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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해내외(中海內外)

한부울 2013. 1. 26.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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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해내외(中海內外)

 

글쓴이:한부울

 

여러분은 아시는가?

중해(中海)는 어딜 중해(中海)라고 하는지를...

고문서(古文書)라고 하는 사서(史書)에 중해(中海)라는 글은 여태 보지 못했다.

그것도 그냥 중해가 아니라 중해내외(中海內外)라 하였다.

동해(東海), 서해(西海), 남해(南海), 북해(北海)는 들어봤다.

혹 지중해(地中海)를 말하는 것인가?

이런 신기한 글이 아래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에 나온다.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

萬物篇 / 草木類

穀種

穀種辨證說

...有高麗穀。有菰米。有鸎粟。有苜蓿。此外計中海內外。更未知有幾何種也。東國農書。穀名詳於姜氏《衿陽雜錄》。與今穀名逈殊。試與考農。較其異同。不相孚焉。姜氏之成書。距今爲三百餘年。而穀之名狀。又不可考。則而況前此幾千百年之名物也哉。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는 19세기의 학자 이규경(李圭景:1788-1863)이 쓴 백과사전인데 아무래도 이 오주(五洲)라는 단어 또한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 다를 것이란 추측이 강하다.

주(洲)를 사전에 대륙. 지구상의 큰 뭍덩이라 했으니 어쩌면 대륙보다는 ‘큰 물덩이’ 거대한 해양(海洋)을 말한 것이 아닌가 한다.

그러나 근대사에서는 이것을 대륙이라고 하고 아주(亚洲), 구주(欧洲), 아프리카주(非洲), 미주(美洲), 대양주(大洋洲)라 하였고 때문에 스스로 혼란을 일으켜 대양주(大洋洲)와 해양주(海洋洲)를 섞어 쓰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이규경(李圭景:1788-1863)이가 쓴 백과사전의 오주(五洲)는 대륙이 아니라 거대한 해양(海洋)을 말한 것이다.

그렇다면 본래부터 조선(朝鮮)에서는 오대양(五大洋) 육대주(六大洲)를 정확하게 구분한 것이 된다. 오히려 현대 들어 이것을 뒤집어 놓았으니 과학을 앞세운 바보들의 합창이 되어버린 것이다.

또 미국에서는 “海洋之洲”라 하여 로드아일랜드 주(State of Rhode Island)를 칭하고 해양이란 단어를 아주 조그맣게 만들어 버렸다.

로드(Rhode)는 네덜란드어로 붉은 섬(Rhode Island Red)이란 뜻이니 바로 홍도(紅島)이다.

로드아일랜드라 하는 것보다 홍도(紅島)라니 친숙감이 들기는 하다.

 

美国“海洋之洲”—罗得岛州

别名“海洋之洲”(Ocean State)或“小罗得”。州花是紫罗兰(Violet)。州鸟是罗得岛红羽鸡 (Rhode Island Red)。州树是红枫 (Red Maple)。座右铭是“希望” (Hope)。

 

이처럼 주(洲)를 엉텅리로 마구 돌려 버린 것이다.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에 

東國農書。穀名詳於姜氏《衿陽雜錄》

동국(東國)의 농서(農書), 조선 초기 문신 강희맹(姜希孟;1424-1483)의 금양잡록(衿陽雜錄)에 기록된 것을 인용하면서 즉 곡(穀)은 양식으로 표현되는데 농사(農事)의 결과물 전체를 이른 것이라고 풀이 되며 이를 강희맹이가 상세하게 설명했다는 기록을 언급하고 있는데 놀랍게도 아래같은 식물들이 농사되었다는 이야기다.

 

有高麗穀。有菰米。有鸎粟。有苜蓿。

고려의 곡식 즉 농사(農事)에서 고미(菰米), 앵속(鸎粟), 목숙(苜蓿)이 있다는 내용이다.

 

고미(菰米)는 아메리카대륙에서만 난다던 야생 쌀(Wild rice)을 말하고 앵속(鸎粟)은 그 유명한 양귀비(Opium poppy)를 말하는데 이것이 바로 고려앵속(高麗罌粟) 학명(Papaver orientale L:Oriental Poppy)이라 판단되며, 목숙(苜蓿)은 아라비아반도지역에서 집중적으로 난다는 말()양식으로 유명한 알팔파(Alfalfa)란 식물이다. 

위 놀라운 식물들 중 고미에 대해서 이미 이야기 했다.

나머지는 다음에 이야기하기로 하고 아래 다름에 나오는 문장을 한번보자.

 

此外計中海內外。이외 중앙바다내외에

更未知有幾何種也。고쳐야 하는 알 수 없는 몇 가지 종이다.

이 오주연문장전산고(五洲衍文長箋散稿)도 19세기의 학자 이규경(李圭景:1788-1863)이가 쓴 것이라고 하지만 두 문장 중, 아래 문장을 보면 작가의 의도가 아닌 것 같은 미리 고친다(更)는 뜻을 표현한 것을 볼 수 있어 고려의 곡물이 한반도 역사와 맞지 않는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알리고 있는 것 같아 씁쓸한 생각마저 들게 한다.

그러나 그 위 문장은 우리가 반드시 집고 넘어가지 않으면 안 될 정도로 중요한 사실임을 알 수 있는데 앞에서도 언급하였듯이 오주(五洲)와 맞물리는 단어가 바로 중해내외(中海內外)이다.

고려(高麗)가 아니면 조선(朝鮮)인데 웬 한반도에서 중해(中海)인가?

앞에서 주(洲)를 사전에 대륙. 지구상의 큰 뭍덩이라 했으니 어쩌면 대륙보다는 ‘큰 물덩이’ 거대한 해양(海洋)을 말한 것이 아닌가 했다.

고려(高麗)나 조선(朝鮮)에서 세계를 대륙으로 구분하지 않고 해양(海洋)으로 구분하여 동서남북(東西南北) 해양(海洋)이라 하고 기어코 구분했다면 중해(中海)도 있을 법한 이야기다.

혹 지중해(地中海)를 말하는 것인가?

아니면 아메리카대륙을 중심으로 한 해역을 말한 것일까?

...有高麗穀。有菰米。有鸎粟。有苜蓿。此外計中海內外。更未知有幾何種也。

이렇게 연결되어 뜻이 이어 지는 문장이니 고미(菰米), 앵속(鸎粟), 목숙(苜蓿)등이 한반도에 날 수도 없을뿐더러 그것 이외라 하여 중해내외(中海內外)에 이것보다 더 놀라운 식물들이 더 있는 것처럼 하였으니 위 세 가지 것 보다 더 놀라운 식물들이 고려(高麗)나 조선(朝鮮)에 있었다는 것을 암시해 주고 있는 것이다.

도대체 중해(中海)는 어딜 말하는 것일까?[세계삼한역사연구:한부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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