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삼한역사/식물

육두구(肉荳蔲:nutmeg)를 조선(朝鮮)에 바친 속국(屬國)들

한부울 2012. 10. 24.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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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두구(肉荳蔲:nutmeg)를  조선(朝鮮)에 바친 속국(屬國)


글쓴이:한부울

 

두구(荳蔲)에는 아래 열거한 것과 같이 모두 네가지 종류가 있다.

白豆蔻(Amomum cardamomum)薑科豆蔻屬植物

小豆蔻(Eletteria cardamomum)薑科豆蔻屬植物

肉豆蔻(Myristica fragrans)肉豆蔻科肉豆蔻屬

草豆蔻(Alpinia katsumadai)薑科山薑屬植物

 

위 열거(列擧)한 4가지 두구(荳蔲)의 종류에서 백두구(白豆蔻), 소두구(小豆蔻), 초두구(草豆蔻)는 모두 생강(薑)지이베라사이(Zingiberaceae科)의 속하는 식물(植物)이다.

그러나 백두구(白豆蔻)와 소두구(小豆蔻)는 두구속(豆蔻屬, cardamom, cardamomum)식물이라 같지만 초두구(草豆蔻)만 꽃양하/산강속(山姜属, Alpinia)이라 다르다.

반면 위 세가지 종과 별도로 육두구(肉豆蔻)는 생강(薑科)과 아닌 육두구과(肉豆蔻科, Myristicaceae)의 속하는 식물인 것이 완전히 다르다 할 수 있다.

 

육두구(肉荳蔲, Myristica fragrans)는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木蘭目 Magnoliales) 육두구과(肉豆蔻科 Myristicaceae)의 상록활엽 교목이며 종자를 육두구(肉荳蔲)의 종의(種衣), 즉 씨를 둘러싸고 있는 그물 모양의 빨간 씨껍질 부분을 말린 것을 메이스(mace)라고 하고 사향향기가 나는 호두(胡桃, walnut)같다하여 열매의 배아를 말린 것을 너트메그(Nutmeg)라고 한다. 

 

육두구(肉豆蔻)는 말려서 방향성, 건위제, 강장제 등으로 쓰며 서양에서는 메이스(mace)와 함께 향미료(香味料)로 사용한다. 육두구와 메이스(mace)의 최대 산지는 인도네시아이며, 메이스(mace)는 특히 생선요리, 소스, 피클, 케첩 등에 많이 쓰고 있다.

육두구는 모든 자료에서 동인도제도, 몰루카(Moluccas)제도가 원산이라고 하는데 1512년 포르투갈사람들이 몰루카제도에서 처음 발견하여 독점하였으나 점차 네덜란드, 프랑스, 영국 등으로 퍼져 나갔으며 대항해시대가 일어난 16세기와 18세기 후반까지 육두구 뿐만 아니라 후추, 크로브, 그리고 메이스 등은 매우 비싼 값으로 유럽 전역에서 거래되었다고 사전에서 말 한다.

평상시 육류를 먹는 유럽인들에게 육두구는 오래 된 고기의 누린내와 상한냄새를 모두 없애주는 향료로서 17세기 요리 재료로서의 큰 역할까지 한다고 믿어져 당시 어마어마한 가격으로 거래되었다고 하며 일부지역에서는 자양강장제와 같은 귀한 약재로 쓰였다 한다.

종교적인 면에서 질병이 냄새를 통해 전이된다고 믿었던 일부 유럽의 상류층 귀족들은 육두구를 농축한 액체를 몸에 뿌리거나 육두구를 몸에 지니고 다녔다 하였으니 그 쓰임새는 알고도 남음이 있다.

특히 육두구를 둘러싼 껍질인 메이스(mace)는 육두구보다 달달한 맛은 덜하지만 그 섬세한 맛 때문에 육두구 보다 가격이 고가이고 과거 유럽인들이 육두구보다 메이스를 더 선호했다고 사전에서 전하고 있다.

우리의 조선의녀 장금이는 이 육두구를 과다 복용하여 미각을 잃었다고까지 한다.

