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삼한역사/인물

포은정몽주(詩) 강남류(江南柳)

한부울 2009. 10. 15. 19:58

강남(江南)!

그 강남에서 포은은 강남버들이라는 시를 남겼다.

강남 버들은 지금 항주서호가 유명하다.

세종지리지 성종(成宗)14년에 전주(全州)·영주(瀛州) ·순주(淳州) ·마주(馬州)등 고을을 강남도(江南道)로 하였고 현종(顯宗)9년 무오에 전라도로 고쳤다란 기록이 있다.

포은이 시를 읊은 강남은 한반도 전라도 강남일까?

아니면 대륙 전라도 강남일까?

조선왕조실록에서 보면 강남(江南)이라고 하면 무조건 중국 강남(江南)이라고 표시하고 해석하기 바쁘다. 분명코 원문에 중국이란 중(中)자가 없음에도 그렇게 함부로 해석하고 번역하고 있다. [검교 참찬문하부사 최무선의 졸기]

일제에 의하여 무자비하게 난도질당한 실록을 그것도 모자라 또 다시 우리 학자들이 이런 식으로 번역하고 해석하고 있으니 기가 막힐 노릇이다.

조선시대 사료에 강남(江南)이라고 지칭하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것이어서 인터넷 검색을 하면 강남이라는 내용이 무수히 등장한다.

강남 갔던 제비도 대표적인 어구이다.

이러한 내용전부 한반도 조선과 대륙 명, 청이란 등식으로 무리하게 설정하는 것은 대단히 곤란하다 할 것이다.

실록에 기록한 것을 바탕으로 한다 하더라도 한반도 전라도에 무슨 큰 강이 있어 강남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인지 설명이 안 된다.

한반도 호남(湖南)도 이치적으로 합당하지 않는 지명이다.

호남(湖南)이라고 하면 적어도 큰 호(大湖)가 있어 그 남쪽을 지칭해야 한다.

그러나 지금 한반도호남(전라남북도)북쪽에 큰 호(大湖)가 존재하는지 따져 볼 일이다.

한반도지명도 분명히 역사사실을 근거로 한 것 일진데 도대체 이치란 것이 없다.

대륙湖南은 양자강 중류에 八百里를 걸쳐 존재하는 동정(八百里洞庭)호가 있기에 湖南이라 지칭하는 것이다.

강남역시 마찬가지로 한반도에서 강남이라고 할 곳은 바로 지금의 한강 이남이라 할 수 있는데 문제는 그곳이 장독이 성행하는 습한 아열대 지형아니란 말이다.

때문에 조선왕조실록의 강남도나 포은 정몽주가 시를 읊은 강남은 한반도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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太祖 7卷, 4年(1395 乙亥 / 명 홍무(洪武) 28年) 4月 19日(壬午)

검교 참찬문하부사 최무선의 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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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壬午/檢校參贊門下府事崔茂宣卒。 茂宣, 永州人, 廣興倉使東洵之子。 性巧慧多方略, 喜談兵法。 仕前朝, 官至知門下府事。 嘗曰: “制倭寇莫若火藥, 國人未有知者。” 茂宣每見商客自江南來者, 便問火藥之法。 有一商以粗知對, 請置其家, 給養衣食, 累旬諮問, 頗得要領。 言於都堂欲試之, 皆不信, 至有欺詆。 茂宣積以歲月, 獻計不已, 卒以誠意感之, 乃許立局, 以茂宣爲提調官, 乃得修鍊火藥。

검교 참찬문하부사(檢校參贊門下府事) 최무선(崔茂宣)이 졸(卒)하였다. 무선의 본관은 영주(永州)요, 광흥창 사(廣興倉使) 최동순(崔東洵)의 아들이다. 천성이 기술에 밝고 방략(方略)이 많으며, 병법(兵法)을 말하기 좋아하였다. 고려조에 벼슬이 문하 부사에 이르렀다. 일찍이 말하기를,

“왜구를 제어함에는 화약(火藥) 만한 것이 없으나, 국내에는 아는 사람이 없다.”

라고 하였다. 무선은 항상 〈중국〉 강남(江南)에서 오는 상인이 있으면 곧 만나보고 화약 만드는 법을 물었다. 어떤 상인 한 사람이 대강 안다고 대답하므로, 자기 집에 데려다가 의복과 음식을 주고 수십 일 동안 물어서 대강 요령을 얻은 뒤, 도당(都堂)에 말하여 시험해 보자고 하였으나, 모두 믿지 않고 무선을 속이는 자라하고 험담까지 하였다. 여러 해를 두고 헌의(獻議)하여 마침내 성의가 감동되어, 화약국(火藥局)을 설치하고 무선을 제조(提調)로 삼아 마침내 화약을 만들어 내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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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지리지

◈ 전라도(全羅道)


◈ 全羅道: 本百濟之地, 至義慈王十九年庚申,【唐高宗顯慶五年。】新羅太宗王, 與唐將蘇定方滅百濟, 遂倂其地, 景德王分爲全、武二州都督府。 眞聖王五年壬子,【唐昭宗景福元年】西面都統甄萱悉據舊地, 稱爲後百濟王。 高麗太祖十九年丙申,【後晋高祖天福元年。】親征百濟, 克之。成宗十四年乙未,【宋太宗至道元年。】以全州、瀛州、淳州、馬州等州縣江南道, 羅州、光州、靜州、昇州、具州、潭州、朗州等州縣爲海陽道, 顯宗九年戊午,【宋眞宗天禧二年。】改全羅道, 今因之, 都觀察使, 置司全州。

