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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모번(紅毛番)과 흑방(黑坊)

한부울 2013. 10. 19.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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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모번(紅毛番)과 흑방(黑坊)

 

글쓴이:한부울

 

紅毛番指的是荷蘭人

서양의 홍모번(紅毛番)을 영국(United Kingdom)이라고 하였는데 위 한어자료를 보면 홍모번(紅毛番)은 곧 하란인(荷蘭人)이었음을 알 수가 있다.

그러나 하란(荷蘭)은 네덜란드(Nederland)라고 하였으니 네덜란드인이다.

아란타(阿蘭陀)도 네덜란드라 하였고 화란(和蘭)、화란타(和蘭陀)、아란타(阿蘭陀)、하란타(荷蘭陀)모두가 네덜란드(Nederland)이다.

因為中國人稱荷蘭人為「紅毛番」、「紅夷」

중국인들이 칭하길 하란인을 홍모번이라고 하거나 홍이라고 하였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영국이라고 하는 사람들은 네덜란드인임을 알 수 있는데 이것은 근세기에 영국과 네덜란드가 구분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같은 계열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지 않다면 네덜란드라는 이름으로 존재한 세력들이 나중에 영국이란 껍데기를 덮어 쓴 것이라고 풀이할 수 있겠다.

때문에 실제로 20세기 초반까지 영국은 영국이 아니라는 이야기가 된다.

 

청장관전서 제58권

앙엽기 5(盎葉記五)

흑방(黑坊)

三才圖會 王圻著 曰。崑崙層斯國。在西南海上。有野人。身如黑漆。國人誘之。賣與番商作奴。日本良安尙順曰。今阿蘭陀船中所乘來人。身如黑漆。俗呼曰黑坊。輕捷。能走於檣上。葢久呂牟者。崑崙之唐音也。坊者。無髮人之通稱也。晏陁蠻人。亦正黑如漆。與此人品相似。不知一類乎否。余甞於李綸菴 喜經 家。見一役夫。卽江原道東海邊人也。漂海至日本。路經長碕島。多見異國人。余問見阿蘭陀否。曰。見之。余試詳說容貌服餙。其人曰。果然果然。公亦甞遊長崎乎。余笑曰。雖未身到。自然知之。余又問阿蘭陀毛髮。赤如蘓木乎。曰。不然。但微紫如馬鬣耳。船中有黑人。入海出海。條난001然如飛。號曰黑坊。今考諸書。果是崑崙也。

《삼재도회(三才圖會)》 왕기(王圻)가 지었다. 에,

“곤륜층사국(崑崙層斯國)이 서남 바다 가운데 있다. 거기에는 흑칠(黑漆)한 것처럼 몸이 검은 야인(野人)들이 있으므로 그 나라 사람들이 유인해다 번상(番商)에게 팔아넘겨 노예(奴隷)로 만든다.”

하였다. 일본사람 양안상순(良安商順)은,

“지금 아란타(阿蘭陀)의 배에 타고 온 사람의 몸이 흑칠 같은데 사람들이 흑방(黑坊)이라 부른다. 몸이 가볍고 빨라 돛대 위에도 능히 기어오른다.”

하였다. 대개 구려모(久呂牟)란 것은 곤륜을 이르는 당음(唐音 중국발음)이고, 방(坊)이란 것은 머리털이 없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다. 안타만(晏陀蠻)사람도 흑칠같이 새까매 이들과 서로 같으니 같은 종류(種類)인지 모르겠다.

내가 일찍이 이윤암(李綸庵) 희경(喜經)의 집에서 한 일꾼을 보았으니, 즉 강원도 동해(東海) 바닷가 사람이다. 바다에 표류(漂流)해서 일본까지 갔다가 장기도(長崎島)를 거쳐서 돌아왔으므로 딴 나라 사람들을 많이 보았다고 했다. 내가 아란타 사람도 보았느냐고 물었더니 보았다고 하였다. 내가 시험 삼아 그들의 용모와 의복 꾸밈새를 자세히 말했더니, 그 사람이,

“과연 그렇습니다. 어른께서도 일찍이 장기도를 유람하셨습니까?”

하였다. 내가 웃으면서,

“비록 직접 가지는 않았지만 자연 알았다.”

하고, 내가 또, 아란타 사람들의 모발(毛髮)이 소목(蘇木)같이 붉더냐고 물었더니, 그 사람이,

“그렇지는 않고 다만 약간 자색(紫色)으로 말의 갈기 빛 같습니다. 배 안에 흑인(黑人)이 있어, 바다에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것이 마치 나는 듯했는데, 흑방(黑坊)이라고 불렀습니다.”