 

이러한 육두구에 대한 조선기록을 보면 백두구(白豆蔻)는 정조9년(1785)2월14일 섬라국(暹羅國)정화(鄭華)의 표문(表文)에 나타난 기록에 명확하게 명시되어 있으나 백두구는 섬라(暹羅)에서만 나오는 것으로 되어 있고 소두구(小豆蔻)와 초두구(草豆蔻)는 아예 조선 기록에 보이질 않으며 특히 육두구과(肉豆蔻科)의 육두구(肉豆蔻)는 일본(日本), 구주(九州), 일기주(一岐州), 대마도(對馬島), 유구(琉球)등지에서 조공으로 조선에 바친 기록들이 있다.

결과적으로 섬라의 백두구(白豆蔻)와 그외 속국들이 바친 육두구(肉豆蔻)만이 조선(朝鮮)기록에서  확인 할 수가 있다.

이미 본 블로그 전페이지에서 백두구(白豆蔻)에 대한 이야기는 했기때문에 이제 육두구(肉豆蔻)를 풀어본다.

여기서 밝히고자 하는 것은 이 육두구(肉荳蔲:nutmeg)의 생물학적인 문제가 아니고 이 육두구를  조선(朝鮮)에 바친 속국(屬國)인 일본(日本), 구주(九州), 일기주(一岐州), 대마도(對馬島), 유구(琉球)의 위치가 정확하게 어딘지 알고 싶다는 것에서 생물학적인 면은 참고로 할 뿐이다.

 

지금까지의 동서양 모든 자료에서 이 육두구가 동남아시아 범주에 동인도네시아(islands of Eastern Indonesia)를 원산지로 하고 있다는 사실에서 조금도 어긋나지 않는다.

나는 세계삼한역사관점으로 볼 때 이러한 원칙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Elettaria is a genus of one or two species of cardamoms, native to southeastern Asia from India south to Sri Lanka and east to Malaysia and western Indonesia, where it grows in tropical rainforests.

하지만 이렇듯 한결같이 동인도제도(islands of Eastern indies)라고 하는 것에서 이미 백두구를 살펴본 결과 사실과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는데 이것은 근세기에 만들어진 발칸화 또는 분리의 역사속에서 동서양이 구분되고 또한 자의적으로 지명이 이동되면서부터 생긴 혼란이라고 본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실제 동인도제도, 또는 몰루카(Moluccas)제도를 추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동시에 조선에 이 육두구를 조공으로 바친 속국들의 위치가 어딘가를 그것을 바탕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말이다.

 

肉荳蔲,又名肉蔻 果、玉果,是一種重要的香料、藥用植物。生長於熱帶地區的常綠植物,常見於東南亞、澳洲及加勒比海地区,尤以印度尼西亚和格林纳达产量最大。肉豆蔻果實是可制两种常見香料:豆蔻核仁(nutmeg)和肉豆蔻皮(mace),

原產於印尼摩鹿加群島,廣泛栽培於熱帶地區。廣東、台灣、雲南有栽培

 

科學分類

界: 植物界 Plantae

門: 被子植物門 Magnoliophyta

綱: 雙子葉植物綱 Magnoliopsida

目: 木蘭目 Magnoliales

科: 肉豆蔻科 Myristicaceae

屬: 肉荳蔲屬 Myristica Gronov.

肉荳蔲 Myristica fragrans

 

역사-肉豆蔻原產摩鹿加群島,是聞名於世的香料。幾百年前,中世紀的人們把肉豆蔻視為珍寶。1284年的英國,0.5千克肉豆蔻花的價值與3頭羊差不多,只有富人才拿得出錢來買這種名貴的香料。肉豆蔻成了地位的象徵。

葡萄牙1513年抵摩鹿加群島的主島:馬來群島,建立了自己的要塞和貿易基地。1517年至澳門,當時主要的交易項目:產自摩鹿加群島之班達群島的丁香、肉荳蔻、荳蔻皮 (mace)。

 

육두구(肉荳蔲 Myristica fragrans)

분포지(노란점)

Cook Islands, Near Totokoitu.

Hawaii, Honolulu, Oahu

Hawaii, Honolulu; Foster Botanic Garden.

Tobago

Caribbean Trinidad, Botanic Gardens, St. Ann's

Dominican Republic, Samana

Puerto Rico

Cuba, Cienfuegos

Nicaragua, Atlántico Sur

Nicaragua, Atlántico Sur, Kukra Hill

Missouri, Saint Louis City

Washington, King

Los Angeles, food library

INDONESIA, Amboina.

