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역변절

한국인 희생컸던 日강점하 印尼는

한부울 2009. 4. 10. 12:01
 

한국인 희생컸던 日강점하 印尼는

[연합뉴스] 2009년 04월 10일(금) 오전 09:47


日자료 2천280여명 사망..84명만 확인


일제강점하 강제동원 희생자들을 위한 추도제가 열린 인도네시아에서는 60여년전 수천명의 한국인이 군인과 포로감시원 등으로 강제동원돼 사망하거나 행방불명됐다. 10일 일제강점하강제동원피해진상규명위원회에 따르면 태평양 전쟁 당시 인도네시아에 강제동원됐다 사망한 한국인은 2천280여명으로 일본 측 기록에 실려있다.


이 가운데 대다수는 연합군과 일본군의 전투가 벌어졌던 인도네시아 뉴기니 지역에 동원된 군인이거나 뉴기니로 군수 물자를 싣고 가다 연합군의 폭격으로 바다 위에서 숨진 사람들, 자바섬 등에 연합군 포로감시원으로 끌려간 군속들이다.


여기에 행방불명된 이들이나 애초 이 지역으로 징집됐다가 일본이 점령하고 있던 인근 동남아 국가로 이동한 사람들까지 고려할 때 인도네시아에 강제동원된 조선인의 수는 더 많았을 수도 있다.


당시 동남아시아로 식민지를 넓히던 일본은 네덜란드, 영국 등과의 전투에서 20만명이 넘는 연합군 포로를 만들었고 일본말이 통하는 `조선인'들을 강제징집해 포로 감시를 맡겼다.


위원회에 따르면 그때 인도네시아, 태국, 싱가포르, 필리핀 지역에 연합군 포로 감시원으로 동원된 수가 3천200여명에 이르며 전쟁 후 인도네시아 자바 포로수용소에 남아있던 조선인 감시원이 700여명이라는 기록도 남아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위원회에서 확인된 인도네시아 지역의 한국인 희생자는 84명에 불과하다.


위원회 관계자는 "위원회에 신고된 전체 20만여건의 피해사례 중 나머지 절반의 확인작업을 거친다면 희생자 규모가 더 명확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덴파사르<인도네시아>=연합뉴스) 송진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