경상도(慶尙道) 청도군(淸道郡)【토산】밤[栗]
경상도(慶尙道) 선산도호부(善山都護府)【토산】밤[栗]
경상도(慶尙道) 창원도호부(昌原都護府) 일본 밤[栗] 고려 원종(元宗) 때에 조양필(趙良弼)이 일본에 사신으로 갔다가 밤 열매
전라도(全羅道) 익산군(益山郡)【토산】삼률(三栗).하나의 밤송이 속에 알갱이 셋이 들어 있는 밤일년에 세번 꽃이 피고 결실을 했다는 삼률(三栗)
전라도(全羅道) 제주목(濟州牧) 구실잣밤나무(Castanopsis sieboldii, Itajii Chinkapin 또는 Itajii)열매, 밤 적률(赤栗)ㆍ가시율(加時栗) 가시나무의 열매, 두어 종류가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
경도(京都) :신주(神主)의 재목인 밤나무 생산지에 경차관(敬差官)ㆍ범철관(泛鐵官)을 보내는데, 경상도에는 식년(式年)마다 한번씩 채취하며, 충청도ㆍ전라도는 식년을 건너서 한 번씩 채취하고, 강원도는 국가 수요가 부족하면 간혹 별도로 베어 취하기도 한다.
경상도(慶尙道) 안동대도호부(安東大都護府) : 시내 양쪽 가에는 밤나무 천여 그루가 있어서 층층의 푸르름이 어지럽게 펴지고 있으며, 정자 아래에는 벼 논과 보리밭이 있어서 봄이면 푸른 싹이 무성하고 가을이면 누런 구름 같은 벼가 물결친다.
경상도(慶尙道) 진주목(晉州牧) :대체로 산 밑에는 감과 밤나무가 많고, 조금 위에는 모두 느티나무이다.
황해도(黃海道) 우봉현(牛峯縣) :"국청로(國靑路) 북쪽엔 밤나무도 많구나. 한 차례 더운 비 개고 나니, 가는 곳마다 훈풍(薰風)에 벌써 보리가을일세.” 하였다.
위 사서(史書) 세종지리지(世宗實錄地理志:1454)와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1530)에는 조선초기에 밤이나 밤나무가 자랐던 곳의 지명들을 알려주고 있고 그곳에서 다.
먼저 세종지리지에서는 밤이 경기(京畿), 충청도(忠淸道)의 공주목과 청주목에서, 그리고 강원도(江原道)의 회양도호부 이천현에 밤 또는 밤나무가 자랐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경기(京畿)에는 광주목, 여주목, 과천현, 충청도(忠淸道)의 연산현, 경상도(慶尙道)의 밀양도호부, 청도군, 선산도호부, 창원도호부, 전라도(全羅道)에는 익산군과 제주목에 밤 또는 밤나무가 자랐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그리고 신주(神主)의 재목을 경차관(敬差官)과 범철관(泛鐵官)등의 관리들을 보내 채취하도록 하였는데 경상도(慶尙道), 충청도(忠淸道), 전라도(全羅道), 강원도(江原道)를 가르키고 있음을 알 수가 있다.
또한 경상도(慶尙道) 안도대도호부, 진주목, 황해도(黃海道) 우봉현에 국가가 밤나무를 계획적으로 채취하거나 관리하도록 하고 있었음도 알 수가 있다.
조선(朝鮮) 시대에, 지방(地方)의 토산물(土産物)을 바치는 공물(貢物)인 토공(土貢)이라 하고, 그 지방 토질(土質)이 곡식(穀食)이나 과실(果實)나무를 심는데 알맞다는 토의(土宜)와 지방(地方)의 산물(産物)인 토산(土産)등으로 표시되고 있는데 정확한 문어(文語)는 토의가 가장 토착적인 것임을 알 수가 있다.
즉 토질이 토산을 말하고 있으니 하는 말이다.
주로 토의(土宜)는 세종지리지가 말하고 있는 지방으로 충청도(忠淸道)와 강원도(江原道)이다.
그렇다면 충청도와 강원도에는 적어도 토산 즉 재래종 밤나무가 존재해야 했고 1904년 북아메리카대륙 브롱크스(Bronx)뉴욕동물공원에서 발생한 밤나무줄기마름병(endothia canker)이 한반도에도 발생하지 않았다면 어느정도 재래종이 존재해야 하는 것이 맞다.
그러나 어찌하여 재래종은 없고 일본종이나 중국종 밖에 존재할 수가 없었는가 하는 말이다.
이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그리고 최소한 신주(神主)재목으로 나라가 경상도(慶尙道), 충청도(忠淸道), 전라도(全羅道), 강원도(江原道)에 밤나무를 관리하고 주기적으로 채취한 사실이 있는데 그럼에도 한반도에는 그러한 사실에서 명확하게 사라진 배경이나 환경에 대한 기록이 전혀 없다.
이것은 마치 미국, 북아메리카대륙의 사정과 닮아 있는데 20세기 초(初)까지만 해도 아름답고 우람한 밤나무가 북아메리카대륙 동부지역의 재래종 나무가운데 1/4을 차지했으나, 1904년 브롱크스(Bronx)뉴욕동물공원에서 밤나무줄기마름병(endothia canker)이 발생하여 이들 나무가 고사하기 시작했고 이어서 다른 지역에서도 이런 현상이 관찰되었으며 10년후에는 밤나무가 전멸되다시피 하여 25년 후에는 완전히 멸종되었다 하였으며 공원수(公園樹)마저 상실하게 되었고 이러한 현상이 급속하게 전파되어 1940년까지 캐나다 남쪽으로부터 멕시코만(灣:Gulf of Mexico)에 이르는 미국 동부지역의 미국밤나무 숲을 거의 황폐화시켰다 한 사실과 거의 동일하게 여겨진다는 사실이다.
생각해보자.
기존 역사사실에서 한반도는 유구한 역사가 존재했다고 말하는 곳이다.
신흥자본주의 국가들의 끊임없는 정복욕으로 인해 조선말부터 한반도에는 피할 수 없는 침략이 감행되었고 이어 일제식민지찬탈이 발생하여 이러한 이유로 무수히 많은 사건이나 역사사실이 배일에 쌓여지거나 감추어질 수 있다고 하지만 어떻게 인간의 힘이 못미치는 하늘의 이치, 즉 천리(天理)가 작용하는 자연계(自然界)현상이 그토록 감쪽같이 연기처럼 사라질 수 있는가 하는 문제에서는 우리는 심각하게 갈등하지 않으면 안된다.
조선시대의 사서기록에서 밤나무가 토의나 토산으로 조선 땅이라고 하던 한반도에 자랐다는 사실을 명확하게 말하고 있지 않는가.
그럼에도 한반도에 밤나무 재래종이 아예 없고 일본종이나 중국종만 존재한다니 이 무슨 뚱단지 같은 소리인가 하는 것이다.
그러나 세계삼한역사관점으로 판단해보면 이처럼 난해한 문제가 금새 풀린다.
북미 동부는 조선시대의 강원도와 경기도를 말할 수 있고 미시시피강을 중심으로 오른쪽을 충청도에 동부남부는 경상도이며 멕시코만 부근은 전라도라는 사실을 정확하게 말하고 있다.
