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 전 세계 해상서 다시 고개 들어
[연합뉴스] 2008년 08월 19일(화) 오전 06:21
전 세계 바다에서 주춤했던 해적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전 세계에 보고된 해적 사건은 모두 114건으로 지난해 상반기 126건에 비해 10% 줄었다. 그러나 1분기 52건이 보고됐던 해적 사건은 2분기에 62건으로 10건이 늘어 불안정한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국토부는 "소말리아 인근 아덴만에서 해적이 늘어 2분기에 피해 보고가 늘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올 4월 국적 화물선 한 척이 호주에서 네덜란드로 항해하던 중 소말리아 아덴만에서 로켓탄을 쏘아 대는 해적의 습격을 받기도 했다
당시 해적들은 화물선에 접근해 소총을 발사하며 승선용 사다리를 걸치고 배에 올라타려다 실패하고 물러났다. 올 상반기 114건의 해적 사건 가운데 71건은 선박 침입 사건이었고 피랍 12건, 피격 11건, 침입 실패 20건 등으로 분류됐다.
해적으로 인해 피해를 본 선원은 210명으로 190명이 포로가 됐고 6명이 피랍됐으며 사망자와 실종자도 각각 7명으로 보고됐다. 세계에서 해적이 가장 많이 출몰한 지역은 소말리아 인근 해상으로 24건이 발생했고 이어 나이지리아 인근 해상에서 18건이 발생했다.
세계 8위 산유국인 나이지리아는 정정 불안이 계속되면서 지난해 상반기 8건이었던 해적 발생 건수가 올 상반기에는 12건으로 증가해 국토부는 이 지역 운항 선박과 선원에 대한 안전 대책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아시아 지역은 올 상반기 45건의 해적 사건이 보고돼 2006년 79건, 2007년 49건에 이어 감소세를 보였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국제 해적 문제가 계속 불거지자 올 6월 `소말리아 해적퇴치를 위한 결의서'를 채택했다. 결의서에 따르면 유엔 사무총장은 5개월 이내에 결의안 이행 현황을 보고해야 하고 소말리아 정부는 6개월 간 협력 국가의 군함 등이 해적 퇴치 목적으로 소말리아 영해에 진입하는 것을 승인해야 한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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