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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범 60주기…혈의 등 유물 19점 문화재 등록

한부울 2009. 6. 28. 11:03
 

백범 60주기…혈의 등 유물 19점 문화재 등록

[경향신문] 2009년 06월 24일(수) 오후 05:33


영화제·학술행사도 열려


26일 백범 김구 선생 서거 60주년을 맞아 피살 당시 입었던 피묻은 옷 등 유물 19점이 문화재로 등록된다. 이 유물들은 25일부터 3일간 서울 용산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일반에게 공개된다. 영화제와 학술행사도 열린다.

 

 

문화재청은 김구 선생이 경교장 2층 집무실에서 안두희의 총격으로 서거할 당시 입고 있었던 피묻은 의복류를 비롯해 인장·회중시계·유묵 등 19점을 문화재로 최종 등록한다고 24일 밝혔다. 의복류는 8종 10점으로, 조끼적삼과 저고리는 혈흔과 함께 탄흔이 남아 있어 서거 당시 상황을 생생히 증명해주는 유물이다. 유묵 가운데 ‘신기독(愼其獨·홀로 있을 때도 삼가다)’ ‘사무사(思無邪·생각함에 그릇됨이 없다)’도 서거 당시 책상 위에 놓여있던 것으로 혈흔이 남아 있다. 회중시계는 윤봉길 의사가 1932년 4월29일 중국 상하이 훙커우 공원에서 의거를 거행하기 전 김구 선생의 시계와 맞바꾼 것이다.


백범김구선생기념사업협회(회장 김신)는 25~27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꽃다운 향기여! 영원하라’라는 주제의 특별기획전을 열고 이 유물들과 서거 및 장례 소식을 담은 당시 신문 등을 전시한다. 같은 기간 열리는 ‘아! 백범 김구 선생’ 영화제에서는 아일랜드·체코·그리스·인도 등의 독립운동 영화와 1949년 7월5일 거행된 김구 선생의 ‘국민장’ 영상을 상영한다.


25일 4·19 기념도서관에서 열릴 학술토론회에서는 김인수 백범사상실천운동연합 대표가 ‘백범 암살의 실체적 진실’을, 조영건 경남대 명예교수가 ‘21세기 민족사 과제와 백범의 이상’ 등을 주제발표한다.


경교장에서는 26일부터 ‘가흥에서 만난 김구’라는 주제로 추모 전시회가 마련된다. 샤녠셩 등 가흥 출신 작가들이 김구 선생이 피난 생활을 한 가흥을 배경으로 그린 유화와 수묵화 60여점이 전시된다.


김진우기자 경향신문 & 경향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