예를들어 북미동부 재래종 밤나무가 밤나무줄기마름병으로 멸종된 사실에 대해 미국생물학자들은 북아메리카대륙에서 동양종 묘목이 동부로 수입되면서부터 그로인해 나타난 현상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이것은 세계삼한역사관점으로 바라볼 수밖에 없는 것으로써 본 블로그 글 "버지니아(Virginia)와 경주(동경) http://blog.daum.net/han0114/17050755 "에서 밝혔듯이 미시시피강을 태평양으로 보고 그 서부(西部)를 동양으로 보았다는 사실을 정확하게 설명한 바가 있다.
즉 존 오버톤(John Overton:1640-1713)의 "The Sea of China and the Indies"지도에서 중국해 혹은 인도제도(中國海,印度諸島:The Sea of China and Indies)는 바로 미시시피강(Mississippi river)유역을 말했다는 것을 알 수가 있으며 인디즈(Indies)라 명칭했다는 것은 인도제도(印度諸島)를 말했다는 사실을 밝혔다.
적어도 서양인들은 그렇게 인식했던 것이며 그것을 지금의 태평양(太平洋)으로 옮겨 모든 것을 동서양 구분을 하기 시작했던 것임을 알아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북아메리카대륙 횡단철도가 캘리포니아주의 세크라멘토(Sacramento)에서 늦은 1863년에 시작되어 2,826km 거리의 종착역인 네브래스카주(Nebraska州) 오마하(Omaha)를 잇는 완성된 시기가 1869년이며 그 이후 철도를 이용하여 서쪽에서 동쪽으로 수없이 왕래하면서 모든 생물들도 그렇게 이동했다는 사실을 상식적으로도 알 수가 있다.
때문에 동양종(東洋種)이라 하여 중국종(種)을 이야기 하지만 중국종(種)이나 일본종(種)은 모두 북아메리카대륙 서부(西部)에 존재한 품종임을 알 수가 있는 것이다.
3) 밤나무의 종류
밤나무의 식물분류체계는 속씨식물문(被子植物門:Magnoliophyta), 쌍떡잎식물강(雙子葉植物綱:Magnoliopsida), 참나무목(殼鬥目:Fagales), 참나무과(殼鬥科:Fagaceae), 밤속(栗屬:Castanea)으로 분류된다.
밤속(栗屬:Castanea)
科學分類
界: 植物界 Plantae
門: 被子植物门 Magnoliophyta
綱: 双子叶植物纲 Magnoliopsida
(未分级) 类真蔷薇分支 eurosids
目: 壳斗目 Fagales
科: 壳斗科 Fagaceae
屬: 栗属 Castanea
type of tall tree native to western Asia, southern Europe, and eastern U.S., also the large "nut" that it produces, 1560s, from chesten nut (1510s), with superfluous nut (n.) + Middle English chasteine, from Old French chastain (12c., Modern French châtaigne), from Latin castanea "chestnut, chestnut tree," from Greek kastaneia, which the Greeks explained as either "nut from Castanea" in Pontus, or "nut from Castana" in Thessaly, but probably both places are named for the trees, not the other way around, and the word is borrowed from a language of Asia Minor (compare Armenian kask "chestnut," kaskeni "chestnut tree"). In reference to the dark reddish-brown color, 1650s.
밤속(栗屬)이라고 하는 카스타네아:Castanea의 어원을 [Online Etymology Dictionary]로 통해 살펴보면 서유럽, 남부유럽 및 미국동부에서 서식하는 키 큰 나무의 유형이며, 1560년대 밤나무(Chesten nut :1510s)에서 생산 된 큰 "너트"와 불필요한 너트에 더하여(+) 고대 영어의 중세 영어 체스트테인(chasteine) 그리스의 폰투스(Pontus)의 "Castanea에서 나온 열매"또는 그리스의 동부 지방의 테살리아(Thessaly)의 "Castana에서 나온 열매"로 묘사 한 것이며 그리스어 'kastaneia'의 라틴어 'castanea' "밤나무"에서 나온 chastain(12c. Modern French châtaigne:Castanea sativa)장소가 밤나무의 이름에 붙여진 것이다. 이 단어는 소아시아(Asian Minor)의 언어에서 빌려온 것으로(아르메니아어 kask "밤나무", kaskeni "밤나무"비교). 어두운 적갈색(dark reddish-brown color;1650년대)의 색상까지 참고해야 한다고 적고 있다.
우선 참나무과(殼鬥科:Fagaceae)의 밤나무속(栗屬)에는 여러종(種)이 있는데 부쉬 친가핀(Bush Chinkapin)라 하는 총생밤나무(叢生栗:Castanea alnifolia Nutt.1818), 일본밤나무(日本栗:Castanea crenata Siebold & Zucc.1846), 미주밤나무(美洲栗:Castanea dentata(Marsh.)Borkh.1800), 진주밤나무(珍珠栗:Castanea henryi), 중국밤나무 혹은 평양밤나무(板栗:Castanea mollissima Blume 1851), 미주개암밤나무(美洲榛果栗:Castanea ozarkensis Ashe 1923), 미주왜생밤나무(美洲矮生栗:Castanea pumila Mill. 1768), 유럽밤나무(歐洲栗:Castanea sativa Mill. 1768), 모밤나무(茅栗:Castanea seguinii Dode.1908)등이 있다.
a)총생밤나무(叢生栗:Castanea alnifolia Nutt.1818)
b)일본밤나무(日本栗:Castanea crenata Siebold & Zucc.1846)
c)미주밤나무(美洲栗:Castanea dentata(Marsh.)Borkh.1800)
d)중국밤나무 혹은 평양밤나무(板栗:Castanea mollissima Blume 1851)
e)미주왜생밤나무(美洲矮生栗:Castanea pumila Mill. 1768)
f)유럽밤나무(歐洲栗:Castanea sativa Mill. 1768)
g)미주개암밤나무(美洲榛果栗:Castanea ozarkensis Ashe 1923)
위에서 열거한 종에서 유럽생물체계발달에서 가장 이른 시기에 명명된 미주왜생밤나무(美洲矮生栗:Castanea pumila Mill. 1768)와 유럽밤나무(歐洲栗:Castanea sativa Mill. 1768)를 발견할 수 있고 이 학명자가 바로 영국 식물학자 필립 밀러(Philip Miller:1691-1771)이고 그는 스코틀랜드 출신의 브리티시식물학자라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위 빠른 학명 중 미주왜생밤나무종에서 파생되었다고 보는 g)미주개암밤나무(美洲榛果栗:Castanea ozarkensis Ashe 1923)역시 카스타네아 푸밀라 변종(var.) 오자켄시스(Castanea pumila var. ozarkensis)라고도 알려져 있으며 북미동부에 멸종되다시피한 상태에서 학명이 늦은 시기인 1923년에 생성된 것인데 오자크 산맥과 미주리, 아칸소, 오클라호마의 오와치타 산맥에서 자란다고 되어 있는데 이 종의 특성은 작은 식용 견과류를 가진 미국 남동부의 관목이라는 사실이다.
특히 미주왜생밤나무는 열매가 작다.
다음으로 특히 우리가 알아야 할 주요한 종(種)으로 일본밤나무라 하면서도 한반도에서도 이를 일반 밤나무라고 취급하는 종(種)이다.
