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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앞바다에 세계 해군 최신 함정 총출동

한부울 2008. 10. 5. 12:11

부산 앞바다에 세계 해군 최신 함정 총출동

[연합뉴스] 2008년 10월 05일(일) 오전 08:31


바다의 요새' 항공모함, `신의 방패' 이지스 구축함, `바다의 암살자' 잠수함..


5일 함정공개행사를 시작으로 막이 오른 `200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에 어떤 배들이 참여할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해군은 "이번 관함식에는 항공모함과 이지스 구축함, 잠수함 등 세계 12개국 50여척의 최신예 함정들이 대거 참가한다"고 밝혔다.


한국 해군은 이지스 구축함인 세종대왕함(KDX-Ⅲ 7천600t)과 아시아에서 가장 규모가 큰 함정인 독도함(1만8천t)을 대표함정으로 내세웠다. 최신예 전투함인 세종대왕함은 최대속력 30노트에 함대함, 함대공 등 120여기의 미사일과 장거리 대잠어뢰 등을 탑재하고 있다. 또 1천여개의 표적을 동시에 탐지추적, 그 중 20여개의 표적을 동시에 공격할 수 있는 뛰어난 방어 및 대응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꿈의 구축함'으로 이지스 체계를 갖춘 세종대왕함이 진수함에 따라 한국 해군은 세계에서 5번째로 이지스함정을 보유하게 됐다. 특히 세종대왕함은 성능면에서는 미국 다음으로 뛰어나다는 평가를받고 있다.


독도함은 길이 199m, 폭 31m, 최대속력 23노트로 승조원 300여명이 승선할 수 있고 근접방어무기체계(CIWS)와 대함유도탄을 방어할 수 있는 사거리 12㎞ 정도의 유도탄(RAM) 등을 갖추고 있다. 여기에다 헬기 7개와 전차 6대, 상륙돌격장갑차 7대, 트럭 10대, 야포 3문, 고속상륙정 2척을 탑재하고 최대 700여명의 병력을 태울 수 있다. 이와함께 한국형 구축함(DDH-Ⅱ 4천500t급)인 강감찬함, 최영함, 이순신함, 잠수함 손원일함, 박위함, 최무선함 등도 위용을 자랑한다.


미국의 경우 항공모함 키티호크를 대신해 한반도를 관할하는 핵추진 항공모함 조지워싱턴호(9만7천t)가 항공기 80여대를 탑재하고 한국에 첫 선을 보인다. 길이 333m, 폭 78m, 흘수 12.5m 규모로 110층 빌딩을 옆으로 뉘인 것과 비슷한 이 항공모함에는 5천600여명의 승조원이 타고 있다. 또 순양함인 카우펜함(9천600t), 맥케인함(9천200t)을 비롯한 이지스함 4척, 핵추진 잠수함 버펄로함(6천100t) 등도 한국을 찾는다.


일본은 구축함 스즈나미함(4천650t)이 참여한다. 일본 수도와 태평양 방어를 담당하는 제1호위대군(요코스카) 소속인 스즈나미함은 길이 151m, 폭 17.4m 규모로 대함.대공.대잠 공격능력을 갖추고 있다.


중국에서는 길이 144m에 2대의 헬기를 탑재하면서 대함.대공 미사일과 어뢰 등을 장착한 하빈함(4천800t)이 선보인다.


러시아 해군은 유도탄 순양함인 바락함(1만1천400t)과 구조함(SB-522)을 한국에 보냈다. 이밖에 인도의 대형상륙함인 가리알함(5천600t), 영국 해양조사선 에코함(3천470t), 캐나다 호위함 켈거리함(5천t), 태국 호위함인 나레수안함(2천900t), 싱가포르 대형상륙함인 펄시스턴스함(8천500t), 인도네시아 대형 상륙수송함인 마카사르함(1만1천t) 등이 참가한다.


이들 함정은 5일부터 이틀간 해군 부산기지와 진해기지에 입항한 뒤 7일 부산 앞바다에서 펼쳐지는 해상사열 행사에 참여해 관함식 최대의 장관을 연출하게 된다. 관함식 기획단 정순용 중령은 "10년만에 열리는 이번 관함식에는 세계 각국의 함정들이 한자리에 모여 해군만이 보여 줄 수 있는 최대의 해상쇼를 펼치게 된다"고 말했다.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