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삼한역사/지리

독로강(禿魯江)이 어딘가?

한부울 2009. 5. 21.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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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로강(禿魯江)이 어딘가?

[대륙조선연구회]2008-03-08 09:03:14.0

 

조선을 말하면서 강역을 밝히지 않고 그 력사를 말하는 것은 아무런 가치가 없다. 앙꼬 없는 빵과 같기 때문이다. 조선의 강역을 말하면서 "독로강(禿魯江)"의 위치를 잘못 알면 조선은 없는 것이나 다름없다.


《신증 동국여지승람》권55 강계도호부에는 그곳을 "독로강"이라 하였으며, 진변(鎭邊)·진성(鎭成)·진안(鎭安)·진수(鎭守)의 4군(四軍)을 설치했고, 립석(立石)·이언(伊彦) 두 곳을 합하여 석주(石州)라고 했으며, 다른 이름으로 "청원(淸源)"이라 했다. 이 독로강은 위원군(渭源郡) 동쪽 18리에 있는데, 위원군은 본디 리산군도을한보(理山郡都乙漢堡)인데, 강계(江界)의 리산(理山) 땅을 나눈 고을이다. 리산군은 녀진족이 살던 무목리(豆木里)인데, 초산(楚山)·리산(理山)이라고 한다.


이 기록에서 지명을 보면, 독로강=강계=석주=청원=위원군=리산군=초산군임을 알 수 있다. 물론 그 땅의 넓이는 다를 수 있다.


여기서 우선 "초산"이 어딘지 보자.


초산군은 초하(楚河:Chu he/碎葉水) 유역에 있는 지명 초성(楚城:Bishk, 북위 43.5도 동경 74도)이며, 발하슈호 남쪽에 있는데, 이 초하는 이시크(Issyk:伊塞克) 호의 서쪽 천산(天山)의 줄기 설산(雪山:吉爾吉斯山)에서 흘러 서북쪽의 윈쿰 사막 북쪽 알가타르트(Algatart:阿爾加塔爾特)을 지나는데 그 남쪽에 윈쿰 사막의 서남쪽에 탈라스(Talas:邏斯/塔拉斯)를 지나는 탈라스강[邏斯河:Talas R.]가 있다. talas의 소리에 s를 뺀 tala<tolo<tulu의 형태는 한자로 邏/塔喇/塔拉/禿魯로 가능하다.


그렇다면 이 Talas River가 禿魯江(독로강)인 것이다. 그러면 강계도호부는 곧 탈라스인 것이다.


리주는 리산군인데, 초산군과 가까운 발하슈호로 들어가는 이리(伊麗/伊犁: Ili)하 유역의 이리천(伊犁川:북위 44.7도 동경72.5도)이며, 옛날에 녈수(涅水)니, 녈반(涅槃:Nirvana)이 있는 지역이다. 이 녈수(涅水)가 곧 조선의 강 렬수(洌水)이다. 이 녈반을 요즘엔 알아먹지 못하게 "咽"(열면)으로 바꿔버렸다.


석주는 석국(石國: 塔什干/Tashkent)임은 주지의 지명이니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없다. 그런데 이런 지명들이 있는 그곳에 독로강(禿魯江)이 흐르며, 강계도호부를 두었다. 석주 타슈켄트(북위 41.5도 동경 69.5도)는 시르 다르여(Syr Dar’ya) 중류에 있는 도시이며 옛날 대완(大宛) 땅이다.


이 시르 다르여[錫爾河·約殺水: Jaxartes)는 옛날에 트란스옥시아나(Transoxiana)라고 했다. 이 트란스옥시아나는 시르 다르여와 남쪽의 아무 다르여(Amu Dar’ya) 사이의 우즈베키스탄·타지키스탄 지역이다.


이 trans = tra이며 "넘어서, 가로질러"의 뜻이 있는 글자이다. 바로 이 "tra"가 "禿魯"로 음차될 수 있는 글이다. 즉 트란스옥시아나(Transoxiana)는 시르 다르여의 북쪽, 발하슈호 남쪽 윈쿰 사막 서남쪽에 있는 탈라스(Talas)를 넘어서 남쪽의 땅이라는 뜻이다.


