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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골' 맨유, 블랙번에 7-1 압승…베르바토프 5골

한부울 2010. 11. 28. 17:07

 

[EPL 15R] '박지성 골' 맨유, 블랙번에 7-1 압승…베르바토프 5골

[스포탈코리아] 2010년 11월 28일(일) 오전 02:16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블랙번 로버스를 상대로 대승을 거두며 리그 선두로 나섰다. 비록 첼시의 경기가 남아있지만 맨유는 리그 선두권 다툼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는데 성공했다.


맨유는 28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라포드에서 2010/201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홈 경기를 가졌다. 이 경기에서 맨유는 베르바토프의 다섯 골과 박지성, 나니의 득점포에 힘입어 7-1 대승을 거두었다. 선발 출전한 박지성은 팀의 두 번째 골을 뽑아내며 72분간 활약했다. 맨유는 이 승리로 리그 15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가게 되었다.


▲루니-베르바토프 투톱...손쉬운 선제골


리그 11위의 블랙번은 경기 초반 조심스러운 모습으로 맨유를 상대했다. 샘 앨러다이스 감독은 로버츠를 최전방에 배치하고 디우프, 구용, 에머튼으로 그 뒤를 돕게 하는 4-1-4-1 전술로 맨유를 상대했다. 최근 눈부신 활약을 펼쳐온 페데르센은 결장했다.


맨유의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부상에서 돌아온 루니와 함께 부진 탈출을 시도하고 있는 베르바토프를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웠다. 측면에는 박지성과 나니를 배치하며 상대를 공략하게 했다.


선제골은 이른 시간에 터져 나왔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맨유의 베르바토프가 득점에 성공한 것이다. 베르바토프는 나니가 상대 진영 왼쪽 측면에서 올려준 공을 가볍게 발로 밀어 넣으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초반 실점 이후 블랙번은 예상보다 공격적인 모습으로 맨유를 상대했다. 미드필드의 공격 가담과 측면 자원의 활동량을 늘렸지만, 맨유를 넘어서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오히려 역습을 허용하며 헛점을 노출했다.


▲박지성 '시즌 5호골'...베르바토프도 행운의 추가골


손쉽게 기선을 제압한 맨유는 전반 23분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주인공은 '산소탱크' 박지성이었다. 하프라인 넘어 안데르송에게 공을 받은 박지성은 전방의 루니를 보고 침투 패스를 연결해줬다. 이후 박지성의 전방 쇄도 움직임을 알아챈 루니는 상대 진영 페널티 박스까지 들어간 박지성에게 다시 공을 넘겨줬다.


상대 진영 깊숙한 위치에서 공을 잡은 박지성은 자신감 넘치는 슈팅으로 상대의 골문을 열었다. 지난 주 위건전의 도움에 이어 두 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이며 개인적으로는 올 시즌 5번째 득점을 기록하게 되었다.


박지성의 추가골 4분 만에 다시 한번 맨유의 포문이 열렸다. 상대 수비수의 실책으로 인한 '행운의 골'이다. 블랙번의 심봉다가 측면에서 골키퍼 향해 백패스를 하는 과정에서 자기 진영에 위치했던 베르바토프를 인지하지 못한 것이다. 베르바토프는 공을 뺴앗아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자신의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베르바토프의 날'...5골 작렬


양 팀은 별다른 변화 없이 후반에 돌입했다. 블랙번은 만회골을 노렸지만 후반 시작 2분 만에 다시 한번 맨유에게 추가 실점을 허용했다. 전반에만 두 골을 성공시킨 베르바토프는 좌측에서 나니의 패스를 받아 팀의 네 번째 골을 기록하며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1분 후에는 나니가 득점을 기록했다. 경기 내내 중원에서 탁월한 볼 배급 능력을 선보인 안데르손이 다시 한 번 나니에게 공을 연결해줬고 나니가 재치 있는 슈팅으로 팀의 다섯 번째 골을 만들어냈다. 수세에 몰린 블랙번의 샘 앨러다이스 감독은 후반 6분 에버튼과 디우프를 제외하고 리간지와 모리스를 투입하며 변화를 꾀했다.


하지만 베르바토프의 발끝에서 시작된 맨유의 '골 폭풍'은 멈추지 않았다. 베르바토프는 후반 16분 박지성의 슈팅이 상대 수비수를 맞고 자신 앞으로 흘러나오자 다시 한 번 득점을 성공시켰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후반 25분에는 상대 진영에서 루니에게 패스한 공이 상대 수비수에 막혀 자신에게 오자 다시 한 번 슈팅을 시도해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베르바토프는 이 경기에서만 다섯 골을 기록했다.


맨유의 퍼거슨 감독은 후반 27분 박지성을 대신해 오베르탕을 투입하며 기회를 부여했다. 이후 양 팀은 치열한 공방전을 펼쳤고, 블랙번은 후반 37분 삼바가 득점을 하지만 경기 결과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기는 변함 없이 맨유의 7-1 승리로 종료되었다.


▲2010/201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2010.11.28, 올드 트라포드, 관중수: 74,850명)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7 (베르바토프 2’/27’/47’/62’/70’, 박지성 23’, 나니 48’)

블랙번 로버스 1 (삼바 83’)

*경고: 살가도(31’), 디우프(45+1’, 이상 블랙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4-4-2)

판 데르 사르(GK) - 에브라, 비디치(63'에반스), 퍼디난드, 하파엘 - 박지성(72'오베르탕), 안데르송, 캐릭, 나니 - 루니, 베르바토프/ 감독: 알렉스 퍼거슨

-벤치 대기: 쿠슈차크(GK), 플레처, 긱스, 오셰이, 에르난데스

▲블랙번 로버스(4-1-4-1)

로빈슨(GK) - 넬센, 삼바, 살가도, 심봉다 – 존스 - 에머튼(51'리간지), 던, 구용(27'호일렛), 디우프(51'모리스) - 로버츠/ 감독: 샘 앨러다이스

-벤치 대기: 번(GK), 벤자니, 한리, 지베

[스포탈코리아] 김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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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nchester United 7-1 Blackburn Rovers Match Highlights


1-0 Berbatov 2'

2-0 Park 23'

3-0 Berbatov 27'

4-0 Berbatov 47'

5-0 Nani 48'

6-0 Berbatov 62'

7-0 Berbatov 70'

7-1 Samba 84' (Blackburn Rovers, Christopher Samba, Dimitar Berbatov, English Premier League, Manchester United, Nani, Park Ji-S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