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레동포

고려인도 다 같은 동포

한부울 2008. 9. 25. 17:17

고려인도 다 같은 동포

2008년 01월 28일(월) 오전 11:41


▶고려인


구한말 러일전쟁 시 수많은 조선한인들이 전쟁과 가난을 피해 러시아 극동 시베리아지역인 연해주로 이주해 살다가 1937년 스탈린에 의해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오지지역으로 강제 이주해갔으며, 그 후 이 지역에 거주하게 된 후손들을 고려인(카레스키)이라 부른다.


“고려인도 다 같은 한인동포랍니다”


광역토론토(GTA)지역에 흩어져 사는 고려인 출신 동포들이 한인사회 활동에 적극 참여할 것을 다짐하고 나섰다. 토론토한인회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출신의 송게오르규(71)씨가 지난 24일 토론토한인회를 방문, 토론토지역에 거주하는 고려인들이 앞으로 한인회가 주최하는 행사에 적극 참여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


이에 따라 오는 2월9일(토) 오후1시~4시 토론토한인회관에서 개최되는 설(구정)맞이 ‘한인가족의 날’ 행사에 러시아지역 출신의 고려인 동포 4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송씨는 카자흐스탄 국립음악대학을 졸업한 후 성악가(테너)로 30여 년간 활동하다 최근 부인 송교영(63)씨와 함께 토론토의 딸 초청을 받아 이민 오게 됐다. 송씨의 딸은 7년 전 먼저 토론토로 이주해왔다.


부인 송씨는 28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이제 5주일 밖에 안돼 아직 캐나다생활에 적응이 안됐다”면서 “토론토에만 고려인 출신 동포가 약 1천여 명 가량 된다고 들었다. 앞으로 단체를 만들어 상호간 친목을 다지고 정착에도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토론토지역에는 3년 전 중국 조선족동포 단체가 결성돼 한인회에서 중국어교실을 운영하고 한인행사에 적극 참여하는 등 활발한 교류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한인회는 앞으로 구 소련지역에서 거주하던 고려인동포들도 한국문화를 접하기 위해 한인회 프로그램과 행사에 적극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용우 기자 토론토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