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軍

한국 이지스함 1호 '세종대왕함' 내부 공개

한부울 2009. 5. 15. 18:20
세종대왕급 구축함[KDX-3] http://blog.daum.net/han0114/14953512

 

한국 이지스함 1호 '세종대왕함' 내부 공개

[한국일보] 2009년 05월 15일(금) 오전 03:04


 

 

함교 4개면에 北로켓 최초 탐지한 레이더 장착

갑판엔 미사일 발사대·함포 등 요격시스템 한눈에

해상·공중·지상전까지 지원… 최강 전투함 진면목


“여기서부터는 휴대폰이 연결되지 않습니다. 양해 바랍니다.”


14일 강원 동해시 동해항. 함상토론회 개최를 위해 정박 중인 우리나라의 첫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7,600톤급)이 처음으로 일반에 내부를 공개했다.


안내 장교의 설명대로 비행갑판을 지나 함 안으로 들어서자 휴대폰 신호가 잡히지 않는다. 대부분의 구역에 전파차단기가 작동하고 있기 때문이다. “첨단 전자기기의 집합체인 이지스함 운용에 전파 간섭을 줄 우려가 있고, 내부 보안 목적도 있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최신 함정답게 안에선 아직 페인트 냄새가 났다. 1조원을 들여 건조해 지난해 12월 해군에 인도된 세종대왕함은 올해 말까지 전력화를 거쳐 내년 1월 실전 배치된다.


“이지스함은 이른바 ‘꿈의 구축함’으로 불리는 전투함입니다.” 해군 관계자의 목소리에 자부심이 묻어났다. 실제로 세종대왕함이 탑재한 현존 최강의 함정 방어전투체계인 이지스(Aegis) 체계는 한국을 포함해 미국 일본 스페인 노르웨이 등 5개국만 갖고 있다. 비슷한 크기의 이지스함으로는 미국, 일본에 이어 세계 3번째다.


좁은 통로를 따라 늘어선 침실, 식당, 의무실 등을 지난 뒤 수십 계단을 올라 함정 운항과 전투상황을 통제하는 함교에 도착했다. 500톤급 이상의 상선과 민간선박의 정보를 사전에 파악하는 ‘선박자동식별장치’(AIS), 레이더 등을 통해 전투상황을 파악하는 ‘전투정보다기능콘솔’(SRC) 등이 눈에 띄었다.


함교의 외벽 4개 면에는 세종대왕함이 자랑하는 탐지 체계의 핵심 ‘다기능 위상 배열 레이더’(SPY-1D) 4대가 거대한 반도체처럼 자리를 잡고 있다. 각각 4,500여개의 소형 레이저 빔으로 구성돼 최대 1,000㎞ 떨어진 비행물체를 포착할 수 있고, 500㎞에서 접근하는 1,000개의 표적을 동시에 탐지 추적할 수 있다고 한다.


앞 갑판으로 내려가니, SM-2 등 각종 미사일을 탑재하는 수직발사대(총 128개), 단거리함대공유도탄(RAM), 5인치 함포 등 다양한 요격 시스템이 한 눈에 들어왔다.


탐지한 표적들 중 동시에 20여개를 요격할 수 있다. 사거리 25㎞의 5인치 함포는 향후 사거리 연장탄을 도입할 경우 100㎞ 이상 떨어진 지상군도 지원할 수 있다. 해군 관계자는 “이지스함은 해상과 공중, 수중은 물론 지상전 지원에 이르기까지 복합전 대처 능력이 뛰어나다는 게 다른 구축함들과 비교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해군은 이날 심장부인 전투정보상황실(CIC)은 보안을 이유로 공개하지 않았다.


세종대왕함은 지난달 5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15초 만에 탐지해 실시간으로 전파,위력을 과시했다. 동해상에 함께 전개했던 미국, 일본의 이지스함보다 한 발 앞섰던 것으로 알려졌다.


함장 김덕기(해사38기) 대령은 “월드컵 축구 경기에서 승부차기로 4대4 동점인 상황에서 마지막 키커로 나선 느낌이었다”고 말해 부담이 적지 않았음을 내비쳤다. 김 대령은 “남은 전력화 기간 동안 완벽한 전투능력을 갖춰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대한민국의 해상을 책임지는 세종대왕함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해군은 이지스 2번함인 율곡이이함과 3번함 권율함을 2010년, 2012년에 각각 배치할 계획이다.


동해 세종대왕함=진성훈기자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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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BS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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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대왕함 7천 6백톤급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은 1,000여 km 이내의 1,000여 개의 표적을 동시에 탐지할 수 있다. ⓒ 해군   
 

                  ▲ 세종대왕함 7천 6백톤급 이지스 구축함 세종대왕함의 현문  ⓒ 김도균

 

     ▲ 김덕기 함장 세종대왕함 함장 김덕기 대령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김도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