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자체개발 위성 발사
[한국일보] 2008년 08월 18일(월) 오전 03:07
정부 대변인 "통신용 성공적 궤도 진입"
핵개발 관련 국제사회와 마찰 커질 듯
핵 개발 계획으로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과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이란이 자체 제작한 통신용 인공위성을 쏘아 올려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AFP,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에 따라 이란과 서방국가와의 대립이 더욱 심화되고 국제유가에도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란 관영 IRNA 통신은 17일 정부 대변인의 말을 인용해 “이란의 오미드(희망) 위성이 사피르 로켓에 의해 오늘 성공적으로 발사됐다”며 “이란이 직접 개발한 인공위성을 쏘아 올린 것은 처음이다”고 밝혔다.
인공위성 발사는 마흐무드 아흐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의 지시에 의해 이뤄졌다고 정부 대변인은 덧붙였다. 인공위성 발사와 궤도 진입 장면은 TV를 통해 이란 전역에 방송됐다. 수년 동안 우주계획을 추진해온 이란은 2005년 10월 러시아 로켓을 통해 러시아에서 제작한 인공위성 시나-1호를 발사한 적은 있지만 자체 제작한 위성을 발사한 적은 없었다.
이란 정부는 이날 발사된 위성이 지진과 같은 자연재해를 예측하고 통신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지만 핵 문제와 연관돼 있다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란은 핵 개발 의혹이 국제사회에서 한창 제기되던 올해 2월에도 인공위성을 쏘아 올리기 위한 로켓을 시험 발사해 미국 뿐 아니라 우방인 러시아의 우려도 촉발시킨 바 있다. 지난달엔 기동훈련 중 이스라엘까지 도달할 수 있다는 사거리 2,000㎞의 장거리 탄도미사일 ‘샤하브-3’를 포함, 10여 기의 미사일을 잇따라 시험 발사해 서방 국가들을 긴장시켰다.
미국 러시아 등 주요 6개국 대표들은 이란 핵개발 문제와 관련해 최근까지 이란측과 논의했지만 별다른 진전이 없자 유엔을 통한 제재와 압력을 가하기로 하는 등 양측간 긴장이 높아지고 있었다.
이들 6개국은 최근 이란이 핵 무기 개발을 포기하는 대가로 경제 및 금융 제재를 임시적으로 중지한다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하는 ‘인센티브 패키지’를 이란측에 제시했지만 이란은 답변 제시를 거부하고 동시에 핵 프로그램을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강철원기자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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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ranian rocket launch
Aug 18 - Iran launches a satellite-carrying rocket, another step for its space programme.
The technology used to put satellites into space can also be used for launching weapons, but Iran says it has no plans to do so.
Benet Allen re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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