Papua New Guinea, Lae Botanic Garden

TAIWAN

Republic of Georgia, Kvemo Kartli

Tanzania, Tanga

 

하지만 예상대로 위 미국자료(Discover Life)의 육두구의 분포지를 보면 한결같이 동인도제도(islands of Eastern indies)만 찍혀있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실제 동인도제도에 있었다고 하는 몰루카(Moluccas)제도에 노란점은 무색하기 이를 때가 없다.

오히려 서인도제도라고 하는 중앙아메리카 카리브연해에 넓게 포진하고 있음을 알게 한다.

이것은 동인도제도와 서인도제도의 생성자체를 의심케 하는 것으로서 서인도제도와 동인도제도가 서로 자리 옮김을 했는 것이란 추측을 가능하게 하며 이러한 추측을 위 분포도가 알려주고 있다는 사실이다.

물론 환경적인 면에서 볼 때 특수하다고 할 수 있는 기후역시 같다.

그리고 동남아해나 카리브해에 배치된 제도의 배치모양도 비슷하다.

당시 발칸화가 이루어지면서 분리가 되어 동서가 나눠지고 그래서 방향에서 동서가 다를 뿐인데 과거 고지도를 보면 분명 북아메리카 대륙 동쪽을 대동양이라고 했다는 사실은 숨길 수가 없다.

그렇다면 북아메리카대륙은 동양권에 들어간 것이다.

다시말해 아메리카는 동쪽이라 개념의 대륙임을 알 수 있다.

결론적으로 지금의 서인도제도는 동인도제도가 되어야 맞다.

그리고 현재 동인도제도는 중앙아메리카 카리브해의 제도의 모든 것을 그대로 끌고 간 것이라고 할 때 근세기들어 서양세력들은 중앙아메리카 카리브해의 제도를 서인도제도라고 새롭게 명칭을 부여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어쨌던 엄청난 역사의 혼란이 콜럼버스부터 이루어진 결과이다.

조선초기 수시로 이 육두구(肉荳蔲:nutmeg)를  조선(朝鮮)에 바친 속국(屬國)들인 일본(日本), 구주(九州), 일기주(一岐州), 대마도(對馬島), 유구(琉球)의 위치는 동인도제도가 아닌 지금의 서인도제도에 존재해야 맞는 것이다. 생물학체계자료를 바탕으로 밝히는 것이니 엉터리라고 할 수 없을 터. 우리는 지금의 근대사를 크게 의심하고 보아야 한다는 사실이 존재한다.[세계삼한역사연구:한부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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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두구(肉荳蔲:nutmeg)  

nutmeg(학명:Myristica fragrans)는, Myristicaceae과의 1종의 常緑高木 및 그 종자로부터 만들어지는 향신료 육두구(肉荳蔲)이다. nutmeg Myristicaceae는 Myristicaceae속의 총칭적으로 사용하는 일이 있다. 특히 nutmeg로서 유통하고 있는 목재는 기본적으로 타종이다.

그러나 여기에서는 Myristica fragrans 에 관한 것이다.


Scientific classification

Kingdom:

Plantae

(unranked):

Angiosperms

(unranked):

Magnoliids

Order:

Magnoliales

Family:

Myristicaceae

Genus:

Myristica Gronov.


 

특징

동인도제도, 몰루카(Moluccas)제도가 원산으로 여겨진다. 많게는 암수한몸으로, 나무의 높이는 10-20 m에 이른다.  파종 후 7년 이후에 결실하기 시작하는, 성장의 늦은 식물이다. 살구를 닮은 난형의 노란 과실이다. 과실은 익으면 과피(果皮)가 갈라져 그물코 모양의 붉은 가종피에 싸인 암갈색의 종자가 나타난다. 이 가종피를 건조시킨 것이 향신료이다.

 

두구(荳蔲)는 한어자료에 보면 네가지 종류가 있다.

