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해군 860척 함대 ‘아시아 최대 규모’로 성장
[데일리안] 2009년 01월 02일(금) 오전 11:40
◇ 구축함 우한, 종합보급함 웨이산후와 함께 인도양 일대에서의 해적 소탕 임무에 참가하기 위해 인도양으로 출동한 중국 해군의 최신예 구축함 하이커우 ⓒ 인민일보 캡쳐
최근 중국이 소말리아 해역에 자국의 최신예 전투함을 비롯한 함대를 파견한 것은 군사적인 측면과 함께 경제적인 면에도 커다란 의미를 가진다고 독일 일간 <노이에스 도이칠란트>지의 지난 12월 30일 기사를 인용해 일본의 중국 전문 통신인 <레코드차이나>가 2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노이에스 도이칠란트>는 기사에서, “중국이 해적 퇴치 대책에 나선 것은, 중국 경제에 있어서 아프리카에의 무역 루트가 얼마나 중요한 의의를 가지고 있는지를 반영하고 있다”며 “중국군의 새로운 자아의식과 많은 국제 활동에 참가하고 싶다고 하는 소망을 체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신문은 또한 “지금까지 자국의 국경과 연안 경비 정도에 그치고 있던 중국 해군에, 주요 해상 루트에서 자국의 이익을 보호한다는 새로운 임무가 더해졌다”고 지적하고, 군사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해 “중국 해군은 이제 연안해군(브라운 워터 네이비)으로부터 대양 해군(블루 워터 네이비)로 전환 중”이라고 평가했다.
<노이에스 도이칠란트>는 이어 “중국 해군은 지난 8년 동안 군함 60척을 추가로 건조·취역시켜, 현재는 ‘아시아 최강’인 860척 규모를 자랑한다”고 밝혔다.
신문은 주변국들로부터 견제의 대상이 되고 있는 중국의 항공모함 건조 추진과 관련해 “중국군은 첫 국산 항공모함 건조에 착수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적어도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을 것”이라며 “중국 해군의 항공모함 실전 배치가 실현되면 중국 해군의 해상 전투 능력이 월등히 높아지게 되어, 기타 아시아 국가들도 이러한 중국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2월 29일 중국 관영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에 따르면, 자국 해군의 비약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중국 네티즌의 85%는 중국을 해양 대국으로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지난 12월 26일 중국 해군의 최신예 구축함인 ‘우한함’과 ‘하이커우함’, 그리고 종합보급함인 ‘웨이산후함’ 등으로 구성된 함대가 해적 피해로부터 중국 선박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소말리아 해역을 향해 출항한 후 해외 언론이 이를 “중국 해군이 대양 해군을 향해 내딛은 결정적인 첫 걸음”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하지만 <환구시보>가 12월 25일부터 자신의 웹사이트에서 실시한 “중국이 해양 대국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설문조사에 따르면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한 중국 네티즌은 15%에 불과했고,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네티즌이 무려 85%에 달했다.
대다수의 중국 네티즌들은 “중국이 진정한 해양 대국이 되려면 긴 여정이 필요하다”면서 “중국 해군을 세계 최첨단이라고 부르는 것은 과대평가”라는 요지의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중국 국방대학의 한 관계자는 <환구시보>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해군과 선진국과 해군과의 차이는 아직 크다”면서 “이번 출항은 어디까지나 선박 호위 그 이상의 목적은 없다”고 강조했다.
(주)이비뉴스[데일리안 유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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