한국밤, 한국 카스타네아, 일본밤으로 알려진 카스타네아 세레나타(Castanea crenata)는 원래 일본과 한국이 원산지인 밤나무 종으로 알려지고 학명에는 바로 세계삼한역사 자취를 없애버린 장본인으로 가장 많은 의심을 받고 있는 지볼트(Siebold)와 주카리니(Zuccarini)이름이 붙어 있는 b) 일본밤나무(日本栗:Castanea crenata Siebold & Zucc.)가 바로 그것이다.
일본에서는 달콤한 식용 넛트 대량 생산으로 주요하게 취급되고 있으며 큰 열매(넛트)를 위해 다양한 재배방법이 선택되었고 한반도뿐만아니라 중국 동부와 대만에서도 널리 재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특히 밤나무줄기마름병(endothia canker)에 내성이 있어 북아메리카대륙에서도 이를 내성이 강한 잡종개발에 대입하고 있으며 일본밤에는 유럽종의 달콤한 넛트(sweet chestnut)특성이 있는 것은 유럽종과 일본종의 하이브리드 재배변종이기 때문으로 알려진다.
위 그림사진을 보아도 (D)European × Japanese Hybrid Cultivars 의 열매크기가 잘 크다.
이를 한반도 생물학자들은 그냥 밤나무로 명명하고 한편으론 재래종이라고 한다.
그런데 위 분포지도를 보면 아시아대륙 일본과 한반도에 노란 표식이 집중되어 있지만 북아메리카대륙 동부 북부 코네티컷(Connecticut), 워싱턴DC(Washington D.C)에도 표식이 있다.
이 일본종은 밤나무의 원종이 절대 아니다.
더더군다나 한반도 즉 조선 밤나무의 재래종도 아니다.
또 하나 동양종으로 알려진 것은 중국밤나무이다.
중국의 호북성(湖北省)부근에서 생산된 것으로, 한국의 평안남도 해안지방의 일부에 들어와 함종(咸從), 성천(成川), 평양(平壤), 강동(江東), 순천(順川), 덕천(德川)등지와 황해도지방에 퍼져서 생산되며, 함종밤, 성천밤, 평양밤 및 약밤나무라고 부르는 것이다.
양키라고도 하는 더치, 독일네덜란드(German-Dutch)의 식물학자(botanist)인 칼 루드비히 브룸(Karl Ludwig von Blume:1796-1862)이 명명한 '중국밤나무' 혹은 '평양밤나무'를 d) 판밤나무(板栗:Castanea mollissima Blume)라 분류되고 있다.
다음편에 이야기 하겠지만 중국 밤나무는 동아시아에서 수천 년 동안 재배되어 왔다 하고 있으며, 그것의 정확한 원래 분포지는 알 수 없다고 말하고 있는데 태평양을 구분하기 시작한 시기인 1851년에 명명된 이 종은 생태학적으로 일본종(C. crenata), 미국종(C. dentata), 유럽종(C. sativa)이 포함된 변종재배종으로 발전한 잡종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
1904년에 미국동부 밤나무에 병원균을 옮겼다고 지목되는 종이며 미국자료에는 이 중국의 밤나무가 오랜 기간에 걸쳐 나무껍질 곰팡이 병인 밤나무 몸통이 마르는 병(Cryphonctria parasitica, Endothia parasitica)과 공존하여 진화해 왔다 하였으며 아마도 다른 어떤 종류의 밤보다 더 내성이 강해 밤나무 몸통이 마르는 병에 대한 저항력을 진화시켰다고 말하고 있는 것도 동양종을 구분하기 위함이 아닌가 한다.
하지만 일본종이나 중국종등은 적어도 1940년 이후 이식되어 변종으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미국자료가 이야기 하는 동양종과는 거리가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림]밤줍기 Winslow Homer (American, 1836–1910). Chestnutting, 1870. Wood engraving, Sheet: 11 3⁄4 × 8 3⁄4 in. (29.8 × 22.2 cm). Brooklyn Museum, Gift of Harvey Isbitts, 1998.105.157
위 중국밤나무의 분포지 지도그림을 보면 일본종(種)과 마찬가지로 동아시아대륙 신중국에 집중적으로 표식되어 있으나 북아메리카대륙 동부 북부 코네티컷(Connecticut), 워싱턴DC(Washington D.C)에도 표식이 있다.
이것을 보면 어차피 하나의 종에서 파생된 변종들임을 알 수가 있다.
다음에 설명할 종은 바로 c) 미주밤나무(美洲栗:Castanea dentata(Marsh.)Borkh.1800)라고 하는 종으로 오래전부터 전해 내려오는 밤에 대한 풍속이 이 종으로 부터 그대로 미국이란 지형속에서 나타나는데 19세기말엽 미국에서는 구운 밤 냄새가 진동했다고 말하고 있다.
그 만큼 밤나무가 많았고 그에 따른 밤 열매 수확이 엄청났다는 사실도 알 수가 있다.
서두에서 언급한 북아메리카대륙 동부 밤나무를 황폐하게 한 1904년 밤나무줄기마름병(endothia canker)이 이 미주밤나무(American Chestnut)에서 처음 발견되었다고 한다.
북미원주민(Native Americans)들은 미국밤나무(American chestnut: Castanea dentata)를 백일해, 심장질환, 쓸려 벗겨진 피부병에 치료제로 사용했다고 알려지며 1888년 1월호에 실린 "Orchard and Garden"은 미국밤나무(American chestnut )의 질이 유럽에서 발견된 어떤 것보다 질적으로 우수하다"고 언급하고 있다. 그것은 나무가 곧게 뻗고 튼튼하며, 톱질이 용이하여 잘 잘라지고 다른 대부분의 단단한 나무에서 발견되는 반지름 방향의 나뭇결이 없다 하였고 이 나무는 오크보다 빠른 속도로 자라기 때문에 특히 상업적으로 가치가 있고 타닌(tannins)이 풍부하여 부패에 대한 저항성이 높으며, 따라서 가구, 목재 담장 펜스, 지붕널, 주택건설, 바닥재, 교각기둥, 합판, 제지용펄프, 전신주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가죽을 태닝(Tanning)하기 위해 나무껍질에서 탄닌을 추출하고 더 큰 나무는 더 이상 밀링을 할 수 없었지만, 많은 밤나무(chestnut wood)는 유서 깊은 창고에서 개조되어 가구와 다른 물품으로 다시 제작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미주밤나무, 아메리칸 체스트넛(American chestnut)은 견과류를 많이 생산하며 일반적으로 3개의 넛트가 각각 가시 녹색 깍지에 둘러쳐져 있고, 황갈색 벨벳에 줄 지어 있다고 설명된다.
위 게시한 지도사진에서 미국밤나무의 분포지를 보면 메인 주(Maine)와 남부 온타리오(southern ontario)에서 미시시피(Mississippi)까지, 대서양 연안(Atlantic coast)에서 애팔래치아 산맥(Appalachian Mountains)과 오하이오 밸리(Ohio Valley)에 이르기까지 넓게 퍼져있는데 이는 조선시대 사서 기록인 세종지리지와 신증동국여지승람에서 밤과 밤나무를 토공(土貢), 토의(土宜)로 임금에게 바쳤다고 기록한 지역 경기(京畿), 충청도(忠淸道)의 공주목(公州牧)과 청주목(淸州牧) 그리고 강원도(江原道)와 그 범위가 일치한다고 해야 맞다.