白豆蔻(Amomum cardamomum)薑科豆蔻屬植物。

小豆蔻(Eletteria cardamomum)薑科豆蔻屬植物。

肉豆蔻(Myristica fragrans)肉豆蔻科肉豆蔻屬

草豆蔻(Alpinia katsumadai)薑科山薑屬植物。

 

                                                          몰루카(Moluccas)제도

 

                                                                    仮種皮


종자 전체 또는 종자의 仁을 꺼내, 석회액에 담그고 나서 건조시켜, 분쇄한 것을 향신료의 nutmeg로 한다. 종자를 직접, Oroshigane으로 이용한다. 종자는 肉荳蔲 라고 하는 生薬名으로

収斂(Astringent)、止瀉(Antidiarrhoeal)、健胃作用 한다.

6 세기에는 벌써 아라비아 사람에 따라서 유럽에 전래했던 것 같다.

독특한 단 방향이 있어, 햄버거나 meatloaf 등의 간 고기요리나 물고기 요리의 악취를 지우기 위해서 이용되는 것이 많다. 또 쿠키나 케이크 등의 구이과자에도 이용된다.

향기의 주체가 되는 성분은 미리스티신 (Myristicin, Allyl -3, 4,5-trihydroxybenzene-methylene-methyl ether)이다.

 

                                                              Nutmeg seeds

 

                                                                   Nutmeg

 

                                              Mace (red) within nutmeg fruit


nutmeg 분말 

nutmeg는 가루로 작은 병에 채워 팔리고 있지만, 향기가 없어지기 때문에 종자인 상태로 팔리고 있다. 이것으로 전용하는 nutmeg·밀이 있다. nutmeg·밀은 목제의 원통형의 보디에 금속성의 칼날과 핸들과 함께 회전하는 홀더가 붙어 있다. nutmeg는 그다지 딱딱하지 않기 때문에 세라믹제(ceramics:도자기) 용기로도 사용할 수도 있다.

 

 

 

                                                Commercial jar of nutmeg mace


독성

통상 사용량에서는 특히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다량( 약 10 g이상)의 nutmeg는 독이 된다. 경련을 일으키거나 마리화나(大麻)를 닮은 환각을 일으키는 일이 있는 것 외에 섭취량이 많은 경우, 간장 장해를 일으킨다. 과거에는 낙태약으로서 nutmeg가 사용된 적도 있다. 환각 증상이 나타나는 것은 5g로부터라고 한다. 2개 사용에서 8세 남아의 사망예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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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종 1년(1401)

9월1일 (정해)

조선의 말 1만 필을 무역하고 싶다는 명 황제의 뜻이 담긴 병부의 자문

 

병부(兵部)의 자문(咨文)에는 이러하였다.

“건문(建文) 3년 6월 12일에 태복관(太僕官)이 문무 백관과 함께 봉천문(奉天門)에 일찍 조회하고 성지(聖旨)를 받들었는데, ‘조선국에 마필(馬匹)이 많이 산출되어 전일에 국왕이 좋은 생각으로 말 3천 필을 바치었는데, 이미 요동 도사(遼東都司)에 명하여 관군에게 주어서 타게 하였다. 지금 다시 전쟁에 싸울 수 있는 약간의 말을 쓰려고 하여, 사람을 시켜 단필(段匹)·포초(布綃)·약재(藥材)를 운반하고, 태복시 소경 축맹헌(祝孟獻)과 예부 주사(禮部主事) 육옹(陸顒)을 시켜 좋은 말 1만 필을 바꾸게 하였으니, 너희 병부(兵部)는 문서를 보내어 국왕의 관사관(管事官)에게 일러서, 매양 관민(官民)의 말 있는 집에 알리게 하여, 그곳의 시가(時價)에 의하여 바꾸어 오되, 저들에게 결손이 없게 하라.’고 하였다. 그리하여 본부(本部)에서 이제 성지(聖旨)의 사의(事意)대로 갖추 일러 보내고 이자(移咨)하여 알리는 바이니, 준행(遵行)하여 시행하라. 말 1만필을 바꾸기 위한 단필(段匹) 등물(等物)과 각색(各色) 저사(苧絲)·생초(生綃)·면포(緜布)와 약재(藥材)로는 목향(木香)·정향(丁香)·황련(黃蓮)·단사(丹砂)·담반(澹礬)·천궁(川芎)·축사(縮砂)·육두구(肉豆蔲)·양강(良薑)·백화사(白花蛇)를 운반하여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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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3년(1421)4월16일 (무신)