이 트란스옥시아나의 옥야천리·옥야만리의 넓은 땅이며 이 "옥시아나(oxiana)"가 바로 옥저(沃沮)인데 여기에 소무구성국(昭武九姓國)이 있었다. 즉 강국(康國: Samarkand)·미국(米國: Maymurugh)·사국(史國:Kish)·조국(曹國:Kabhudhan)·하국(何國:Kushanya)·안국(安國: Bukhara) 등이다.


여기에 사마르칸트(康國)가 있다.

마르코 폴로가 이곳을 지나가지 않았는가?


(1) 바다샨(Badascian: Badakhshan/鉢鐸創那/拔特山/巴達哈傷; 북위 37도 동경 71도)를 떠나 동쪽과 동북쪽 사이로 바다샨 군주의 한 황젱[r[ 속한 강을 거슬러 열이틀(12일) 거리를 가는 동안 많은 마을과 집들을 볼 수 있다.[위의 책, p. 160]


(2) 이 평원을 거쳐 거의 열이틀(12일) 거리를 가는데, 그곳은 파미르(Pamier: 蔥嶺/波迷羅/播密)라고 불린다. … 이 사흘(3일) 거리를 다 가면 동북쪽과 동쪽 사이로 거의 나흘(4일) 거리를 줄곧 산가 능선과 계곡을 지나고, 수많은 강과 황야를 거쳐서 기행해야 한다.[위의 책, p.161]


(3) 카스카르[Cascar: Caschar/Carschar/喀什/竭石/竭叉/疏勒/거사(人+去沙)/伽師祗離/合失合兒/可失哈兒]는 그 전에 하나의 왕국이었지만, 지금은 대카안에게 복속하고 있다.[김호동,《마르코 폴로의 동방견문록》p. 162]


(4) 사마르칸(Samarcan: Samarkand/Markanda/Semixkent/尋思干/薛迷思干/撒麻耳干/康居)는 대단히 크고 훌륭한 도시인데, … 서북쪽에 위치해 있다.[위의 책, p. 163]


(5) 야르칸(Yarcan: jarchan/Yarkand/莎車/鴨兒看/押兒牽/也里虔; 카슈가르에서 동남쪽 157km)은 닷새(5일) 거리나 되는 지방이다.[위의 책, p. 165]


(6) 코탄(Cotan: Khotan/和/于/和田/斡端/忽炭; 야르칸트 동남쪽 5km)은 동쪽과 동북쪽 사이에 있는 지방인데, 그 길이는 여드레(8일) 거리에 이른다.[위의 책, p. 166]


이제 이 여섯 고을을 순서대로 소개하였으니, 머릿속에서 기행을 해보자. 그곳 상황이 어떤지를 바다샨(=바닥샨)은 파미르 서쪽 먼 곳에 있다. 거기서 다음 길이 파미르인데 그 이동방향의 말은 없지만, 동북쪽과 동쪽 사이라고 했으니, 아마도 동쪽으로 간 모양이다.


그런데 그 다음이 카스카르와 사마르칸트가 나온다. 이미 앞에서 지적한 바가 있지만, 카스카르는 지금은 중앙아시아의 중심되는 파미르고원 북쪽에 있지만, 사마르칸트를 말한다면 그 카스카르는 사마르칸트 남쪽에 있는 구자르(Guzar)라야 옳다. 이 지명의 글은 빼버린 것으로 보인다. 아니면 이 두 지명의 글 순서가 바뀌었거나.


어쨌든 마르코 폴로가 다녀갔던 길에 사마르칸트가 있고, 그곳은 비단길, 즉 씰크로드의 길목이며, 조선의 금속활자가 발명되어 유럽으로 가는 주요 통로에 있었다.

바로 이 사마르칸트가 있는 지역이 트란스옥시아나(Transoxiana)이고, 발하슈호 지역에서부터 남쪽으로 아무 다르여가 있는 지역까지를 독로강 지역 즉 강계도호부가 있었던 지역인 것이다.


이 지역을 현재 중국사에서는 "안서도호부(安西都護府)"지역이고, "몽지도호부(蒙池都護府)" 지역인데, 이 지역과 동일 지역이 강계도호부이다. 강계도호부는 옛날엔 서북면이라던 곳으로서 평안도에 있는 지명이다.

아! 여행 한번 잘했다.


[대륙조선연구회]최두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