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도부

일본 '침략전쟁 미화 논문' 장교들도 냈다

한부울 2008. 11. 7. 17:39

일본 '침략전쟁 미화 논문' 장교들도 냈다

[한국일보] 2008년 11월 07일(금) 오전 02:34


78명 응모해… 日항공막료장 파문 확산


일본 항공막료장의 침략전쟁 미화 논문 사건과 관련해 문제의 현상공모전에 항공자위대 장교 78명도 응모한 사실이 밝혀졌다. 공모전이 사실상 우익 사관 선전 행사여서 자위대 내에 침략전쟁이 정당하다는 인식이 확산돼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6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방위성은 이날 민주당 외교방위위원회에 제출한 자료에서 다모가미 도시오(田母神俊雄) 전 항공막료장 이외 항공자위대원 78명이 현상공모전에 논문을 응모했다고 밝혔다. 계급별로는 좌관(영관)급이 10명, 위관급이 64명, 부사관이 4명으로 접수된 전체 235편 논문 중 항공자위대 논문이 3분의 1을 차지했다.


또 다모가미 전 항공막료장이 이 공모전을 부하 장교 등 주위에 소개한 데다 항공막료감부(한국의 공군본부에 해당) 교육과가 공모가 개시된 5월 말에 논문 응모 요령을 전국 부대에 팩스로 안내까지 한 사실도 드러났다.


체인 호텔과 맨션 운영업체 아파 그룹이 '올바른 역사인식을 통해 독립국가 일본의 방향'을 모색한다는 취지를 내걸고 올해 처음 연 이 공모전은 우익 사관 선전 행사나 다름 없다. 그룹 대표가 극우 정치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총리 후원회 부회장이며 심사도 보수 논객들이 맡았다.


도쿄=김범수 특파원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