대마도의 좌위문 대랑이 사람을 보내어 용뇌 등을 바치다

대마도의 좌위문 대랑(左衛門大郞)이 사람을 보내어, 용뇌(龍腦) 4냥, 서각(犀角) 2근, 필발(蓽發) 80근, 육두구(肉荳蔲) 30근을 바치니, 면포 70필을 회사(回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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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3년(1421)8월6일 (병신)

일기주 만호 도영이 조공을 바치다

일기주 만호(一岐州萬戶) 도영(道永)이 사람을 보내어, 단목(丹木) 1백 근과 육두구(肉豆蔲) 20근, 패상(貝箱) 1개, 기린혈(麒麟血) 10냥쭝, 빈랑(檳榔) 15근을 바치고, 그 아들 궁내대랑(宮內大郞)이 또한 사람을 보내어 편지와 토산물을 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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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5년(1423)1월1일 (계미)

구주 총관 원의준이 서신을 보내고 토산물을 바치다

구주 총관(九州摠管) 원의준(源義俊)이 사람을 시켜 토산물을 바치니, 그를 접대하기를 명하였다. 의준이 예조에 글을 올렸는데, 그 글에,

“이에 전 대왕(前大王)이 돌아갔다는 말을 듣고, 마음에 놀라 애통(哀慟)의 극함을 견디지 못하였사오니, 창천(蒼天), 창천(蒼天)이여, 다른 이보다 만배나 〈슬픔이〉 더했습니다. 도리로서는 마땅히 소위(素緯)에 배례(拜禮)하여야 될 것이오나, 험한 물결이 아득하여 빨리 나아가는데 방해가 되니, 이런 까닭으로 삼가 행인(行人) 성은(性恩)을 보내어 글을 올립니다. 상상하건대, 성려(聖慮)의 슬퍼하심이나, 경상(卿相)과 각로(閣老)들의 사모하며 고민함이 쉽사리 가실 수 없으리니, 답답히 앉아서 홀로 애만 탈 뿐이오며, 삼가 살펴주시기 바랍니다. 나의 변변치 못한 정성을 미루어 성총(聖聰)께 아뢰옵기를 끝까지 비옵고 조그만 예물로 토산물을 별지(別紙)에 기록하오니, 수납(收納)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또 조그만 예물은 뒤에 적사오니, 비록 변변하지는 못한 물건이지마는 전 대왕(前王)께 올리는 제공(祭供)에 바치려 하는 것입니다. 이른바 진실로 밝고 참다운 마음이라면 시내와 늪에 있는 풀이나 빈번(蘋蘩)·온조(蘊藻)와 같은 채소라도 귀신께 드릴 수도 있고, 왕공(王公)께 바칠 수도 있는 것이옵기, 이로써 잠깐 신의(信義)만 표합니다. 조그만 예물은 소목(蘇木) 1천 근(斤), 서각(犀角) 3개(介), 곽향(藿香) 40근, 정향피(丁香皮) 20근, 유황(硫黃) 5천 근, 명반(明礬) 4백 근, 절부(折敷) 20매(枚), 소향유(蘇香油) 2근, 금란(金欄) 1단(段), 감초(甘草) 20근, 주분(朱盆) 2개, 당주(唐朱) 1근 이고, 제공(祭供)의 조그만 예물은 소면(素麪) 30근, 갈분(葛粉) 15근, 침향(沈香) 2근, 납거(蠟炬) 50개, 온주귤(溫州橘) 1천 개입니다.”

하였다. 원의준이 또 예조에 글을 올려 사로잡혀 온 대마도 사람을 돌려보내기를 청하고, 인하여 토산물을 바쳤으니, 유황 2천 5백 근, 소목 2천 근, 곽향 10근, 서각 2본(本), 백단(白檀) 30근, 향(香) 8근, 동(銅) 2백 근, 천궁(川芎) 30근, 파두(巴豆) 30근, 육두구(肉豆寇) 20근이다. 성은(性恩) 등이 친히 드리기를 청하니, 정부(政府)에 의논하기를 명하였다. 영의정 유정현이 아뢰기를,

“다른 나라의 사람이 성심으로 올리니, 마땅히 객인(客人)으로 하여금 광효전(廣孝殿)의 뜰에 차례대로 서서 배례(拜禮)를 행하게 하고, 향을 피우고 술잔을 드리는 일은 집례관(執禮官)으로서 하게 할 것입니다.”

