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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최신전투함정 한자리에, 해상 위력 확인!

한부울 2009. 1. 9. 16:57
 

韓 최신전투함정 한자리에, 해상 위력 확인!

[도깨비뉴스] 2009년 01월 07일(수) 오전 10:09

 

 ▲ 드디어 공개! 국내 최초의 이지스함, 세종대왕. 이 한척의 등장이 10년 전과 지금의 차이를 가장 분명하게 말해주는 느낌이다. 진수식 때와는 마스트의 형태가 좀 바뀌었는데, 마스트 좌우의 지지대 추가 때문에 말들이 많았지만 그래도 원래의 RCS(레이더 반사면적)에 크게 영향을 주는 수준은 아니라고 하니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지난 10월 7일, 부산 앞바다에서 건군 60주년을 기념하는 국제 관함식이 개최됐다. 국내 함정 30여척, 해외함정 20여척으로 구성된 대규모의 이번 관함식은 1998년의 1회에 이은 10년만의 관함식으로 , 행사 자체의 규모는 10년 전과 큰 차이는 없다고 하지만 워낙 10년 전의 규모가 아시아 최대라고 해도 좋을 세계적 규모였기 때문에 이번 관함식 역시 아시아 지역에서는 보기 드문 - 일본의 국제관함식보다 규모나 참가함정 내용 면에서 우위에 있었던 것으로 평가받을 정도로 성공적인 행사였다.


행사자체도 성공적이라 하겠지만, 그에 못지않게 10년 전과 지금의 우리 해군이 얼마나 달라졌는지 알 수 있어 감개무량하다. 10년 전의 관함식에서 가장 큰 우리의 전투함은 만재 배수량 3,700t급의 광개토대왕 한척뿐, 나머지는 대공방어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포항급과 울산급 뿐이었으나 이제는 광개토대왕은 물론 이순신급, 여기에 더해 만재 배수량 1만 톤에 육박하는 세종대왕급 이지스함에 만재 2만 톤급의 독도함까지 갖춰지게 됐다. 물론 주변의 중국이나 일본, 러시아에 비하며 아직 갈 길이 먼 해군력이기는 하지만 1회 관함식 때만 해도 ‘53년 묵은 미국제 중고 구축함’이 현역이던 상황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격세지감이 아닐까?

 

 

▲ 뒤에서 봐도 늠름한 세종대왕. 이번 행사에는 사열받는 국내함정의 선두에 섰다. 수직발사기 128기(그중 대공미사일 80기, 대잠미사일등의 무장을 싣는 국산 수직발사기 48기), 대잠헬기 2기 탑재라는 무장에 걸맞게 배수량과 크기도 미국의 타이콘데로가급 순양함의 그것과 비견될 수준인데, 사실 만재 1만 톤급이면 조금 옛날에는 간단하게 순양함으로 등극될 수준 아니었나? 현재의 정식 분류는 ‘7천톤급(기준배수량)구축함’이다.

 

▲ 충무공 이순신급 구축함은 우리 해군의 구축함들 중 가장 많은 숫자를 차지하며 성능 면에서도 최초로 함대방공 능력을 제공하는 등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비록 이번에는 ‘괴물 같은 동생’인 세종대왕의 등장으로 주목을 덜 받았으나 강감찬 함이 대통령 좌승함으로도 사용되는 등 이번 관함식의 ‘주연’이라 해도 과언은 아니었다. 사진은 사열함으로 관함식에 참가한 이순신 급의 마지막급인 최영함으로, 만재 배수량은 5,500t정도에 달하며 32셀의 Mk.41 수직발사기와 골키퍼 및 램 각 1문, 4.5인치 함포, 대잠헬기 2기, 국산 해성 대함 미사일 8발, 대잠어뢰 등으로 무장했다.

 

▲ 1998년 관함식에서는 그야말로 ‘한국해군 최강/최대의 전투함’으로 스타의 자리를 차지했던 광개토대왕. 그 뒤로 광개토대왕급도 숫자가 셋으로 늘고, 훨씬 큰 이순신급은 여섯 척이나 건조됐으며 이지스함까지 확보되는 등 문자 그대로 장족의 발전이 있었다. 물론 그 탓에 지금은 광개토대왕이 초라해보일 정도이지만, 그래도 우리 해군이 국산 함정만으로도 3천 톤 이상의 시대를 열게 한 주인공이자 영해 방어의 중요 전략 중 하나라는 점에서 여전히 무시해서는 곤란하다.

 

▲ 우리 해군 유일의 기뢰부설함인 원산함. 기뢰부설함이라고는 하지만 만재배수량이 3,300t이나 되는데다 76mm 함포, 어뢰, 40mm 2연장 기관포탑 2문등 나름대로 무시 못 할 무장을 갖춘 배이기도 하다. 다만 주 임무가 대함전투가 아니다보니 최대 속도가 22노트 정도로 해군의 울산급이나 포항급에 비하면 조금 느린 것은 사실이다.

 

▲ 울산급 호위함(FFK) 중 한 척인 전남함. 1981년부터 9척이 건조된 만재 배수량 약 2,200t 정도의 연안 전투함이지만 그래도 한동안 우리 해군의 실질적 주력함이었다. 2연장 40mm 오토브레다 기관포탑을 3기, 76mm 함포를 2기, 하푼 발사관 8문의 중무장을 자랑하지만 대공무장이 빈약(대공전용 무장은 미스트랄 1기뿐)하다는 약점이 있었다. 그래도 대북전력으로는 여전히 무시 못 할 가치를 지닌 배이다.

