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국가대표팀 유니폼, 호랑이 테마와 플라스틱병 8개로 만든 이유

한부울 2010. 3. 4. 13:12

국가대표팀 호랑이 테마 유니폼을 플라스틱병 8개로 만든 이유

[스포탈코리아] 2010년 02월 26일(금) 오전 09:34

 


월드컵은 선수들에게는 꿈의 무대이지만 엄청난 마케팅 전쟁과 혁신적인 과학기술의 경연장으로도 유명하다. 그라운드 안에서 펼쳐지는 세계 최고 수준의 축구가 선사하는 볼거리는 물론 그라운드 밖에서도 축구팬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각종 신기술들이 등장한다. 그 중에서도 각국 대표팀 선수들이 입는 유니폼은 그 신기원의 집결체다.


선수들의 경기력을 끌어 올리려는 각국 대표팀들의 노력은 월드컵을 앞두고 매 순간 최고치를 경신한다. 물론 그 시간의 대부분은 그라운드 내부에서의 응집력에 초첨이 맞춰져 있다. 그러나 그라운드 밖에서 벌어지는 장외전쟁을 놓친다면 진정으로 월드컵의 묘미를 만끽했다고 볼 수 없다. 그리고 다가오는 6월, 남아공에서 치러지는 월드컵에서는 '친환경'이라는 단어가 더해지게 됐다. 우리가 쉽게 쓰고 버리는 플라스틱 페트병 8개를 모으면 축구 국가대표팀에 발탁된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입는 최첨단 유니폼의 상의가 탄생하게 된다.


2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에서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가 주최한 세계 9개국 대표팀의 새로운 유니폼 발표행사가 열렸다. 이미 사전에 원정 유니폼을 발표한 브라질의 경우 홈 유니폼을 추가로 발표했고, 한국을 비롯한 포르투갈, 네덜란드, 호주, 미국, 세르비아, 슬로베니아, 뉴질랜드는 원정경기에 입고 나설 유니폼을 발표했다.


2010 남아공 월드컵을 앞두고 나이키가 발표한 9개 국가 대표팀 유니폼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해당 국가가 국제무대에서 거뒀던 가장 성공적인 시기의 유니폼 디자인을 연상시킨다는 점 그리고 승리를 위한 영감을 불러일으키는 각종 세부 디자인 요소들에 있다. 실제로 브라질의 경우 역사상 가장 위대한 브라질 대표팀으로 꼽히는 1970년 멕시코 월드컵 당시의 대표팀 유니폼을 떠올리게 하는 디자인을 채택했다.


이 밖에도 네덜란드와 포르투갈 역시 각각 두 나라 대표팀이 최고의 성적을 거뒀던 월드컵 무대와 유로 선수권 대회 당시의 유니폼을 연상케 하는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다. 한국은 용맹과 불굴의 의지를 반영한 이미지를 차용, '호랑이'를 연상케 하는 한국 축구의 전통적인 특성을 젊은 감각의 역동적인 디자인에 반영했다.


또 각국 대표팀 유니폼의 안쪽, 선수들의 심장이 맞닿는 부분에는 각 나라별로 상징적인 의미를 가지는 문구들이 새겨져 있다. 한국의 경우 궁서체로 '투혼'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으며 브라질은 '축구를 위해 태어나다', 포르투갈은 '우리의 팀', 네덜란드는 '오렌지 사자' 그리고 미국의 경우 'DTOM(Dont' Tread on Me, 나를 짓밟지 마라)' 등의 문구를 넣었다.


그런데 더 놀라운 것은 이 유니폼들이 만들어진 소재다. 나이키는 2010년 월드컵의 해를 맞아 자사가 후원하는 9개 국가의 새로운 유니폼 출시를 앞두고 유니폼에 사용되는 폴리에스터 원료를 쓰레기 매입지에서 수거한 약 1,300만 개의 플라스틱 병을 수거해 추출하는 대대적인 작업을 진행했다.


이 날 유니폼 발표를 진행한 나이키의 필 디킨스 유니폼 디자인 디렉터는 "경기력을 최고로 끌어올리기 위한 노력, 국가대표팀의 유니폼을 입었다는 선수들의 자부심 이외에 우리는 지속가능한 개발 그리고 친환경이라는 키워드를 이번 신유니폼에 접목시켰다"며 새롭게 선보인 유니폼들 안에 감춰진 또 다른 비밀을 공개했다.


버려진 페트병을 수거해 불순물을 제거한 뒤 그 병들을 작은 조작으로 잘게 자르고, 녹여 얻어진 원료는 이후 최첨단 과학기술과 접목돼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입고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될 국가대표팀의 유니폼이 됐다. 나이키는 이 과정을 통해 총 254,000kg의 폴리에스터 폐기물을 재활용 했다고 밝혔으며 이는 축구장 29개를 가득 메우기에 충분한 양이다. 9개 국가의 대표팀 선수들이 입게 될 유니폼 상의를 제작하는데 재활용된 플라스틱 병들을 세로로 늘여 세우면 남아프리카의 해안선 전체를 넘기는 방대한 규모가 된다고.