미국밤나무는 한때 미국 동부에서 가장 흔한 나무로 알려졌고 오래된 나무의 높이는 30m(98ft)와 지름은 3m(9.8ft)에 이른 것으로 보통 밤이 생산되기 시작하는 시기는 나무 수령이 7-8년 되었을 때부터이며 종명 덴타나(dentata)는 라틴어 "toothed" 톱니처럼 생긴 이의 형상으로 구별된다.
밤 열매는 늦여름까지 익어 첫 번째 가을 서리가 내릴 때 깍지가 열리고 땅에 떨어진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것은 앞에서 이미 설명한 e)미주왜생밤나무(美洲矮生栗:Castanea pumila Mill. 1768)와 f)유럽밤나무(歐洲栗:Castanea sativa Mill. 1768)이다.
전자에서 언급하였듯이 이 두종의 학명자가 동일하다는 것도 혼입되었을 가능성을 진단할 수 있으며 스코틀랜드 혈통의 브리티시의 식물학자이고 약용식물원인 첼시피직가든(Chelsea Physic Garden)의 종신정원사인 필립 밀러(Philip Miller:1691-1771) 역시 특이하게 식물표본을 직접 연구하지 않고 다른 사람으로부터 인계받아 자신의 이름으로 학명자를 삼았다는 점은 매우 드문 것으로써 이를 전적으로 믿기에는 과학적으로 의구심이 없지 않다.
이것은 어쩌면 현재 잉글랜드 첼시의 위치가 다를 수 있고 또한 밀러 자신이 평생토록 정원사로 지냈다고 하는 첼시피직가든(Chelsea Physic Garden)의 역사위치 또한 의심케 하는 문제가 존재한다는 사실이다.
그렇지 않다면 당시 세계삼한역사관점으로 잉글랜드라고 하는 브리티시가 북아메리카대륙에 존재한 왕조로써 역사명칭자체가 왜곡되었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또한 본 블로그에서 수차례 반복하여 이야기 한느 내용이다.
4) 밤나무역사의 근원적 동일성
미주왜생밤나무(美洲矮生栗:Castanea pumila Mill. 1768)는 다음 편에서 이야기하기로 하고 이 밤나무 종류에서 끝으로 미주왜생밤나무와 같은 근원종이라고 여겨지는 유럽밤나무(歐洲栗:Castanea sativa Mill. 1768)에 대해 간단하게 살펴보기로 한다.
달콤한 밤나무(sweet chestnut)로 알려지고 라틴어 사티바(sativa)는 "cultivated by humans",사람에 의해 경작된다라는 뜻의 종명(種名)을 가지고 있다.
다른 이름으로는 "스페인 밤나무(Spanish chestnut)", "포르투갈 밤나무(Portuguese chestnut)", 프랑스어로 밤나무란 뜻의"마론(marron)"등이 있다.
유럽밤나무의 특성을 설명하는데 보통 500~600년까지 수명하고 만약 재배된다면, 1000년 혹은 그 이상까지 자랄지도 알 수 없다고 말하며 유전적 다양성과 재배 변종식물임도 알리고 있다.
물론 단맛이 강한 이 종의 사용처가 다양한데 대한 분말식품, 스프용, 로스트용, 건조용, 사탕과자 혹은 나무로 다양하게 사용하기 위하여 재배, 보호된다고 하였으며 어떤 재배 변종은 깍정이(cupule)당 큰 넛트 하나만 가지고 있는 반면 다른 것들은 3개 넛트를 가진다라고 되어 있다.
우리가 전자에서 살펴보았듯이 일본종과 유럽종이 하이브리드 재배변종화(European × Japanese Hybrid Cultivars)하여 열매크기가 크다는 사실도 알 수 있었다.
유럽밤나무는 좋은 성장과 좋은 열매수확을 위해 온화한 기후와 적절한 습기가 필요하고 늦봄과 초가을 서리에 민감하다는 사실과 석회토양에는 자랄 수가 없다는 사실도 확인했는데 지중해는 백악((chalk:백색 연토질 석회암)토양이 대부분이라는 자료를 접할 수가 있다.
그렇다면 카스타네아가 매우 산성 토양(acid soil)에서 자랄 수 있고, 선호되는 범위는 산도(pH 5.5-6.0)정도이다. 그것은 백악(chalk:백색 연토질 석회암)과 같은 알칼리성 토양(alkaline soils)에서는 잘 자라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가있다.
대신 화강암, 사암, 또는 분화구에서 유래된 토양에서는 잘 자란다.
미국밤나무(American chestnut)와 마찬가지로 유럽밤나무의 두 가지 주요 곰팡이 병원균은 밤나무 줄기마름병(Cryphonectria parasitica)과 피토프토라 캄비보라와 피토프토라 시네마노미(Phytophthora cambivora and Phytophthora cinnamomi)로 인한 밤나무 잉크병(chestnut ink disease)이며 북미뿐만 아니라 남유럽에서도 20세기에 밤나무줄기마름병균(Cryphonectria parasitica)에 의해 대부분의 밤나무 개체들이 파괴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유럽밤은 지중해 연안에서 3,000년 이상동안 재배되어 왔으며 현재는 유럽 전역에서 재배되고 있고 특히 지중해연안의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포르투칼 등에서 많이 재배 되고 있으며 유럽밤나무를 처음으로 재배를 시도한 사람은 고대 그리스인들로 유럽밤을 원산지인 러시아 남부 흑해연안의 소아시아에서 터키를 거쳐 최초로 남부유럽과 북아프리카로 도입되었다고 알리고 있으며 로마 병사들은 전투에 들어가기 전에 이 밤죽(chestnut porridge)을 먹었다고 한다.
밤나무속명 카스타네아(Castanea Mill. 1754)의 어원(etymology)을 보면[Ancient Greek word κάστανον (sweet chestnut). From Ancient Greek καστάνεια (kastáneia), from κᾰ́στᾰνᾰ (kástana) ]로 나타나 일단 그리스어(語)로써 달콤한 밤이라는 의미가 있다. 어원이 그리스어(語 이니 당연히 그리스는 밤나무 천국이라고 생각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좀 더 들어가보면 속명 카스타네아(Castanea)는 카스타니아(kastaneia)지방에서 자랐다고 이름하였다 한 것으로 습한 지중해 기후와 백악질토양(chalky soil)이 존재하는 그리스에서는 밤나무가 잘 자라지 않거나 귀했다고 말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위 f)유럽밤나무(歐洲栗:Castanea sativa Mill. 1768)의 분포지도를 보면 유럽대륙 전체를 표식하였지만 북아메리카대륙 웨스트버지니아(West Virginia), 미국 펜실베니아(Pennsylvania)주의 체스터카운티(Chester County), 뉴저지주의 퍼스앰보이(Perth Amboy), 뉴욕주의 포키프시(Poughkeepsie), 매사추세츠주의 노스애덤스(North Adams)에도 노란 표식이 있음을 알 수가 있다.
물론 종명(種名) 사티바(sativa)라틴어 의미가 '사람들에 의해 경작되는' 이라는 것은 사실상 근원종(根源種)이라 할 수 없는 재배종을 나타내는 것이므로 근세기에 미국밤나무와 억지로 분리시켜놓은 것일뿐 어쩜 같은 종(種)일 것이란 추측이 가능하다.
