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향후 2~5년 안에 핵무기 생산 가능

이란, 향후 2~5년 안에 핵무기 생산 가능

[뉴시스] 2008년 10월 02일(목) 오전 07:31

[워싱턴=AP/뉴시스]이란은 앞으로 2년에서 5년 내로 핵무기를 제조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될 것이라고 미국 핵전문가가 1일 밝혔다. 과거 이라크에서 미국 무기추적팀의 책임자를 맡았던 데이비드 케이는 이날 이란이 핵무기를 보유하기 위한 과정의 80%까지 도달한 상태라면서 이같이 전망했다.

케이는 닉슨센터에서 행한 대담을 통해 다만 핵무기 개발의 나머지 20%가 가장 어려운 과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이란이 핵탄두 생산에 성공하지 못한 채 지난 20년 동안 핵개발 프로그램을 진행시켜온 사실을 거론했다.

케이는 이란이 어느 시점에서 핵무기를 개발하기로 결정했다는 명백한 증거가 있다면서 "문제는 핵보유국 이란의 영향을 줄이는, 당장 우리가 추구할 수 있는 정치적 전략이 무엇인가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3년에서 2004년 초까지 이라크검증그룹(ISG)을 이끈 케이는 미국이 국제사회의 지지를 규합해 이란이 핵무기 개발을 포기하도록 압력을 가하는 동시에 그 노력이 실패로 끝날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비책에는 이란의 주변국에 대해 안전보장을 약속하고 중동지역을 안정, 경제를 성장시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케이는 이란이 보유한 핵무기를 테러그룹에 이전하지 않는 한 미국이 이란애 대한 폭격을 검토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란이 우라늄 농축활동을 중단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면서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핵시설을 공격한다 해도 핵무기 개발을 기껏해야 1~2년 늦추게 할 뿐이라고 관측했다.

이재준기자 뉴시스통신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