페트병 8개로 만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포르투갈 국가대표팀 유니폼. 미지의 대륙 아프리카에서 열리는 남아공 월드컵의 의미가 그렇듯이 더 나은 축구와 더 나은 세상을 만드려는 노력은 아주 작은 곳에서부터 시작되고 있다.

*****************************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이하 남아공 월드컵)에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입고 나설 유니폼이 공개됐다. 전체적으로 하얀색을 채택한 원정 유니폼은 회색 호피 무늬가 차용된 디자인으로 대한축구협회 엠블럼에도 사용된 호랑이를 테마로 하고 있다. 2010년 경인년이 호랑이의 해인만큼 강인한 기상과 불굴의 투혼의지를 유니폼 곳곳에 새겨 넣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을 후원하고 있는 나이키가 26일(이하 한국시간) 런던에서 한국을 비롯 브라질, 포르투갈, 네덜란드, 호주, 미국 등 총 9개 국가의 새로운 유니폼 디자인을 발표했다. 2010년은 월드컵의 해인만큼 이 날 나이키가 야심차게 발표한 각국 대표팀의 유니폼에는 수 많은 미디어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나이키는 3월 3일 A매치 데이를 앞두고 각국 대표팀이 입게 될 원정 유니폼을 먼저 공개했다.


이 중에서도 특히 아시아 최강팀인 한국을 위해 나이키가 내놓은 유니폼은 '호랑이' 그리고 '투혼'을 주요 디자인 요소로 차용해 눈길을 끌었다. 2010 남아공 월드컵 본선행을 확정지으면서 세계에서 여섯번째로 월드컵 본선 7회 연속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세운 바 있는 한국 대표팀의 새로운 유니폼은 호피무늬가 그려진 유니폼을 통해 도전적이고도 용맹스러운 이미지를 선보이게 된다.


호랑이로 대표되는 한국 국가대표팀 특유의 '투혼' 정신 또한 2010 남아공 월드컵 대표팀 선수들이 입게 될 유니폼 곳곳에 담겨있다. 흰색바탕에 전체적으로 연회색 호피무늬가 들어간 유니폼은 전통적인 한국스러움과 젊은 세대의 역동성을 함께 표현해 한차원 달라진 새로운 의미의 투혼을 형상화하고 있다.


유니폼의 목 뒤편에는 'Korea'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으며, 안쪽에는 태극기가 그려져 있어 유니폼 상의를 입는 순간 대표팀 선수로서의 남다른 마음가짐을 갖게 한다. 또 대한축구협회 엠블렘이 새겨진 오른쪽 가슴부근은 선수들의 심장과 맞닿는 부위인데 그 자리에는 경기를 앞두고 선수들의 영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도록 '투혼'이라는 글자가 셔츠 안쪽으로 새겨져 있다.


이번에 발표된 새 유니폼은 대표팀 선수들의 경기력을 최고로 끌어올리는 데 중점을 뒀다. 월드컵 본선경기가 치러지는 남아공 현지기후를 적극 고려한 소재를 채택했다. 선수들의 몸을 최대한 가볍고, 시원한 상태로 유지해 주기위해 유니폼 무게는 이전보다 13% 가벼워졌으며 '드라이-핏(Dry-Fit)' 섬유를 사용, 수분을 더 빠르게 증발시키고 상의와 양쪽 허리 아래부분을 따라 난 통기부가 공기의 투과율을 높여준다.


한편 대표팀의 새로운 유니폼이 처음으로 공개되는 공식행사에 참가한 이청용은 자신의 생애 첫 월드컵에서 입게 될 유니폼을 접하고 난 뒤 "호랑이를 상징하는 무늬가 있어서 여러모로 의미가 큰 것 같다. 이 유니폼을 입고 대표팀 경기를 뛰게 되면 호랑이의 용맹한 기운을 받아 더욱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또 이전과 비교하면 무척 가볍고, 편안한 느낌이다. 좋은 경기를 하기에 훨씬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소감을 전했다


사진=나이키 제공

[스포탈코리아=런던(영국)] 이은혜 기자

 

 

******************************

 

 

나이키가 최근 공개한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새로운 원정(away) 유니폼은 '백호(白虎)'의 해를 맞아 백호 컨셉을 바탕으로 제작됐다. 새 원정 유니폼은 상의 전면을 장식한 호피 무늬를 통해 태극전사들의 용맹함을 내세웠고 유니폼 상의 목 뒤쪽과 하의 허리밴드 뒤쪽, 양말 종아리 부분에는 영문 'KOREA'를 써두어 국가명을 강조했다.


또한, 선수들의 심장이 닿는 안감에는 팀원들의 영감을 불러 일으키는 문구인 '투혼'을 궁서체로 새겼다. 나이키 유니폼 디자인 총괄 디렉터인 필 디킨슨은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원정 유니폼 디자인의 가장 큰 특징은 하얀색 유니폼 상의에 디자인 패턴으로 사용된 연회색 호랑이 줄무늬"라고 밝힌 뒤 "이 강렬한 호랑이 문양을 통해 선수들이 월드컵 본선에서 더욱 강한 모습으로 경기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