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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권 ‘차이나 파워’ 커진다

한부울 2009. 1. 1. 12:09
 

중화권 ‘차이나 파워’ 커진다

[파이낸셜뉴스] 2008년 12월 22일(월) 오전 06:00


중국과 홍콩이 통화 스와프 체결을 승인했다. 또 중국이 대만의 경제가 악화될 경우 이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히는 등 중화권 경제에서 중국의 위상이 강화되고 있다.


20일(현지시간) 차이나데일리와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중국과 홍콩의 통화 스와프 체결과 홍콩 무역거래에서의 위안화 결제가 허용되면 위안화의 국제적 위상이 강화되는 것은 물론 양국 간 금융 교류가 한층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도널드 창 홍콩 행정장관은 “중국 인민은행은 홍콩과 대륙의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홍콩금융관리국과 통화스와프 협정에 곧 서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통화스와프 체결의 구체적인 규모와 허용 시기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중국은 전 세계 금융위기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홍콩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 협력 강화△홍콩의 인프라 건설 적극 추진 △홍콩과 주장 삼각주 간 협력 강화 △홍콩 기업의 대륙 서비스업 개방폭 확대 △대륙에 진출한 홍콩 중소기업 지원 강화 △관광업 협력 강화 등 14개 항목에 달하는 지원책을 실시할 계획이다.


중국은 또 대만에 대한 경제 협력과 지원도 강화할 방침이다.


중국은 대만과의 제4차 국공논단 개막식에서 대만에 통화와 금융분야의 교류와 협력을 적극 제안했으며 대만 경제가 악화될 경우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자칭린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전국정협) 주석은 20일 상하이에서 열린 중국 공산당과 대만 국민당 간의 국공 양안경제문화논단 개막식에서 “양안간 금융협력을 강화해 양안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야 한다”면서 통화교환과 금융분야의 교류 협력을 제안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은행·증권·보험업의 관리협력 시스템을 수립하고 통화 결제시스템도 조속한 시일 내에 협정을 체결함으로써 양안 금융기관이 서로 지점을 설립하는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세계 경제의 침체 추세 속에 대만이 경제지원을 요구할 경우 이에 대한 협조와 지원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만은 연례 군사 훈련인 ‘한광’을 앞으로 2년에 한 번씩만 실시하기로 하는 등 양안간의 우호적인 관계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대만정부는 중국과의 관계를 의식한 결정은 아니라고 밝혔다.


오미영기자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