하였다. 지금 여러 글을 상고하니 이것이 과연 곤륜(崑崙)이었다.

 

위는 조선후기의 학자 이덕무(李德懋:1741-1793)의 저술총서인데 이 내용을 보면 이상한 이야기가 많다.

그 중에서 1607년에 명(明)의 왕기(王圻)가 지은 유서(類書) 삼재도회(三才圖會)에 곤륜층사국(崑崙層斯國)이 서남 바다 가운데 있다 하였으며 그곳에는 흑칠(黑漆)한 것처럼 피부색깔이 검은 사람들이 많았다고 하였다. 또한 일본사람 양안상순(良安商順)은 “지금 아란타(阿蘭陀)의 배에 타고 온 사람의 몸이 흑칠한 것 같은데 사람들이 흑방(黑坊)이라 부른다" 하였으며 구려모(久呂牟)란 것은 곤륜을 이르는 중국발음 당음(唐音)이라 하였고, 방(坊)이란 것은 머리털이 없는 사람을 일컫는 말이라 하였으니 검은 피부에 머리칼이 없는 대머리이거나 짧게 심한 곱쓸머리라는 말이 된다.

그리고 안타만(晏陀蠻)사람도 흑인으로 같은 인종인지 알 수 없다고 했다.

일본 장기도(長崎島)는 네덜란드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을 알 수 있고 네덜란드사람이라고 하는 아란타사람의 머리색은 약간 자색(紫色)으로 말의 갈기 빛 같다 하였다.

일본이 네덜란드라는 사실 또한 다르지 않다.

그들의 배 안에 흑인(黑人)이 있어, 바다에 들어갔다 나왔다 하는 것이 마치 나는 듯했는데, 흑방(黑坊)이라고 불렀다고 한 것이다.

흑방은 흑인으로서 머리칼이 없는 곱쓸머리 인 것을 알 수가 있다.

구리모(久呂牟)는 곤륜(崑崙)의 중국 발음이라고 한것에서 보면 현재 베이징 발음은 군룬(Kūnlún)인데 당시 중국이라고 한 당(唐)나라의 음(音)으로 구리모라고 하였다면 현재 베이징 발음과 많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현 동아시아대륙 역사를 보면 흑인 즉 흑방이 많이 사는 곤륜층사국(崑崙層斯國)이 서남바다 가운데 있다 하니 곧 아프리카 동부 마다가스카르(Madagascar)라고 하는데 이것은 근세기에 만들어진 동인도제도와 서인도제도를 나누고 분리시킨 황당한 이야기와 결부가 될 수밖에 없는 이야기다.

미안한 이야기지만 이슬람교 출신 정화선단(鄭和, 福善, 三保太監:1371-1433)이 간곳은 아프리카대륙 동부가 아님을 알게 하는 것이다.

곤륜(崑崙)은 북아메리카대륙 서남부를 통칭한 명칭이라고 보며 흑방들이 많았다고 한 것으로 곤륜은 일단 검다는 뜻을 가진 것이라고 믿을 수 있으며 곤륜층사국(崑崙層斯國)이 서남바다가운데 있다 한 것은 바로 멕시코 만(Gulf of Mexico,灣)을 이야기 한 것으로서 중앙아메리카 유카탄(Yucatan), 온두라스(Honduras), 니카라과(Nicaragua), 코스타리카(Costa Rica), 파나마(Panama)까지의 바다로 쿠바, 자마이카, 도미니카를 곤륜(崑崙)이라고 한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다.

왜냐하면 곤륜(昆仑)은 한나라 이후 남해(南海), 남양(南洋)에서 광동(廣東), 교지(交趾)에 내항한 권발흑신(卷髮黑身) 즉 머리털이 곱슬곱슬한 고수머리를 하고 있는 흑인을 일컫는다 했는데 곤륜노(崑崙奴), 곤륜선(崑崙船), 곤륜약(崑崙藥)등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단어라고 이미 본 블로그에서 설명한 예가 있기 때문이다.

 

화살새, 전조(箭鳥)는 푸른발얼가니새(Sula nebouxii)이다. http://blog.daum.net/han0114/17050609

 

그곳에 네덜란드이기도 한 영국인이라고 하는 홍모번(紅毛番)이라는 사람들은 흑인을 노예로 매매하였다는 것을 알 수가 있고 아마도 그곳이 그들의 본거지라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일본 장기도(長崎島)역시 이곳에서 찾아야 한다.[세계삼한역사연구:한부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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