본래 백제의 땅이다. 의자왕(義慈王) 19년 경신에【당나라 고종(高宗) 현경(顯慶) 5년. 】신라 태종왕(太宗王)이 당나라 장수 소정방(蘇定方)과 더불어 백제를 멸하고 드디어 그 땅을 합쳤는데, 경덕왕(景德王)이 전주(全州)·무주(武州) 두 도독부(都督府)로 나누었다. 진성왕(眞聖王) 5년 임자【당나라 소종(昭宗) 경복(景福) 원년.】에 서면 도통(西面都統) 견훤(甄萱)이 백제의 옛 땅을 모두 차지하여 후백제왕(後百濟王)이라 하였다. 고려 태조(太祖) 19년 병신【후진(後晉) 고조(高祖) 천복(天福) 원년.】에 친히 후백제를 쳐서 이기고, 성종(成宗) 14년 을미【송나라 태종(太宗) 지도(至道) 원년.】에 전주(全州)·영주(瀛州) ·순주(淳州) ·마주(馬州) 등 고을을 강남도(江南道)로 하고, 나주(羅州)·광주(光州)·정주(靜州) ·승주(昇州)·패주(貝州) ·담주(潭州) ·낭주(朗州)등 고을을 해양도(海陽道)로 하였다가, 현종(顯宗) 9년 무오【송나라 진종(眞宗) 천희(天禧) 2년.】에 전라도로 고쳤다. 지금도 그대로 따르고 있으며, 도관찰사(都觀察使)의 관청을 사(司)를 전주(全州)에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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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선 제8권  

칠언고시(七言古詩)

 

 


강남류(江南柳) 정몽주(鄭夢周)1337년~1392년

 

강남 버들, 강남 버들아 / 江南柳江南柳

봄바람에 하늘하늘 황금 실을 늘였구나 / 春風裊裊黃金絲

강남에 버들은 해마다 좋으련만 / 江南柳色年年好

강남의 나그네는 언제나 돌아가리 / 江南行客歸何時

망망한 창해에 물결이 만 길 / 蒼海茫茫萬丈波

고향은 어디냐, 하늘 끝닿은 곳 / 家山遠在天之涯

하늘 끝 사람 날마다 밤바다 돌아올 배를 바라보며 / 天涯之人日夜望歸舟

앉아서 낙화를 대하여 길이 탄식만 할 뿐 / 坐對落花空長嘆

상사의 괴로움은 알겠지만 / 但識相思苦

이곳의 행로난이야 제 어이 알리 / 肯識此間行路難

인생은 제발 먼 길의 나그네 되지 말것이라 / 人生莫作遠遊客

소년의 두 귀밑머리가 눈처럼 희어 졌네 / 少年兩鬢如雪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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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해(蒼海)는 지금 동지나해 인 동해를 창해라 했다고 본다.

즉 장강 하류가 유입되는 바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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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증동국여지승람 제25권  

경상도(慶尙道)

의성현(義城縣)

[누정]문소루(聞韶樓)

 

 

○ 정몽주(鄭夢周)의 시에, “문소(聞韶)의 누정 아름다운 곳, 비를 피해 오르니 해가 기운다. 풀빛의 푸름은 역로(驛路)에 닿았고, 복숭아꽃의 따뜻함은 인가(人家)를 덮는다. 봄의 시름은 꼭 술같이 진하고, 세상의 맛은 점점 깁처럼 얇다. 애끊는 강남의 길손, 변방의 당나귀는 또 서울로 간다.”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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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시는 경상도 의성현 누정 문소루에서 읊은 시인데 강남의 길손인 포은이 서울을 향한 향수에 젖은 시(詩)이다.

대륙강남에서 당나귀만 타고 서울 한양으로 갈 수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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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주이력

1376년(우왕 2) 배명친원(排明親元)의 외교 방침을 반대하다가 울산 언양(彦陽)으로 유배 되었다. 이듬해 풀려났다. 사신으로 일본 규슈에 가서 규슈탄다이(지방장관) 이마가와 료슌(今川了俊)을 만나 왜구의 단속을 요청하여 응낙을 얻고, 왜구에게 잡혀간 고려인 수백 명을 귀국시켰다.

1381년 성근익찬공신(誠勤翊贊功臣)에 봉해지고 이듬해 명나라에 사신으로 가다 입국 거부로 요동에서 돌아왔고,

1383년 동북면 조전원수로서 함경도에 쳐들어온 왜구를 토벌하고,

1384년 정당문학에 올라 성절사(聖節使)로 명나라에 가서 세공(歲貢)의 삭감과 5년간 미납한 세공을 면제받고 긴장 상태에 있던 대명(對明) 국교를 회복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1386년 동지공거가 되고 이듬해 다시 사신으로 명나라에 다녀온 뒤 수원군(水原君)에 봉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