위 그림은 밤나무 특히 카스타네아 속명의 이동경로이다.
아시아극동에서 유럽대륙으로 이동하여 대서양을 넘어 북아메리카대륙 동부로 진출한 도식이다.
그러나 아무리 분리시켜보려고 하지만 근원적으로 카스타네아는 공통적인 하나의 조상이라는데 있다.한반도 밤나무(栗)의 역사는 2,000여 년 전 중국의 승려가 우리나라를 왕래하면서 들여온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낙랑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무덤에서 밤이 발견된 것으로 보아 2000년 이상으로 추정된다.
그렇다, 항상 곤란하면 추정이다.
임업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고려시대 예종 13년(1118년), 인종 25년(1145) 및 명종(明宗)18년(1188)에는 뽕나무, 옻나무, 닥나무, 배나무, 대추나무 등과 함께 농경지를 제외하고 토지의 특성에 따라 식재하도록 명했다 하며 조선시대 최초의 법전인 경국대전[經國大典:1485]에 의하면 관리에게 식재관리를 시키고 이에 소홀히 한 사람은 처벌하였다 하고 옻나무, 뽕나무 등과 함께 밤나무를 벌채한 자도 처벌하였다 한다. 성종 23년(1492)에 편찬된 속대전[續大典:1744]에는 밤 생산 농민들은 국가에 제공하는 부역을 제외시켜 주었는데, 잡역이 면제된 곳들은 경기도 과천, 고양, 강화, 양주, 남양, 부평 등지로서 옛날부터 밤생산지로 유명한 곳이라 했고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1480,1531) 및 경상도읍지[慶尙道邑誌:1833]에는 고려 원종 때 일본과의 교역 중심지인 의안현(현재 경남 창원)에 일본밤을 도입하여 식재하였다는 기록이 있고 조선말기 영조는 산업을 장려하였는데 율목경사관(栗木敬査官)에게 밤 산지를 조사시켰던 일도 있다 하였다.
속대전[續大典]에는 밤나무 목재가 귀중하였으므로 이를 생산하고 보호할 목적으로 나라에서 밤나무 보호림(栗木封山)을 지정한 사실이 기록과, 산림경제(山林經濟)에는 밤나무의 목재는 오래 가고 성질도 좋으므로 귀중한 나무라 하여 식재가 장려되었다고 한다.
태종 7년(1407)에는 법령으로 강변에 밤나무를 심도록 하였는데 경남 밀양의 수산리(守山里)숲, 경북 고령의 밤나무숲, 대구 금호강변의 밤나무숲, 청도의 상지율림(上枝栗林), 선산의 동지숲(冬至藪), 상주의 밤나무숲 등이 이에 해당한다고 말하고 있지만 이는 한반도가 아니다.
다산시문집 제22권 / 잡평(雜評)
산수심원기(汕水尋源記)
檗溪在楚嶺之北。三淵金公昌翕所嘗棲隱也。泉石頗佳。南一園千樹栗。亦名村也。汕濕之水。舊會于藍洲之北。今會于藍洲之南。龍津在二水之間。萬曆壬辰。倭賊自驪州渡江。由楊根郡渡龍津。以犯京城。其後防禦使邊應星領三道僧軍。駐箚防守者數年。議欲築城而未果也。
벽계(檗溪)는 초령(楚嶺) 북쪽에 있으니, 삼연(三淵) 김창흡(金昌翕)이 은거한 곳으로 천석(泉石)이 자못 아름답고, 남일원은 1천 그루의 밤나무로 또한 이름난 마을이다. 산(汕)ㆍ습(濕)의 물은 옛날에는 남주(藍洲) 북쪽에서 합류하였는데, 지금은 남주 남쪽에서 합류한다. 용진(龍津)은 이 두 물 사이에 있는데, 만력(萬歷) 임진년에 왜적이 여주(驪州)로부터 강을 건너 양근군(楊根郡)을 거쳐 다시 용진을 건너 서울을 침범하였다. 그 후 방어사(防禦使) 변 응성(邊應星)이 3도의 승군(僧軍)을 거느리고 두어해 동안 머물러 방어하면서 성을 쌓으려고 의논하다가 끝내 이루지 못하였다.
위는 정약용(丁若鏞:1762-1836)의 다산시문집(茶山詩文集)에서 "경기 양평(陽平) 벽계(檗溪)남일원(南一源)은 1천 그루의 밤나무로 또한 이름난 마을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 자료는 중국밤나무 재배 역사를 3,000년 이상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하면서 산해경(저자 불명, BC400-250)에 밤의 기록이 나타나고 사마천의 사기(기원전 92-89년)에는 "안읍(安邑)수천그루의 대추나무, 연진(燕秦)수천그루의 밤, 촉한(蜀漢) 강릉(江陸)에 수천그루의 귤, 이것은 인구수가 전부 천호(千戶)와 같다" 하였는데 이러한 내용을 보면 기원전부터 밤은 대추, 귤 등의 과수와 함께 중요한 농작물로 이용되었다는 사실을 알 수가 있다고 알리고 있다.
연(燕)은 현재의 북경을 중심으로 한 하북성(河北省)일대이고, 진(秦)은 협서성(陜西省)일대의 지역으로 중국의 북부 및 북서부에서 밤이 많이 생산되었음을 알 수 있다.
도홍경(陶弘景:502-556)의 명의별록(名醫別錄)에는 밤의 품질에 대한 기록이 있는데, 회계(會稽:浙江省 紹興府)에는 크기는 대과(大果)이나 껍질이 두껍고 맛이 없는 밤이 생산되며, 섬(剡:浙江省 嵊縣) 및 시풍(始豊:浙江省 省天台)에서는 껍질이 얇고 단밤이 생산된다 하였는데 이것은 화중산(華中産)의 밤에 대한 기록이고 소송(蘇頌:1020-1101)의 도경본초(圖經本草:1062)에는 연주(山東省 西南部 滋陽縣) 및 선주(宣州:安徽省 東南部 宣城縣)의 밤이 가장 뛰어나고, 연산(燕山:河北 일대)의 밤은 열매가 작지만 가장 단맛이 풍부한 것을 생산하고 있다고 한다.
중국밤은 옛날부터 일본에 대량으로 수출되어 일본에서는 중국 단밤 혹은 천진(天津)밤이라고 일컬어지고 있는데, 이것은 중국 북부일대 특히 하북성(河北省)북부산이라 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화북(華北)지방에서 생산되는 밤은 작고 단맛이 풍부하며, 화중(華中)지방의 것은 풍미면에서 화북지방의 품종에 미치지 않지만, 과실은 크고, 산동(山東)지방의 것은 과실의 크기, 풍미 모두 양자의 중간이다라고 하였다.
이것은 마치 미주왜생밤나무, 유럽밤나무, 미국밤나무를 이야기 하는 것 같다.
About 2,500 chestnut trees are growing on 60 acres near West Salem, Wisconsin, which is the world's largest remaining stand of American chestnut. These trees are the descendants of those planted by Martin Hicks, an early settler in the area, who planted fewer than a dozen trees in the late 1800's. Planted outside the natural range of chestnut, these trees escaped the initial onslaught of chestnut blight, but in 1987, scientists found blight in the stand. Scientists are working to try to save the trees.