 

▲ 울산급 호위함의 전기형에 해당하는 충남함. 울산급 후기형들과 달리 기관포는 발사속도는 높지만 사거리가 짧고 명중시의 파괴력 문제, 발사가스의 역류문제 등 몇 가지 문제가 있어 대체로 40mm에 해군 주력 기관포의 자리를 넘겨준 느낌이지만 이미 탑재된 배들에서는 그대로 운용되고 있다.

 

 ▲ 포항급 초계함(PCC). 현재 24척이 존재하는 포항급은 이번에 네 척이 참가했다. 사진은 그중에서도 가장 늦게 나온(1990년 취역) 광명함으로, 기어링급이 퇴역하면서 남게 된 하푼을 장착한 배이기도 하다. 1,300t급의 만재 배수량을 가진 배 치고는 76mm 함포 2문, 40mm 2연장 오토브레다 기관포탑 2문, 대함미사일 등 상당한 중무장함이며, 속도 역시 30노트를 넘는 상당한 고속이다.

 

▲ 이러니저러니 해도 아직 우리 해군에서 무시 못 할 비중을 차지하는 참수리급 고속정. NLL 사수등 가장 실전 확률이 높은 현장에서는 여전히 다수의 참수리가 수고하고 있다.

 

▲ 포항급중에서도 두 번째로 건조된 군산함 이번 관함식에 등장한 가장 오래된 배다(1984년 취역!). 대함미사일로 하푼이 아닌 프랑스제 엑조세를 장착하고 있는데, 이것은 미국이 하푼 판매를 거절했기 때문으로 엑조세를 구입하고 나서야 미국이 태도를 바꿔 하푼을 팔았다는 일화가 유명하다. 포항급 초기형은 기관포도 오토브레다 40mm가 아니라 30mm 2연장 에머슨 포탑이 2기 달려있고 76mm 함포도 하나뿐이다.

 

▲ 한 때 소음문제가 심각하다는 루머가 퍼졌던 214급(손원일급) 잠수함의 제1번함 손원일함. 문제가 있던 것은 사실인 듯하나 그렇게 심각한 것은 아니라 현재는 완전히 해소된 상태라고 한다. 손원일급은 연료전지식 AIP를 탑재, 외부 산소공급 없이 상당한 시간을 잠수해 있을 수 있다.

 

▲ 214급이 있어도 209급은 여전히 우리 해군의 주력 잠수함이다. 이번 행사에서도 ‘나 안 죽었다’고 외치는 긴급부상 시범을 선보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역시 잠수함은 물속에서 튀어나올 때가 시각적 임팩트가 가장 크다.

 

 ▲ 해외 관함식에서도 쉽게 보기 힘든 공개 화력시범. 수상과 공중의 표적에 대해 4척의 전투함이 일제 포격을 퍼붓는 장관을 연출했다. 특히 울산급 두 척은 각각 40mm 기관포 4문과 76mm 함포 2문의 화력을 총동원, 엄청난 화력을 표적에 퍼부어 관중들을 놀라게 했다.

 

▲ 이순신급 두 척도 4.5인치 함포와 30mm 골키퍼를 이용, 화력시범에 참가했다. 아무래도 뿜어내는 연기의 양으로는 포숫자가 많고, 발사속도가 빠른 울산급은 더 심한 듯 하다.

 

▲ 슈퍼 링스헬기에서 발사되는 씨 스쿠아 대함미사일. 미사일은 헬기에서 좀 떨어지다가 로켓 모터에 점화, 맹렬히 표적으로 날아간다. 씨 스쿠아는 영국제 소형 대함미사일로 사거리는 최대 25km 정도이며, 헬기나 배에 탑재된 레이더로 목표를 비춰주면 목표에서 반사된 레이더파를 따라 날아가는 반능동식이다. 고속정 정도의 소형표적에 적합하다.

 

▲ 씨 스쿠아 대함 미사일에 명중, 폭발하는 표적. 기름등의 유해물질을 미리 제거한 퇴역한 고속함이라고 한다.

 

▲ 이번 관함식을 축하하기 위한 해상 공수낙하 시범

 

▲ 해군 UDT/SEAL의 대테러 특임대 대원들이 UH-60 헬기를 이용, 테러리스트에 점거된 것으로 설정된 보급함 천지함으로 진입한다. 거리가 워낙 멀어 이 이상 자세한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는 점이 무척 아쉽다.

 

▲ 일제히 연막탄을 터뜨리는 해병대의 상륙돌격장갑차들. 관함식에 배가 아닌 상륙장갑차를 등장시킨 것은 보기 드문 발상이지만, 워낙 큰 배들이 많이 지나간 탓에 해병대원들이 고생한 것 치고는 주목을 받지 못한 느낌이다.

 

▲ 해군만큼은 아니지만 공군도 F-15K를 40대 갖추는 등 10년 전에 비하면 나름대로 발전이 있었다. 사진은 F-15K 3대의 축하비행


기사제공= 월간 플래툰/ 홍희범 편집장, 김남호 기자 e밀리터리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