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해군강국의 길로 들어섰나
[매일경제] 2008년 12월 27일(토) 오전 09:15
중국이 소말리아 해역을 항해하는 자국 선박들을 보호하기 위해 26일 아덴만으로 군함 3척을 파견하고 최근 항공모함을 건조할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는 중국이 해군강국의 길로 들어섰다는 신호로 중국이 태평양과 인도양 제해권 장악에 나설 경우 미국과의 충돌 가능성은 물론 일본과 인도 등 인접국 안보에도 큰 위협이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중국 위협론'을 잠재우기 위해 류젠차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소말리아에 미사일 탑재 구축함 2척과 보급선 1척 등 군함 3척을 출병하는 것은 세계식량계획(WFP)과 같은 유엔기구의 인도지원 물품을 수송하는 선박은 물론 중국 선박과 중국인 선원들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각국 정부도 중국 발표에 공식적으론 이의를 제기하지 않고 있으나 중국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AFP통신은 보도했다. 이에 따라 미국은 중국 군사력을 견제하기 위해 내년 1월부터 3개월간 F22 최신예 스텔스 전투기 12대를 일본 오키나와 가데나 공군기지에 재배치하기로 했다.
중국은 또한 항공모함 건조 계획도 밝혀 파문이 일고 있다.
황쉐핑 국방부 대변인은 "항공모함은 해군 경쟁력과 국력의 상징"이라며 항공모함 건조를 진지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이 정식으로 항공모함을 보유하면 중국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과 본격적인 항공모함 경쟁시대에 돌입하게 된다.
[김민구 기자]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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