또한 위 미국자료를 보면 1800년대 후반에 십여 그루의 나무를 심었던 이 지역의 초기 정착민 마틴 힉스(Martin Hicks)가 심은 나무의 후손이라고 하지만 세계 최대 규모의 아메리카밤나무 매장지인 위스콘신주 웨스트살렘(West Salem)인근 60 에이커(acres)에 2500여 그루의 밤나무가 자라고 있다는 내용을 볼 수 있다.
Around 300 to 500 trees were spotted in the George Washington National Forest near Augusta County, Virginia, in 2014. Over one dozen trees were at least 12 inches in diameter with several measuring nearly 24 inches in diameter. only one of the larger trees was a seed and pollen producer with numerous pods and pollen strands lying on ground. The site did, however, have a high presence of chestnut blight, although the seed producing tree and several other large ones were relatively blight-free with minimal to no damage.
또한 십여 그루의 나무는 직경이 적어도 12인치였고, 몇 그루의 나무는 직경이 거의 24인치정도까지 자란 밤나무 숲을 2014년 미국 버지니아 주 오거스타 카운티 인근 조지워싱턴 국유림에서 발견했는데 규모가 300-500여 그루의 밤나무 숲이라고 하고 있다.
물론 1904년 기승했던 밤나무줄기마름병(endothia canker)에 피해를 그나마 받지 않고 무사했다는 설명을 덧붙이고 있는 것은 당시 동부사정을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이다.
하지만 이것들은 조선시대 정약용의 다산시문집에서 나타나는 경기 양평(陽平) 벽계(檗溪)남일원(南一源)의 1천 그루의 밤나무 숲 기록사실과 중국사에 나타나는 연진(燕秦) 즉 하북성(河北省)과 협서성(陜西省)일대 수천그루의 밤나무 숲을 이야기 하는 것 같다는 생각은 무리일까?
5) 황율(黃栗)은 어떤 종인가.
미주왜생밤나무(美洲矮生栗:Castanea pumila Mill.1768)는 일반적으로 앨러게이니 친카핀(Allegheny chinquapin) 또는 미국 친카핀((American chinquapin)이라 하는데 친카핀(chinquapin)은 미국 버지니아(Virginia)주의 인디언 추장인 파우하탄(Powhatan:1550-1618)에서 유래한 명칭이다.
그것 이외 이 종(種)을 난쟁이 밤나무(dwarf chestnut) 즉 왜생(矮生)로 알려져 있으며, 미국 동남부의 토착 밤으로 알려진 종(種)이다.
기본 분포지 범위는 메릴랜드와 최단의 남부 뉴저지(southern New Jersey) 및 동남으로 펜실베이니아 남부(Pennsylvania south), 중부 플로리다(central Florida), 서쪽으로 텍사스 주 동부(eastern Texas), 북쪽으로는 미주리 주 남부(southern Missouri)와 켄터키 주(Kentucky)까지이다.
이 식물의 서식지는 건조한 모래와 바위투성이의 고지대, 그리고 오크나무와 단단한 나무 히코리(hickory)가 섞인 능선으로 햇볕이 잘 쬐이는 곳이거나 그늘이 부분적으로 있는 토양에서 가장 잘 자란다.
미국친카핀(美洲矮生栗:American Chinkapin:Castanea pumila Mill)의 천연분포지역은 미국밤나무덴타타(美洲栗,American chestnut :Castanea dentata)보다 남쪽에 치우쳐 있다.
뉴저지주와 펜실베니아주에서 서쪽으로는 텍사스주 동부, 오클라호마주 동부, 오하이오주 남부지역, 남쪽으로는 플로리다주까지 분포한다.
수직적으로는 해면에서부터 남부 애팔래치아산맥에서는 1,350m까지 분포한다.
미국친카핀은 앨러게이니 친카핀(Allegheny chinkapin)이라고도 하며 변이가 매우 다양하여 학자에 따라서는 나무형, 잎의 형태 등에 따라 여러 종(種)으로 세분하기도 하였으나 현재에는 하나의 종(C. pumila (Linnaeus)Miller)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종(種)내 여러 변종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여러원종이 혼합되어 있을 수가 있다.
수형(樹形)은 관목 내지 소교목의 형태로 수고(樹高)가 2-4m, 8m 정도이고 수간(樹間)의 분지가 심한데 예외적으로 통직하게 수고 20m까지 자라기도 하면서 건조하고 척박한 지역에 적응력이 높다.
껍질은 붉은 색 또는 회갈색이며 비늘모양의 판이 약간의 고랑을 만들고 잎은 심플하고 피침모양이며 위쪽은 황록색이며 아래 쪽으로 내려오면서 흐릿하면서 곱게 털이 나 있다. 각 잎은 7.5-15cm 길이로 3-5cm 넓이이며, 평행 측면 잎맥은 짧고 날카로운 톱니처럼 하고 꽃은 단성화(單性花)이고 초여름에 핀다.
수꽃은 작고 옅은 노랑에서 흰색으로 각 잎 기조에 길게 붙어 10–15cm곧추선 꽃차례 위에 피고 암꽃은 길이가 3mm 이고 일부 꽃차례의 밑부분에 위치해 있다.
열매는 지름 2-3cm 의 황금빛 깍정이로 많은 날카로운 가시가 있으며 가을에 익으며 각 깍정이에는 식용 가능한 한 개의 난형 진한 갈색 열매넛트가 들어 있다.
바로 이 황금색 깍정이(殼果:밤송이:cupule)이다.
이를 두고 우리 조상님들은 누를 황(黃)을 사용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열매 구과(毬果)의 크기는 1.4-4.6cm로 작고 구과(毬果)당 과실이 1개씩 달리며 크기는 0.7∼2cm(0.78-1.25g)로 아주 작아 식용으로는 적당하지 않다고 말하고 있지만 조기결실성이 있어 실생 2-3년만에 결실이 가능하고 과실이 작지만 밤나무류 중에서 가장 향과 맛이 뛰어나다고 하고 있다.
동부사람들은 이것을 훌륭한 약제라고 여긴다는 사실이다.
6) 마무리
산림경제 제2권 / 종수(種樹)
밤나무[栗] 種栗
栗種。及時收之去外毛。於屋下着濕土埋之。須深毋致凍損。二月芽生種之。遇冬以草裹 之。至三月解放。仍用籬圍之三年。勿使人觸着。必用神隱 栗種。一房入三箇者爲佳。而必擇其居間者種之。若種居兩邊者及一房入一箇者。則所結之實。皆爲一房一箇。俗方 初種栗時。掘地鋪瓦。塡土其上而種之。則根不深入。便於移栽。秋冬間作坑。鋪糞覆土。而標記之。至明春。移栽坑中。則善活易長。俗方 種栗而不栽。栽者難生。纂要 種栗生活後。鼠取其種。人或掘食。則其栗永不結實。切宜忌之 俗方
종자로 쓸 밤은 다 익으면 따서 겉껍질을 벗기고 집 안[屋下] 음습한 곳의 땅을 파고 묻어둔다. 되도록 깊이 파고 묻어 겨울에 얼지 않게 해야 한다. 2월에 싹이 트면 묘상에 심고 겨울에는 짚[草]으로 싸 주어야 하며 3월에는 싸 주었던 것을 풀어준다. 울타리로 둘러 막아 3년 동안은 사람들의 손길이 닿지 않도록 해야 한다. 《거가필용》 《신은지》
종자 밤은 한 송이에 세 톨씩 들어 있는 것이 좋은데, 반드시 가운데 박혔던 것을 골라 심어야 한다. 만일 양쪽 가에 있던 것이나 외톨밤을 심으면 맺히는 송이마다 전부 한 톨씩만 여무는 외톨밤밖에 달리지 않는다. 《속방》
처음 밤을 심을 때 땅을 파고 기와쪼가리 같은 것을 깐 뒤 흙을 펴고 그 위에 심으면 뿌리가 깊이 파고들어가지 않아 옳겨 심기 편리하다.
