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太국가들 航母경쟁 불붙는다
[문화일보] 2009년 03월 24일(화) 오후 01:50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들의 항공모함 경쟁이 불붙었다. 중국과 일본, 러시아와 인도가 잇달아 항모 혹은 준(準)항모의 보유와 건조를 선언하고 나서면서부터다. 한 국가가 항모를 갖겠다는 것은 군의 운용을 ‘영토영해의 방어’라는 소극 개념에서 ‘대양세력으로의 팽창’이라는 적극 개념으로 전환하는 의미를 갖는다. 이에 따라 아태지역의 주변국과 기존의 해양강대국들이 극도로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 중국 ‘항모선언’ = 중국 양광례(梁光烈) 국방부장은 최근 베이징(北京)을 방문한 하마다 야스카즈(浜田靖一) 일본 방위상과 만난 자리에서 “중국이 영원히 항모를 보유하지 않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항모 건조와 보유 방침을 공식화했다. 관영 신화통신 등 중화권 언론들도 한 목소리로 이를 평가하고 나왔다. 홍콩 문회보는 23일 “중국이 항모 건조 계획을 숨길 필요가없으며 타국은 이를 놓고 왈가왈부해서는 안된다”고 평론했다.
중국은
▲2015년까지 5만~6만t급 일반 항모 2척을 건조하고
▲2020년에 항모를 실전 배치하며
▲이후 핵항모 2척을 건조하고
▲2050년부터는 기동항모부대를 운용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이 지난해 가을 상하이(上海)에 완공한 세계 최대 조선단지의 독 중 2개가 항모 건조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이와는 별개로 러시아로부터 5만8500t급 항모 1척을 사들여 현재 개수 중이다.
◆ 일본 ‘준항모’대응 = 중국의 이 같은 움직임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건 일본이다. 현행 헌법상 항모가 공격무기로 분류되는 일본은 기본적으로 항모 보유가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일본이 택한 방식은 ‘준항모’의 실전배치. 일본은 최근 헬기 탑재 함정인 ‘휴가(1만3950t급)’를 만들어 자위대에 실전배치했다.
이 함정은 넓은 갑판을 갖고 있고 340명의 대원을 태울 수 있으며 헬기 11대를 탑재할 수 있는 등의 특징 때문에 ‘항모형(型)’ 함정, 즉 준항모로 평가받는다. 이미 휴가 2호 건조에 착수한 일본이 미국의 묵인 아래 중국과 비슷한 급의 항모를 건조하려 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러시아, 인도도 박차 = 옛 소련의 해체 후 한동안 잠잠했던 해양강대국 러시아도 본격적인 항모 건조 착수에 돌입했다. 미국에 이어 세계 두번째로 항모를 건조했던 경험을 가진 러시아는 2030년 이전에 6척의 항모를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6개 항모기동부대를 편성할 계획이다.
1척의 항모를 보유하고 있는 인도 역시 6억달러의 예산을 투입해 항모를 건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항모는 2011년 진수돼 2014년부터 해군에 실천 배치된다. 현지 언론들은 인도 해군이 처음으로 자체 기술력으로 4만t급의 항모를 건조키로 했으며 남부 코친항 조선 독에서 역사적인 기공식을 가졌다고 전했다.
허민기자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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