라고 하니, 그대로 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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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5년(1423)11월17일(갑오)

일본국 원의준이 대장경을 청구하다

일본국 원의준(源義俊)이 사람을 보내어 대장경(大藏經)을 청구하고, 인하여 유황 5천 근, 동 2백 근, 감색직 금단자(紺色織金段子) 1필, 단목 5백 근, 호초 20근, 등 2백 본, 곽향(藿香) 20 근, 마황 10근을 바쳐왔으므로, 정포 2백 10필을 회사(回賜)하고, 평만경(平滿景)이 사람을 보내어 단목 4천 근, 염증(炎蒸) 20근, 진피(陳皮) 50근, 장뇌(樟腦) 10근, 동 2백 근, 서각 2본을 헌납해 왔으므로, 정포 7백 80필을 회사하고, 원조신(源朝臣)이 사람을 보내어 대반야경(大般若經)을 요구하고 포로된 사람을 돌려보내 줄 것을 청하면서, 인하여 대도 2자루[腰], 연자(硯子) 2면(面), 유황 7천 근, 진피(陳皮) 30근, 곽향 5근, 고량강(高良姜) 10근, 육두구(肉豆蔲) 5근, 소목 3백 근을 바쳐 왔으므로, 정포 60필을 회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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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5년(1423)11월24일(신축)

일본국 원도진이 토산물을 바치다

일본국의 원도진(源道鎭)이 사람을 보내어 토산물인 유황 5천 근, 동 1백 근, 소목 3백 근, 마황 10 근, 천궁 5 근, 황금(黃芩) 5 근, 나한석 10 근, 육종용(肉從容) 1 근, 양강 10 근, 서각 3 본, 상아 1 본을 바쳤으므로, 정포 1백 60필을 답례로 하사하고, 평만경(平滿景)이 또 사람을 보내어 예조에 글을 올리기를,

“회례사가 4월 4일에 석성(石城)의 냉천진(冷川津)에 도착하였고, 23일에 이 진(津)을 출발하였는데, 순풍에 돛을 달았으니, 며칠 안에 서울에 도착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해상에는 곳곳마다 아무 일 없도록 당부하였기에 등삼랑(藤三郞)을 보내어 품고(稟告)하오며, 예에 따라 보잘것없는 물품이나 별지에 기록하였나이다. 유황 5천 근, 양강 20 근, 육두구(肉豆蔲) 10 근, 용뇌 3 냥쭝, 소목 2백 근, 마황 10 근, 금강사(金剛砂) 1백 근, 서각 1본, 황금 3 근, 정향피(丁香皮) 5 근.”

이라 하여 바쳐 왔으므로, 정포 80필을 회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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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종 14년(1483)12월18일 (정축)