가을이나 겨울에 구멍이를 파고 인분을 퍼 넣은 뒤 흙으로 덮고 표시해 놓았다가 이듬해 봄 그 구덩이로 옮겨 심으면 잘 살고 빨리 자란다. 《속방》
밤나무는 씨로 심고 접붙이기 등은 하지 않는다. 접붙이기 등의 방법으로는 살리기 어렵다. 《속방》
종자 밤을 심어 싹이 돋아난 후 쥐가 그 밤을 파먹거나 사람이 혹 파먹으면 그 밤나무는 영원히 열매를 맺지 않으니 절대로 범접하지 못하게 해야 한다. 《속방》
홍만선(洪萬選1643-1715)이 지은 농서(農書)이자 가정생활서 산림경제(山林經濟)를 보면 오늘날 재배변종만이 식재되고 있는 한반도 밤나무 환경과는 근원적으로 차이가 있다.
서양식물학의 시조(始祖) 린네(Carl Linnaeus:1707-1778)가 식물의 종(種)를 발표하고 활동한 1753년 이전부터 조선에서는 이미 정확한 밤나무재배방법을 가지고 있었고 그 재배법에 따라 식재를 하였음을 알수가 있다.
위 기록을 보면 현재도 재배농가에서 재배종 종자에서 얻은 대목(臺木:접붙일 때 바탕이 되는 뿌리 달린 나무)으로 접붙이기 하는 것을 막고 반드시 좋은 씨앗으로 종자재배할 것을 요구하는 사실에서 매우 과학적인 재배방법에 이미 익숙했었다는 사실도 알 수가 있다.
종자 밤은 한 송이에 세 톨씩 들어 있는 것이 좋다 하고 세 톨 중 반드시 가운데 박혔던 것을 골라 심어야 한다고 하였으며 만일 양쪽 가에 있던 것이나 외톨밤(왜생밤나무)을 심으면 맺히는 송이마다 전부 한 톨씩만 여무는 외톨밤 밖에 달리지 않는다고 말하고 있다.
이것은 매우 중요한 이야기다.
지금까지 황율(黃栗) 즉 누런 밤을 살펴보고 있지만 사실상 황금색 깍정이(殼果:밤송이:cupule)에 쌓인 작은 밤은 외톨밤으로써 미주왜생밤나무와 흡사하다는 것을 알 수가 있고 또한 밤나무류 중에서 가장 향과 맛이 뛰어나다고 하고 있는 사실과 무엇보다도 북아메리카대륙의 동부사람들은 이것을 훌륭한 약제라고 여긴다는 사실에서 한반 건율(乾栗)이라는 설정과 일치한다는 사실에서 황율이라고 판단하였다.
그러나 실제로 이 황율이 밤나무 중에 가장 양질의 과실이었는지는 확실하지 않다.
산림경제의 글에서 특히 종자로 사용할 밤은 한 송이에 세 톨씩 들어 있는 것이 좋고 그 중 가운데 위치한 밤톨이 좋다 한 것은 양질의 과실을 뜻하는지 아니면 한 깍정지에 세 톨의 밤이 맺는 것을 의미하는 것인지는 알 수가 없다.
하지만 현 유럽대륙 지중해연안 특히 백악 석회토양이 많은 그리스지역에 유럽밤이 자랐다고 할 수 없는 근원적인 문제를 들여다 보지 않을 수 없고 많은 부분에서 북아메리카대륙 동부에 서식하였다고 하는 미국밤과 흡사하다는 것을 알 수가 있어 미국밤과 동일 종에서 나누어진 것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이것이 실제로 조선시대의 재래종이었는지 더 파악할 문제이지만 서식한 위치가 조선시대 경기, 충청도, 경상도, 그리고 강원도까지의 역사위치와 동일한 면을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다.
달콤한 밤(sweet chestnut) 혹은 스페인 밤(Spanish chestnut), 포르투갈 밤(Portuguese chestnut), 프랑스어로 마론(marron) 즉 밤나무라 한 유럽산 밤나무의 학명 카스타네아 사바타(Castanea sativa)는 아마도 소아시아 터키 북부와 코카서스지역(Caucasus region)에서 철기시대(Iron Age)만큼 멀리 거슬러 올라가고 로마시대(Roman times)와는 거의 근접한다(Zohary et al. 2012)는 설명이 존재하고 이 밤 열매를 주로 상업적으로 판매하는 것의 대부분을 차지했다고 말하고 있기도 하다.[Missouri Botanical Garden 2016]
아시아에서는 일본종(C. crenata), 중국종(C. mollisima), 모율(茅栗,野栗子,毛栗,毛板栗:C. sequinii:1908)이 재배되고 이들 아시아 종(種)으로 만들었으며 이것들을 주요 교배재배변종(Hybrid Cultivars)으로 사용했다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중국밤(Chinese chestnut)은 밤나무 몸통이 마르는 병의 저항력이 강하다(Missouri Botanical Garden 2016)고 알려진다.
때문에 중국밤은 북아메리카대륙 동부밤과 동일성이 없다라고 선을 그은 것이다.
미국밤(American chestnut:C. dentata)은 자연 그대로에서 수확되어 옛 애팔래치아 경제에 기여했다고 알려진다.
동부 대도시에서 사용과 판매를 위해 수확한 견과류는 물론이고, 가볍고 튼튼하며 썩지 않는(rot-resistant)목재는 가구, 통신재(posts), 기타 용도에 중요했다(Anon 2016a)고 말하고 있으며 밤나무는 19세기 후반과 20세기 초반에 주요한 동부 낙엽성 삼림자원이었다는 사실이다.
이와같이 호황을 누리던 미국밤(American chestnut)과 많은 산업이 일본과 중국토종 밤나무(Japanese- and Chinese-origin chestnut trees)의 밤나무줄기마름병균[Cryphonectria parasitica (Murril)Barr]에 의해 초토화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그것은 북미대륙의 밤나무산업전체를 훼손시키고 1940년대까지 밤나무줄기마름병균으로 힌해 분포지로 구석구석 유포되어 미국밤 개체들을 심하게 훼손했다고 한다.
기존 사용하던 근계(根系)에서 균이 감염되지 않는 근맹아(根萌芽)(Anon 2016a)는 새싹이 몇 년 자라나면 감염되어 죽게 되고, 더 많은 맹아(萌芽)가 형성되었다 하였으며 이것은 북아메리카 동부 산림의 카스타네아(Castanea)생물 다양성에 큰 악영향을 미쳤다고 말하기도 한다.
밤나무마름병지역(Pre-blight range)은 앨라배마 북부(Alabama north)에서 온타리오 남부(southern ontario), 서부에서는 테네시(Tennessee)와 켄터키(Kentucky), 인디애나 남부(southern Indiana), 오하이오(Ohio)로 확대되었고(Sargent 1905;Fernald 1950) 20세기 중엽에 이르러 끔찍한 전염병 범위가 줄어들기 시작하였다는 설명도 있다.
참으로 알 수 없는 것은 각 역사 위치 주요 대륙에서 각가지 밤나무 고사시키는 병을 앓았다는 사실이다.
북아메리카대륙은 1904년 밤나무줄기마름병(endothia canker)이 강타하여 궤멸시켰고 유럽대륙 역시이 밤나무줄기마름병과 밤나무 잉크병(chestnut ink disease)으로 전멸시켰다고 했다.
우리나라 한반도는 무사했던가.
아니다.
1958년경부터 어리상수리혹벌(gall wasp)의 피해로 인한 학명, 밤나무혹벌(Dryocosmus kuriphilus)이 발생하여 전국적으로 그 피해가 확대되어 전멸하기에 이르렀다 한다.
이 병체도 중국이 원산지로 알려지고 1951년에 현재의 이름이 붙여졌으며 세계의 많은 다른 지역, 특히 북반구에서 유입된 종과 침입적인 원예 최악의 해충으로 알려지며 현재 한국, 네팔, 이탈리아, 슬로베니아, 프랑스, 스위스 및 유럽의 다른 지역과 미국 남동부에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 병원체들이 과연 대륙별로 따로따로 현 자료가 주장하는 것처럼 정확하게 발생하였는지는 알 수가 없다.
때문에 부랴부랴 1909년부터는 중국밤나무(C. mollissima)와 일본밤나무(C. crenata)를 교잡하여(Clapper1954;Huang 1996)저항성을 가진 재배변종을 개발하기 위한 노력이 이루어졌다.(Clapper1954;Huang 1996)고 한다.
결국 북아메리카대륙 동부지역의 밤나무를 전멸시켜 황폐화하게 한 직접적인 원인을 제공한 아시아종을 내성이 강하다는 이유로 현재 미국종과 유럽종에 대한 진균 변이종을 만들고 밤나무를 고사시키는 병균에 내성이 강하고 저항력이 있는 종으로 배양하면서 적극적으로 근원종과 완전히 다른 변종을 만들었다는 이야기다.
이렇게 볼 때 문제는 세종지리지나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서 기록하고 있는 토산품인 밤나무들은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한반도에 밤나무 재래종이 존재하는가.
재래종 금탄환(밤알)을 맺는 밤나무가 무수히 많았던 경기 광주목, 여주목, 과천현, 그리고 충청도 연산현, 경상도 밀양도호부, 청도군, 선산도호부, 창원도호부, 전라도 익산군의 밤나무와 우리가 현품을 확인할 수 없는 삼률(三栗)과 제주목에서 토산품으로 알려져 있던 구실잣밤나무, 적률(赤栗)과 가시율(加時栗)등은 다 어디로 가고 없을까?
경상도 율도추연(栗島秋煙)에는 “누 앞의 10리 앵무주(鸚武洲)에는, 밤 꽃이 눈 같고 향기 넘치네. 늘어진 밤송이 별같이 많다. 앞 교외에 밤나무 숲이 있어 몇 리에 가득 찼는데, 해마다 수확이 매우 많고 그 품질 또한 좋아서 세상에서 밀율(密栗)이라고 부른다는 이 "밀율" 또한 찾을 길이 없다.
그리고 경상도(慶尙道) 안동대도호부(安東大都護府)기록엔 "시내 양쪽 가에는 밤나무 천여 그루가 있어서 층층의 푸르름이 어지럽게 펴지고 있으며, 정자 아래에는 벼 논과 보리밭이 있어서 봄이면 푸른 싹이 무성하고 가을이면 누런 구름 같은 벼가 물결친다." 하였는데 안동대호부가 있었던 곳에 밤나무 천여그루가 지금도 변함없이 존재하는가.
그 많은 밤나무 숲은 어디가고 구름처럼 사라졌을까?
혹 세계 최대 규모의 아메리카밤나무 매장지인 위스콘신주 웨스트살렘(West Salem)인근 60에이커에 2500여 그루의 밤나무단지일 수 있지 않을까? 아니면 미시간 주 미서키 카운티(Missaukee County)의 시골지역에 약 0.33에이커(0.13ha) 크기의 미국식 밤나무 숲일 수도 있으며 미시간 주 랜싱에 있는 펜너 네이처 센터(Fenner Nature Center)에 있는 밤나무 숲일 수도 있고 펜실베이니아 북서부 앨러게이니국립 숲(Allegheny National Forest)일 수도 있으며 미국 버지니아 주 오거스타 카운티(Augusta County)인근 조지워싱턴국유림에서 발견된 300-500 여 그루의 밤나무 숲이 그것일 수 있다.
더 나아가 보면 중국역사라고 하는 사마천(司馬遷)이 쓴 사기(史記,BC:109-91)에 연진(燕秦)의 수천그루의 밤나무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리고 북아메리카대륙 동부의 무수히 많은 밤나무가 1904년 중국밤나무에 의한 밤나무줄기마름병균에 의해 초토화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그렇다면 동양밤나무가 북아메리카대륙에 존재하였다는 이야긴데 도홍경(陶弘景)의 명의별록(名醫別錄)에서 기록한 회계(會稽)껍질이 두껍고 맛이 없는 밤과 섬(剡:浙江省 嵊縣)과 시풍(始豊:浙江省 省天台)지역에서 생산된 껍질이 얇고 단밤이 북아메리카대륙에 존재하는 밤일 수가 있다.
소송(蘇頌)의 도경본초(圖經本草)에 연주(山東省 西南部 滋陽縣)와 선주(宣州:安徽省 東南部 宣城縣)의 밤이 가장 뛰어나고, 연산(燕山:河北)의 밤은 열매가 작지만 가장 단맛이 풍부한 밤이라고 한 사실에서 비추어 볼 때 이것은 미국밤이거나 유럽밤나무일 가능성이 높다.
중국밤이라는 것은 세계삼한역사관점으로 조선 경기 밤으로 옛날부터 일본에 대량으로 수출되어 일본에서는 중국(고려)단밤 혹은 천진(天津:제물포, 인천)밤이라고 추측이 가능하고 하북성(河北省)북부산이라고 하는 것은 바로 경기북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며 화북(華北)지방에서 생산되는 밤은 작고 단맛이 풍부한 것은 지금의 미주왜생밤나무일 가능성과 화중(華中)지방의 것은 풍미면에서 화북지방의 품종에 미치지 않지만, 과실이 큰 것은 미국밤나무일 수 있고, 산동(山東)지방의 것은 과실의 크기, 풍미 모두 양자의 중간이다라고 한 것은 어쩌면 유럽밤나무일 수 있겠다 싶다.
그 외 무수한 종이 존재하였겠지만 이리저리 섞어 알 수가 없다.
이러한 사실을 밝히는데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지만 그리고 과학적인 자료가 부족하지만 역사가 말하는 자연의 이치는 거부할 수 없다 할 때 글쓴이가 밝히는 사실들이 전부 허황한 것만이 아닐 것이라 굳게 믿고 싶다.[세계삼한역사연구:한부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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