유구 국왕 상원이 신사랑을 보내어 내빙하고 서계를 올리다

유구국왕(琉球國王) 상원(尙圓)이 신사랑(新四郞)을 보내어 내빙(來聘)하였는데, 그 서계(書契)에 이르기를,

“남북(南北) 만리에 바닷길이 험난하여 배로 왕래하기가 쉽지 아니합니다. 이로 인하여 여러 해 동안 빙례(聘禮)를 닦지 못하였습니다만, 성덕(盛德)을 사모하여 일찍이 하루도 서로 잊을 수 없었으니, 고명(高明)하심으로써 환히 알고 계시는 바이므로 반드시 이러한 마음을 양해하실 것입니다. 성화(成化) 14년 초가을에 표류(漂流)하는 두세 무리를 호송(護送)하여 귀국(貴國)에 돌려보내는 편(便)에 후하지 못한 토산물을 받들어 올려서 작은 정성을 표하였었는데, 물건마다 진귀한 생산품으로 보답하여 주셨으니, 이른바 훌륭한 선물로 보답한다는 것입니다. 하나하나 보배롭게 간직하였으니, 어찌 감사하고 부끄러움을 이기겠습니까? 이제 신사랑(新四郞)을 전사(專使)로 삼고 야차랑(耶次郞)을 부사(副使)로 삼아 작은 예물을 바쳐서 정성을 나타내며 겸하여 구구한 소원을 아룁니다. 비록 신사랑이란 자는 우리 나라 사람은 아닐지라도 일찍이 능히 황화(皇華)의 아름다움을 다하여 전하(殿下)에게 도달하였습니다. 이로 말미암아 이번에도 전사(專使)로 삼았으니, 밝게 살피소서. 우리 나라는 대대로 불교(佛敎)에 정성을 바쳐서 가람(伽藍)을 짓고 금상(金像)을 설치하고 취도(毳徒)를 두어 장엄(莊嚴)과 복혜(福慧)를 오로지 하였으나, 삼보(三寶) 가운데 법보(法寶)를 갖추지 못한 것을 불만스럽게 여깁니다. 이 때문에 앞서 비로 법보(毘盧法寶) 1장(藏)을 구하였더니, 답서에 유시(諭示)하기를 ‘여러 곳에서 구해 갔기 때문에 이미 다 없어졌다.’고 하였습니다. 이제 다시 1장을 돌아오는 사신편에 부쳐 주어서 남극(南極)의 불모지(不毛地)가 불화(佛化)에 영구히 젖게 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인하여 면주(綿紬) 5천 필과 면포(綿布) 5천 필을 구하는데, 이는 대개 비로법보전(毘盧法寶殿)을 창건하는 자본입니다. 바라건대, 우리의 소원을 만족하게 하여 주신다면 은혜를 입음이 막대하겠습니다. 자질구레한 방물(方物) 약간이 별폭(別幅)에 갖추어 있으니, 살펴서 받으시기를 삼가 바랍니다. 끝으로 진중(珍重)하시기를 바라며, 이만 줄입니다.”

하였다. 별폭은 향(香) 50근(斤), 호초(胡椒) 5백 근, 계심(桂心) 1천 근, 울금(鬱金) 1백 50근, 빈랑자(檳榔子) 1백 근, 육두구(肉豆蔲) 1백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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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종 36년(1541)12월28일 (기묘)

천추사(千秋使)의 서장관 이안충이 돌아와 상이 인견하다

천추사(千秋使)의 서장관(書狀官) 이안충(李安忠)이 서울에 들어와 숙배(肅拜)하니 상이 사정전에서 인견하였다. 이안충이 아뢰기를,

(이상생략)

신들의 생각에 금단(禁斷)하는 물건이 없으면 애걸할 것이 없겠기에, 궁각(弓角)·상모(象毛) 등의 물건은 위에 주달(奏達)해 본 다음에 다시 무역하려고 이번에는 무역해 오지 않았고, 명박 영자(明珀纓子) 및 도련 아청(擣鍊鴉靑)·회회청(回回靑) 등의 물건도 무역해 오지 못했으며, 호박(琥珀)·독활(獨活)·마아초(馬牙硝) 등의 물건도 무역해 오지 못했습니다. 육두구(肉荳寇)는 남방(南方)의 교지(交趾)에서 나는 것인데 요사이 중국과 교지가 서로 통(通)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그런 물건들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이하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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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레에 들어가는 향신료(香辛料, spice)들

카레라는 이름은 남인도(南印度)와 스리랑카의 카리(kari)라는 단어에서 나왔다고 하는데

Kori are Kari, Keri, Kore, Kora, Cori and Kiri, koray, korey, kauri 와 연계된다.

kari 는 인도(印度)와 매우 근친성이 있는 단어이다.

공교롭게도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의 이니셜이 카리이다.

 

커민(cumin):별명은 마근(馬芹)이라하고 차조기에 단맛을 가미한 듯한 강한 향기와 약간의 매운맛과 쓴맛이 있다. 고대그리스에서는 식욕의 상징으로 선호되었던 건위 효과가 높은 스파이스(香辛料, spice)다.

터메릭(turmeric):별명은 강황(薑黃) 또는 심황(沈黃, turmeric 울금鬱金)이고 흙냄새가 섞인 생강 비슷한 향기가 있으며 카레가루를 노란색으로 착색시킨다.

코리앤더(coriander):레몬과 라틴어의 안정, 치유 뜻인 세이지(Sege, Salvia의 잎)를 합친 것 같은 달콤한 향기와 상쾌하고 부드러운 맛을 갖는다.

페뉴그리크(fenugreek):사탕단풍의 수액으로 만든 감미료 메이플 시럽(Maple syrup)과 비슷하게 달고 무거운 향이 있으며 씁쓰레한 맛이 있고 가볍게 볶으면 향이 강해진다.

펜넬(fennel):회향(茴香)이라고도 하고 상쾌하고 달콤하며 나프탈렌(Naphthalene)비슷한 향이 있다.

진저(ginger):생강(生薑)을 건조한 것이며 청량감 있는 향기에 상큼하고 자극적인 매운맛이 있다.

너트메그(nutmeg):별명은 육두구(肉豆寇)이고 이국적이고 자극적인 달콤한 향과 부드러운 쓴맛이 있다.

시너먼(cinnamon):계피(桂皮)를 말하며 약간의 매운맛과 단맛이 감도는 청량감과 자극성이 있는 풍미가 특색 있다. 향미의 주성분은 정유 성분의 55~75%를 차지하는 신남알데하이드 (cinnamic aldehyde)와 4~10%의 오이게놀(eugenol)이다.

후추(pepper):톡 쏘는 매운맛과 상큼한 감귤계의 향이 있으며 열매를 처리, 가공하는 방법에 따라 흑후추(black pepper, piper nigrum)와 백후추(White Pepper , Pepe Bianco)로 구분된다.

고추(red pepper):구수하면서도 강한 매운맛을 가지며, 붉은색으로 착색하는 작용이 있다.

클로브(clove):정향(丁香)이라하고 중국에서는 백리향(百里香)이라고도 부르는데 이름 그대로 자극적이며 상쾌한 향이 몹시 강하다. 달콤한 바닐라(Vanilla)의 향미도 느낄 수 있으며 향미의 주성분은 정유(精油)성분의 90% 전후를 차지하는 오이게놀(eugenol)이다.

카다멈(cardamom):별명은 소두구(小豆寇)이다. 나프탈렌(Naphthalene)과 비슷한 청량감이 있는 향기를 갖고 자극성 있는 약간 씁쓰레한 맛이 있다.

로렐(laurel):월계수 잎(Bay leaves)을 말하는데 고기의 누린내, 생선비린내를 없애는 효과가 있고 상쾌한 향과 약간의 쓴맛이 있다.

 

이 밖에도 마늘(garlic), 올스파이스(allspice), 로즈메리(rosemary), 타임(thyme) 등 여러 향신료가 이용된다고 한다.

 

위 여러 가지의 등의 향신료가 암을 유발시킬 수 있는 만성적 염증의 원인이 되는 단백질인 NF-kB(nuclear factor kappa-light-chain-enhancer of activated B cells:염증반응과 발생과정에 중요한 신호전달 물질)의 활성을 억제해 준다. 동물실험 결과 강황(薑黃)의 주성분인 커큐민(curcumin)이 심혈관 질환, 알츠하이머병(alzheimer's disease), 대사질환, 우울증, 피로감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인도국민의 암 발생률이 미국인에 비해 현저하게 낮은 이유가 여러 향신료를 사용한 카레를 주식으로 하는 식습관 때문일 것이라고 한다.

카레(curry)는 인도요리의 기본양념이다.

카레라는 이름은 남인도(南印度)와 스리랑카의 카리(kari)라는 단어에서 나왔으며 카리(kari)는 여러 종류의 향신료를 넣어 만든 스튜(stew)라는 의미이다. 즉 카레는 한 가지가 아니라 20여 가지의 재료(커큐민, 강황, 후추, 계핏가루, 겨자, 생강, 마늘, 박하 잎, 칠리 페퍼, 정향 등)를 섞어 만든 복합 향신료이다.

카레를 즐겨 먹는 인도인들은 흔히 노망(老妄)이라 부르는 알츠하이머병(노인성 치매) 발생률이 미국인의 4분의 1에 불과하단다. 인도는 세계에서 치매 발생률이 가장 낮은 국가이며, 일부지역은 노인치매 발생률이 1%에 불과하다 하고 있으니 인도인이 즐겨먹는 카레는 노인에게 이로운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카레 성분 중 노란 색소 성분인 커큐민(curcumin)은 강력한 항산화 물질로 세포의 산화를 방지하고 염증을 감소시켜 항암작용이나 치매를 예방하거나 진행을 지연시키는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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